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좋은 점은 일상과는 다른 환경에 다른 상황에서 진정한 자아를 발견함으로써,
스스로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점이라고 그랬다.
그런데, 나는 허구헌날 혼자 살고 혼자 여행하고 해서 내 자신을 뼛속까지 잘 알아서 더이상 알아낼 자아도 없는데 말이지.
혼자 여행 올때마다 다시는 혼자 안 와야지 하다가, 반쯤은 잊어먹고 반쯤은 대안이 없어서 혼자 오곤 하는데,
이젠 이 짓도 관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