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정말 성실하고 묵묵하게 원고를 쓰고 있었어.
2030으로 보이는 커플이 들어와 바로 앞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을 떄까지만 해도 그러려니 했는데,
여자 맞은 편에 앉아 있던 남자가 여자 옆으로 자리를 쓱 옴기는데 뭔가 느낌이 쌔하더군.
과연 아니나 달라, 내 자리에서도 '쪽'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입을 맞추더니
그 뒤부터 서로 끌어안고 엉겨붙고 더듬고 난리가 났어.
아니 뭐가 집안 반대라도 무릎쓰고 있는지
둘이 한몸이라도 된 것처럼 찰싹 붙어서 도통 떨어지질 않는데 서로 애틋하지 짝이 엄서.
그걸 불과 1미터 앞에서 라이브로 보고 있자니 순결한 중년의 노처녀 입장으로써 뭔가 뽀르노를 보는 지경인 거지.
옆테이블도 아니고 바로 앞 테이블이라 소리도 엄청 잘 들리고 음란 포스가 흘러 들어 도저히 안 볼 수가 엄서.
아. 한창 탄력 받아 원고 쓰고 있었는데 텄네. 텄어. 집에 갈꼬야. -_-;
아니 숙박업소를 가지 왜 여기서 지랄이야...라고 하기엔
그래...아직 날이 넘 밝기는 해....게다가 한창 떄니까 모.
늙은 내가 이해해야지 모.
좋은 때다. 좋은 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