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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카테고리 없음 2024. 4. 13. 13:56

1.

정신 좀 차리고 외면하고 있던 알바 현황을 점검하려고 간만에 동네 커피빈에 왔다. 

커피는 잘 모르지만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커피빈 커피가 제일 맛있는 거 같아

스벅이며 투썸이며 여러곳을 맴돌다가 결국에는 커피빈에 정착하게 되는 것 같다.  

여튼 주차장에 차를 대는데 평소 주말이면 거의 꽉차 있던 주차장에 놀랍게도 차 한대가 없었다. 

봄이라고 또 나 빼고 다 놀러갔지 싶어 짜증이 확 나고 열패감이 들었다. 

막상 카페 매장안에 들어오니 놀랍도록 사람들이 득실득실해서 

좀 아연하다가

차 있는 사람들은 나 빼고 다 놀러갔지...하고 합리화하며 조금 가라앚으려는 짜증과 열패감을 계속 유지했다. 

어떤 상황에서나 투덜대고 스스로를 비하할 거리를 찾아내는 나 자신. 역시 짱이야. 

일년가까이 함께 하는 상담쌤이 들으면 복창터지겠지만 아마 이러다가 죽겠지. ㅋㅋㅋ

2. 

지난 주에는 경주 - 거창 다녀왔다. 

어딜가나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던데다

간만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니 참으로 좋았지만

면접 실패의 아픔으로 내내 마음 한켠이 무거웠던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짤릴것을 각오하고 Speak up한 직장내 괴롭힘 문제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 한치앞을 알 수가 없다는 것도 마음을 무겁게 하는 요소이다. 

보스의 보스에게 보스를 직장내 괴롭힘으로 Report 할 때만 하더라도

도저히 이대로는 못살겠다! 짤려도 할 수 없다! 는 임전무퇴의 자세로다가

배수진을 치고 이슈 제기를 한건데..

그 뒤에 워낙 이렇다할 전개가 없는 상황이고.....

워낙 사안 자체가 좀 민감하고 내가 겪은 적이 없는 상황인데

영어로 들으니까 잘 안들려서 지금 상황이 어떤건지 모르겠고

영어로 애기해야 하니까 뭐 속시원하게 뭘 물어보지도 못하겠고..

팀장이 4월초에는 부활절이라 연휴 길게 쉬고서도 이번주랑 담주 연차를 일주일이나 내었길래

혹시 내 문제 떔에 맘이 불편해서 그렁가 하고 쫌 걱정했는데 그냥  자기 일본 여행 간거더라...-_-;;;;

사실 내가 웬만하면 참겠지만 팀장이 정말 문제다라고 생각했던게

일본인 동료도 나랑 비슷한 우려가 있고 나보다 훨씬 팀장 싫어해서 그런거도 있는데

실장이 마나토상이랑 애기해보겠다고 하더니 한달만에 애기해서 그냥 워크로드만 물어보고

팀장의 매니지 스타일이나 내 문제에 대해서는 하나도 안 물어봤다고....

도통 뭐가 어케 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팀장이랑 거의 애기 안하고 혼자 알아서 일하니까

일 효율성도 훨씬 올라가고 맘도 편하고 한 건 조은데

애초에 생각해보니 애초에 내가 개 무시하고 걍 내 페이스로 일했으면 되는건데

상사의 요구를 최우선시하고 절대로 무시 못하게 하는 나의 과도한 인정욕구가 문제가 아니었나 싶기도 한데..

그렇다고 이슈 제기한 걸 절대로 후회하는 건 아닌데

막상 이러다 짤리게 되면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 하는 걱정이 좀....

어쩔 수 없이 창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좀 걱정이 됨...

먹고 사는데 문제는 없지만

그래! 나는 멀쩡한 직장에 소속되지 않는 삶을 한번도 상상해본적이 없다 말이야. 

상담선생님도 그러고 주변에서도 순서의 문제이지 언젠가는 닥칠 일이었다고는 하지만

아니 정년 꽉꽉 채우는 사람들이 주변이 부지기수이건만!!!!

그래도 나름 좋은 대학 나와서 안정적인 직장 들어가서 성실히 일하는 이유가 뭐야. 

최대한 그 순서를 뒤로 미루고 정년 꽉꽉 채우려는거 아니냐 말이야!!!

3. 

카페가 사람이 넘 많아서 씨끄럽넹. 

아직 여름도 아닌데 에어컨은 또 왜 이리 빵빵히 틀어설....

4. 

여튼 당면한 여러가지 문제들로

머리 아프고 불안하고 무기력해서 맨날 혼자 집에서 술만 퍼먹는 나날이다. 

근데 확실히 엄청 절망스러운 느낌이나 미묘하게 우울한 느낌이 드는 것은 아니라능....

5. 

여튼 이렇게 이직과 회사가 계속 꼬이다보니이번 총선은 도통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

심지어 대파논란이 뭔지도 모르고

조국신당이 비례로 후보낸지도 몰랐다가

언니가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찍으라고 알려줘서 그대로 찍었다.

출구조사 결과가  범야권이 개헌저지선을 뚫어서 

내 인생은 꼬여도 뭔가 나라는 좀 나아지려나 싶어 희망찼는데

실제 결과는 조큼 아쉬웠지만 그래도 조국혁신당이 유의미한 의석을 확보해서

선거 담날부터 쭉쭉 치고 나가는 걸 보니 좋기는 하더라. 

그리고 정의당의 0석-심상정의 정계은퇴로 이어지는 장면을 보자니

대학떄부터 거진 30년가까운 세월동안 지지하거나 지켜봐온진보 세력이, 

결국엔 이렇게 허무하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모습이 대단히 씁쓸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억나지 않지만 얼추, 그리고 분명하게 청춘의 한 조각이었는뎅. 

이렇게 허무하게 끝날지 그 누가 알았겠어. 

무어보다 노회찬 의원이 이렇게 불명예를 지게 될줄이야 누가 알겠으며..

오늘은 넷플릭스 피드에 끝까지 간다가 뜨는데

아직도 맘이 아픔...

세상일이란게 도통 어떻게 전개될 지 모른다능 불확실성이 정말 노라ㅏㅏㅏㅣ................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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