논문 심사본 제출 마감을 13일 앞두고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걸 유튜브 알고리즘이 어떻게 알았는지
미니멀하고 조용하고 고요하고 느린 삶에 대한 채널을 슬쩍 건네서 그만 또 달려버리고 말았다.
서울 토박이 부부가 동해시로 가서 미니멀하게 사는 일상 채널인데
당장 짐싸서 강원도로 이사가려고 동해시 아파트 엄청 알아봄. ㅜ.ㅜ
3억 정도면 10년 이내 30평대 미만 신축 아파트 사겠던데
주거비 해결하고 나면 직장 때려치고 박사 학위 없어도
소소히 알바하면서 어케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다시..
집 있다 치고 한달에 생활비 150만원 잡으면 150만원 곱하기 12는 1800만원이니까
비상금 포함해서 일년에 2천만원 든다 치고
내가 지금 40대 중반이니까 80대 중반까지 산다 치면 앞으로 40년 정도 더 살아야 되니까,
2천만원 곱하기 40년 하면은 8억? 흠.....
집값이랑 합치면 한 11억 정도 있으면 지방에서는 얼 추 살 수 있다 말이지.
소소히 알바도 할거면 사실 더 적어도 됨.
물가 상승률은 국민연금 나오는 걸루 퉁쳐도 되겠지.
국민연금으로 물론 노후에 생활비 되리라는 기대는 없지만,
그래도 지금 모은 돈의 물가 상승률 정도는 커버 쳐줄 정도는 되겠지.
그래! 그럼 순자산 15억 되면 서울 뜨자.
서울 떠서 강원도에 바다 앞에 주택 하나 사서 올 수리 하고,
마당에 텃밭 만들어서 야채 키우고 그냥 산책이나 하고 딩굴딩굴 하지 모....라는 망상을 하다보니...
아니 내가 몇년전에 그 아파트만 샀어도 벌써 순자산 15억 되고도 남았구만 싶다가....
아아. 어뜨카지. 오늘 하루도 공으로 날려버렸네. ㅜ.ㅜ.
아아. 아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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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진심
우리의 말, 행동, 생각이 우리 모두의 평안과 행복의 씨앗이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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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와닿았지.
LG인지 삼성인지 연구소 다니면서 퇴근도 주말도 없이 일에만 몰두하면서 독하게 살다가
후배 연구원에게 걸려온 전화를 일하느라 바빠서 안 받고 무시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후배 연구원은 그 전화를 마지막으로 자살을 했던 것이지.
자기가 그 전화만 받았으면 후배가 살았을텐데....라는 자책감이 ,
일에만 몰두하며 살아온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 보게 했고,
저녁와 주말이 보장되는 중소기업으로 직장을 옴기고,
주말에는 강원도에서 농사 지으며 사는 40대 초반의 여성 이야기.
이 분이 한번은 2년간 우산 한번 못 피고 살았다는 애기가 와닿았는데
(2년간 밖에 나갈 일이 없었다는 뜻)
나도 뭐 이정도는 아니지만 요새는 주중에는 새벽에 차타고 지하주차장에서 사무실 갔다가
하루 종일 그 안에서 일하고 밥먹다 밤 10시나 되야 집에 오곤 하다보니
주중에는 밖에 나갈 일이 잘 없어서 주말이면 밖에 엄청 오랜만에 나온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더랬..
역시 강원도가 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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