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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24.03.07 원팬 파스타
  5. 2024.03.07 봄이다!!!!!
  6. 2024.03.06 늙었음
  7. 2024.03.06 다시 마인트 컨트롤
  8. 2024.03.05 회사차 보험 처리
  9. 2024.03.05 듄친의 기미
  10. 2024.03.04 내일 점심 메뉴 3
  11. 2024.03.04 공휴일 루틴
  12. 2024.03.01 연휴

주말

카테고리 없음 2024. 3. 30. 16:05

1.

소설가 장강명(장강명.....이름 3글자 모두에 이응받침이 들어가네....그래서 이름의 특이하게 느껴지는거여떠....)

여튼 소설가 장강명를 약간의 떨떠름을 안고 조아하고 영화배우 손석구를 엄청 조아해서

알바하느라 엄청 바빠야할 주말 시간을 쪼개어 댓글부대를 보러가따. 

원작 소설은 안 읽어봤지만 영화 소개 프로그램의 영상들을 얼추 봤는데 재밌어 보이기도 했다. 

막상 보니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딱 중반까지만 그럭저럭 볼만하다가 

중반 이후로 영화가 술먹고 인사불성이 된 사람마냥 추욱 늘어지면서

어디로 갈지 갈팡질탕 하더니 불현듯 그냥 끝나 버림..

올해 본 영화 중 단연코 최악이어뜸. 

OTT로 봐도 시간 아까울까말까 한 영화를 무려 영화관에서 보자니 좀 화딱지가 났음. 

손석구는 작품 선정에 모쪼록 좀 주의를....

생각해보면 르뽀타주성 장강명 소설들이 뭐 무지하게 신박한 이야기나 플롯이 있는 건 아니긴 했다. 

사회면 기사에서 다뤄질법한 사회 구조적 문제들을 이래저래 조립해서

등장인물들을 통해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는 쪽에 더 가까워서..

아니..안좋다는게 아니라 그만큼 개성이 뚜렷하다는 거고

사회구조를 바라보는 통찰력이 뛰어나고 뚝심있게 해결도 해나가려는 훌륭한 기자....아니아니...예술인이라고 생각한다. 

여튼 영화 별로다~~

네이버 평점을 안보고 갔는데 이렇더라.

초반은 괜찮아는데 중후반이 너무 안 좋아서 결과적으로는 네티즌 평점쪽이 더 동의가 됨. 

알바들이 설치는지 어쩌는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네이버 평점이 비교적 정확한 듯. 

 

2. 

영화를 보고 차를 빼려는데 

방금 내 차 앞을 지나간 차량이

내가 차빼는 걸 보더니 거기 차를 댈 요량으로 갑자기 멈춰서 움직이질 않음. 

아니...나는 그 방향으로 차를 빼야 되는데 바로 옆에 있는 장애인 주차면에 잠깐 대던지

아니면 아쉽지만 포기를 하던지 아니... 아예 움직이질 않으면 어쩌란 거야.

그래서 경적도 울려봤지만 요지부동. 

아니 ㅆㅂ ㅈㄴ 미췬 새끼가....하고 욕이 절로 나오던 와중에

그냥 후진해서 그 차가 내 자리에 댈 때까지 기다렸다가 지나감. 

내 주차자리에 차 댄 그 차량 앞에서 잠시 멈추고 경적도 울리며 짜증 표시. 

차창 내리고 째려보고 싶었지만 무서워서 그렇게는 못하는데 어찌나 짜증나던지. 

응징차원에서 원래 주차했떤 자리로 도로 들어가서 그 차 포기하고 갈때까지 기둘렸어야 했는데...아놔...개짜증.

 

3. 

최근 조카 문제로 언니가 경찰에게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뭔 일인가 해는데, 

몇달전에 조카는 동묘에 가서 자기가 좋아하는 외국 축구팀 운동복을 중고로 5만원에 사온 적이 있었다. 

(중학생이 동묘 가서 중고 의류 구매를 하다니! 나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조카는 자전거에 잠금장치를 제대로 해놓지 않아서 세번이나 연속 자전거를 도둑맞아서 지금은 자전거가 없는 상황인데, 

친구 A는 자기가 안쓰는 자전거가 있다고 조카가 사온 운동복과 교환하자고 했다는 거야. 

그래서 조카는 친구에게 자전거를 받았는데 직접 받은게 아니라 어디에 세워놨으니가 가져가라고 했데. 

한동안 타고 다니다 또다른 친구 B가 필요하다고 해서 10만원에 친구  B에게 자전거를 팔았떼. 

(아니, 무려 100% 수익을 내다니! 대단한 넘!)

그런데 알고보니 그 자전거가 도난 신고가 되어 있던 자전거였다는 거야. 

그래서 경찰이 조카, A, B 요렇게 세명의 중학생을 불러서 자초지종을 물어보고

조카는 경찰서 가서 조사 받고 집에 와서 언니에게, 

여차저차 해서 경찰에서 조사 받았는데 자기가 다 해결했으니까 별일은 아니나 경찰이 전화할거라고 그랬따는 거야. 

아니...일종의 용의자로 경찰서 갔는데 어떻게 이렇게 하나도 안 쫄 수가 있지?? 그것도 중학생이??)

여튼 이후에 경찰이 언니에게 전화를 했는데 조카도 도둑맞은 자전거인지 몰라서 그런것 같긴한데 

집에서 조심하라고 교육시켜야 할 것 같다고 전화를 했다. 

(자전거 도둑이 잡히기도 하는구나. 아니 경찰은 왜 보호자를 부리지 않고 애들만 불러서 조사를 한거지?)

내가 봤을 때는 이 사건에서 조카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어보이고

무려 경찰이 불러도 전혀 쫄지 않는 패기가 뭔가 대단하다 싶었는데, 

언니는 애초에 친구 A에게 자전거 받을 때 직접 받지 않았다고 조카에게 한 소리 했다는거야. 

그래서 조카는 피해자일 뿐이고 잘못한 거 하나도 없는데 왜 그러냐구 했지. 

여튼 우리 집안에는 보기 드문 기백을 가진 조카인 것이다. 

중딩 치고는 고집세고 건방진 면이 없진 않지만 기본적으로 애는 착한 편인듯. 

중학교 1학년떄는 진짜 애가 반항적이고 어두웠는데, 

 극심한 사춘기는 좀 지나갔는지 요즘은 애가 덜 반항적인 된 것 같긴하다. 

여튼 대단한 넘. 

4. 

올팍에 갔더니 선거 운동이 한창이었다. 

울 동네는 민주당이 두세번인가 연속 하고 있는데, 

지역구를 위해 당최 뭘 했는지 도통 모르겠는게 존재감이 없을 뿐더러, 

올드타운인 우리 지역구가 아닌 신규 베드타운인 옆 지역 GTX 역 유치에 더 힘을 실고 있어

(그냥반이 옆 지역구에 아파트가 있어서 그렇다고도 하고 베드타운 표심을 의식한 민주당 당론이라는 설도 있는데)

노골적으로 우리 지역에 GTX 역 유치를 하려는 국민의 힘을 자꾸 찍고 싶어질 지경이야. 

나도 이제 하반기에는 대망의 유주택자인데!!!!

내 기득권을 지켜주려는 당에게 투표하는게 맞지 않아!!!! 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려다

언니가 정신차리라고 해서.... ㅋㅋㅋ

조만간 백수가 될 수도 있는데 취약 계층 지원에 더 관심을 가지는 민주당이 내 이익에도 중장기적으로 보다 부합하는 거겠지 모. ㅎㅎ

5.

이번 주말 올팍의 개화 사정은 다음과 같음. 

1. 목련 : 만개 후 낙화 시작

2. 개나리 : 80% 만개

3. 벚꽃 : 개화 직전으로 꽃봉오리 최대치(일부는 피기 시작)

담주면 벚꽃 피크일 듯 하니 부지런히 다녀야 하는데 회사가...크흑...

(노란색은 개나리 아니고 산수유임)

담달에 경주 갈 예정인데 다 지고 없을까바 걱정임.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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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카테고리 없음 2024. 3. 28. 16:27

1.

가뜩이나 바쁜데 여기다 저성과자 관리 프로그램까지 돌리려니 넘나 바빠서 일정이 좀 지연되었다.
법무팀 헤드에게 한 소리 듣고 최대한 빨리 수습할라구 하는데 보스 A가 자꾸 쓸데없는 거 시키고 상황만 꼬아 놓더라.
그래서 직장내 괴롭힘으로 보스의 보스인 B에게 알렸다.
B는 A의 관리자로써의 역량에 대해 무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답을 보내왔다.
I do have so strong faith on A as a regonal manager....
내가 영어는 잘 못하지만 do와 so의 강조 의미는 중고등학교 영어 수업떄부터 익히 알고 있던 터라..허걱 ㅈㄷ따...했다.

사실 사내 윤리팀에 바로 신고하려다가 상도상 B에게 먼저 애기해야 할 것 같았는데
갑자기 애기하면 놀랄것 같아서 3월초에 언질을 주었는데
그때만 하더라도 자기가 A에게 따로 애기하겠다고 해서 내편 들어줄 줄 알긴해지만 B의 그런 반응도 예상 범위에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내가 공황장애 진료기록 까지 첨부했는데 어찌 그럴수가..
여튼 나는 뭐 짤려도 할 수 없다는 배수진을 치고 있었기 때문에, 한 번 더 메일을 썼다.

나는 사실 이것을 공식적인 사례로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까지는 'report'라덩가 'workplace harrassment'라는 용어는 의도적으로 피했고
메일은 내가 영어를 못하기도 해서 징징거리는 톤으로 썼는데, 이번에는 사내  윤리팀에 바로 보고할 수 있는 포맷으로 썼다.
B가 휴가 기간이라 (2월달에 첨에 면담 신청했을 때도 2주나 휴가가서 늦게 면답했고 이번에는 1주일이나 휴가가더라...이눔의 회사도 여전히 나빼고 다들 엄청 놀러다님.) 아직 답이 없지만 뭐...
내가 짤려도 할 수 없지. 아니 감정이 문제가 아니라 일을 못하겠으니까 일을.
한국 사정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왜 내 발목을 잡고 늘어져.
사실 A는 전문성도 없고 사람이 뭐랄까...갈등 내지 분란 조장형인데다 (항상 헐뜯을 사람을 찾는느낌),
내가 영어도 못하고 유순해서 타격감도 워낙 좋다보니
A가 나를  쥐잡듯이 잡을 때 뭔가 자기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분명하다.
저 바보천치 데리고 일하느라 내가 이렇게 고생한다....뭐 이런 느낌으로다가...
뭐 세상에는 워낙 다양한 사람이 있기 마련이고 개가 그러는 것도 그럴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나도 당연히 내 입장이 있는거지
서로 이렇게 입장이 다르니까 제도를 이용하는거고...
내가 진작, 개가 첨에 지랄할 때부터 윤리팀에 신고해서 기선 제압을 했어야 했는데 내가 그런 전투에 소질이나 경험이 넘 부족한 것 같다.
그냥 그렇다는 거지 내가 뭐 그렇다고 잘못된 건 아니지.

여튼 내가 힘들다고 징징댔더니 옆팀 부장님이 세상에 쏘시오패스들이 워낙 많다고 자기가 친척에게 3억 사기 당한 애기를 들려주었따.
나이에 비해 내가 좀 곱게 자란 것 같아...

사실 나는 이런 문제 제기, 그러니까 상사와의 관계에서 문제 제기를 한번도 해본적이 없거덩.
기본적으로 직장생활이란게 좀 조까튼 면이 있기 마련이고 부하직원은 당연히 상사의 비위를 맞추는게 일이라고 생각했어.
물론 내가 팀장을 할 때는 반대로 팀원들의 기분을 맞추는게 팀장의 일이라 생각하고 눈치를 봤지만...

여튼 그래서 이 모든 과정이 너무 싫고 그냥 도망가고 싶고 한데,
주변에서는 이거슨 전투라며....A는 이미 나를 내보내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데 네가 맘 약해질 필요 없다며....

2.

스타트업 중견 IT 기업 C사와 글로발 바이오 회사 D사 채용팀에서 연락이 와서 절차를 진행중에 있다.
한동안 채용 시장이 잠잠하더니 봄이 와서 그런지 다시 입질이 시작되고 있다.
C사는 극악무도한  근로환경과 어마무시한 워크로드로 워낙 악명이 자자해서 (오전 11시 출근-밤 12시 퇴근...미친 넘들...),
될지 안될지도 모르겠지만 되도 갈지 말지 모르겠고 설사 만에 하나 가더라도 이 나이에 체력이 버텨줄 질 모르겠다.
비슷한 연봉이면 D사가 나을지도 모르겠는데 여전히 영어가 발목을 잡겠지. D사는 일본도 담당해야 하는 포지션이던뎅.....
곰을 피하려고 하는데 왼쪽에는 승냥이 떼 오른쪽에는 호랑이가 버티고 있는 느낌....

근데 내가 나이도 있고 직급도 어정쩡하지만 높은 편이다 보니 그냥 사회적으로 도태될 때가 됐구나 싶기도 하다.
역시 가늘고 길게 오래, 대기업 장이 짱인 듯.
지금 회사에서 인사적으로 온갖 험한 경험들을 두루두루 하다보니 웬만한 일에서는 놀라지 않을 것 한데
세상이란게 워낙 상상 이상의 것이 일어나곤 하니 알 수 없는 노릇이다.

3.

여튼 회사에 일도 많고 감정적 소모도 많은데다
면접 보고 (저 미친 회사는 직무 인터뷰는 총 4시간,  컬처핏은 총 3시간 봄...-_-;;;)
주말에는 알바까지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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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럽 본사 사장님과
미국 본사 이사회 회장님을 비롯하여
내 보스의 보스의 보스의 보스 등
본사 높으신 냥반들이 한국 지사를 방문하는 날이다.
그 냥반들에 비하면 지사장이나 아태지역장은 그냥 애기지. 애기.

한동안 그 사람들 맞이 준비 땜에 사업부서가 어수선했는데
마침내 디데이인 오늘 사무실 출근을 했더니
사람들이(심지어 리셉션니스트도) 다들 풀메에 풀착장을 하고 왔더라.
그 냥반들과 마주칠 일이 전혀 없늠 나도 사실 아침에 좀 단정하게 입어야지 하고 시도했는데
1월초에 PT 관두고 착실하게 몸무게가 5키로나 불어서 맞는 옷이 엄서서 관뒀는데...

이따 점심 때 지하상가 가서 옷 하나 사 입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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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강남에서 술 먹고 2호선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봄이 오면 벚꽃과 개나리가 만개하곤 하는 뚝방길을 걸어왔다.

밤 산책에 괜히 기분이 센치해져서 길가의 개나리를 툭튝 건들였는데
개나리 가지가 마르고 버석하지 않고  통통하게 뭔가 물이 오른 느낌이었음.
아직 꽃봉오리는 아무런 기미도 없지만 봄이 왔음을 알 수 있었음.

개화시기가 임박해따!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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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었음

카테고리 없음 2024. 3. 6. 21:39

술 먹고 집에 가는 길에
땡깡은 커녕 술김에 전화할만한 사람 하나 엄슴

본격 고립 노인 어쩌고의 미래가 바로 내일(my business &tommorow)이닷!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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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좋아.
돈 받고 영어 공부하고.
기사 요약해서 영문 보고서 만들고
영어 발표 땜에 영어 발표자료랑 스크립트 쓰고.  
정치질 좋아하는 팀장에게 물어다 줄 루머도 영어로 작성해보고. ...
나 원래 영어 잘 하고 싶어했잖아.
얼마나 좋아. 이런게 근무 시간에 해야만 하는 일이라니...

내용이 내 경력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도 괜찮다.....
나는 행복하다...
담날 짤려도 괜찮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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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 사고에 의한 회사차 보험 처리를 위해 통화한 사람들

1. 현대캐피탈 상담원
2. DB 손해 보험 상담원
3. DB손해보험 현장 출동 보험 조사관
4.  현대해상(상대측 보험사) 대물/대인 담당 조사관
5.  차량 픽업/대차 렌트카 배치 담당자
6.  차량 픽업/대체 하려 오는 렌트카 담당자
7.  차량 수리 업체 기사님
8.  DB손해보험 과실 비율 조정 담당 조사관

8명의 사람들과 최소 2~3번씩은 전화하자니 진짜 정신이 엄슴.
우리쪽 보험 담당자는 상대쪽이 계속 과실 비율 다투고 있는 상황이라고
민사까지 가야 할 수도 있다고 했음.
이렇게 귀찮을 줄 알았다면 그냥 빠빠이하고 헤어지는 건데.
회사차고 이미 여기저기 흠집난데 비해 이번거는 그리 크게 파손된 것도 아니라서
상대방에서 아이쿠 죄송합니다라고 했으면
자차 부담금 10만원+합의금 10만원 정도만 받고 보험처리 안하고 걍 헤어졌을 텐데
자기가 갑자기 끼어들어놓고 괜히 나에게 승질내고 말이지.

게다가 이번에 공업사 들아가는 김에  여기저기 흠집난거 한번에 고칠라고 했는데
부위별로 자기 부담금 10만원씩 내야 한다구 그래서
벌써 30만원이나 들었어. ㅜ.ㅜ

내 차도 아니고 회사차라 그냥 여기저기 흠집난대로 타다가 반납할라구 햇는데. 크흑.

아우. 구찮아.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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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2는 1편을 보았을 때만큼의 임팩트는 없었지만, 

영화적 재미나 만듦새는 듄1보다 더 나은것은 분명하다.  

여튼 이제 듄3는 안 봐도 되겠다 하고 있는데

유튜브로 듄2 완벽 해석 혹은 숨겨진 설정 같은 영상을 통해서

영화를 중심으로 소설까지 파생해서 이런저런 서사들을 알게 되니까 갈수록 흥미가 생긴다.

아무래도 요즘 정치가 갈수록 기괴하고 처참해져서 심지어 매불쇼도 잘 안 보게 되었는데.

그래서인지 원작 소설의 힘이겠지만 정돈된 세계관과 정치적 서사가 뺴곡하고

비장하고 웅장한 곡한 듄의 세계에 자꾸 빠져들게 되는 것 같다.

아....이번 총선은 어찌 되려나..ㅜ.ㅜ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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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스프.

낼 재택하면서 요리해 먹으려고
무려 2만원어치 넘게 쿠팡으로 장 봐놈.
이렇게 재료비가 많이 들 줄 몰랐는데
핵심재료 토마토가 6개에 무려 8천원이나 하드라. 크흑

아이. 기대되.

어제는 양배추 김밥을 만들어봤는데
시뮬레이션과는 다르게 볶은 양배추로는 김밥이 이쁘게 안 말아져서 엉망진창인 모양새가 됐지만
이상하게 속은 참 편안했다능.
담에는 두부 김밥 싸봐야지.
가성비가 잘 안나오고 맛은 보장 못해도
내가 맘가는 대로 대충 만든 요리가 나는 대략 다 먹을만하드라.
담에는 요래조래 보완해바야겠다는 아이디어도 생각나고. 요리 넘 잼난 듯.

.....

80% 완성작...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 배송이 안 와서 아직 완성을 못했음)

야채 썰어서 끓이기만 하면 되니까

간단할 줄 알았는데

야채 손질에 시간이 많이 걸려서 거의 사오십분 걸림. 

평일에 재택하면서 해먹을 요리는 아니구나. 

그리고 양을 가늠못해서 일단 중간 사이즈 냄비에서 시작했다가 결국 젤 큰 냄비로 옮김. 

야채 모아노니까 양이 엄청 뿌네. 

토마토 소스 안 넣고 소고기 다시다랑 카레가루 말고는 간을 하나도 안했는데

그럭저럭 먹을만 한게 신기. 

카레가루를 넘 많이 넣은게 아닌가도 싶음.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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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는 영화도 보고 마트도 가고 운동도 가고 책도 읽고 밥도 해먹고 영어 공부도 하며

연휴의 첫날을 나름 알차게 맞으며 그래 이번 연휴에는 알바도 하고 책도 쓰고 보람차게 보내야지 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밥해먹고 운동 간 거 말고는 결국 또 이틀 내내 누워있었다. 

어띃게 생각해보면 운동이라는 내 성향에 맞지 않는 생산적 행동을 하다보니, 

게으름력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나머지 시간을 내내 누워 있게 되는 듯.

운동을 가지 말아야 하나. 

사실 하루를 시작하려면 일단 씻어야 하잖아. 

근데 내가 PT를 아침에 받다버릇 하다 보니 운동을 다녀와서 씻어야 효율적이란 생각이 드는데

주말이니까 아침 일찍 운동을 안가게 되고 계속 미적거려. 일요일에는 헬스장이 10시에 열기도 하고. 

여튼 공휴일에 가면 최소 유산소 1시간 + 근력 30분은 하려고 하는데

(근력의 최대 장애물은 원판 끼우는거....맨날 PT썜이 세팅해줬는데 혼자 하려니 도저히 귀찮아서 못하겠음)

왕복 이동시간까지 합치면 운동에 거진 2시간쓰고 씻고 하다보면 반나절이 후딱 가 있음. 

그럼 나머지 반나절이라도 생산적으로 보내야 되는데

이미 한나절을 운동으로 너무 생산적으로 보냈잖아.

그러다보니 공휴일인데 반나절정도는 놀아야 한다는 태생적 강박과 

뭔가 생산적인을  사회적 강박이 내내 싸우다 결국 이도저도 못하고 내내 누워있고 마는 것이

나란 사람이지. 

정말 사랑스럽기 짝이 없다. 

일단 유튜브부터 끊어야 뭐가 되도 될텐데....

프리미엄을 끊어도 중독은 도통 고쳐지질 않는구나 

이를 어쩐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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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카테고리 없음 2024. 3. 1. 15:34

1. 

지난주에 파묘를 봤는데 엄청 재밌었음. 

한국 오컬트의 귀재인 이 감독의 전작인 검은사제들과 사바하도 워낙 잼나게 봤는데

이번 신작도 과연 기대만큼 재밌었다. 

특히 김고은의 무당 연기가 정말 인상깊어서

이제까지 김고은의 흐릿한 인상 때문에 그닥 큰 관심이 없었는데 

이야...진짜..내가 본 무당 연기 중 쵝오로 살벌했음. 

무엇보다 배우들끼리 연기 합이나 밸런스가 진짜 좋았음. 뭔가 어나더레벨 가타음. 

2. 

오늘은 듄 2를 바따. 

듄은 소설로 읽어본적은 없는데 듄 1을 워낙 잼나게 봐서

잠깐 소설책 살까 기웃거리다가 바빠서 미처 못 읽다보니

어느새 몇년이 흘러 듄 2가 개봉되었군. 

듄 1은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봤는데도

드니브레브의 느린 속도감에도

비장하고 웅장한 서사와 분위기, 참신하기 짝이 없는 매카닉들과 미장센 등등이 엄청 좋았더랬다. 

게다가 듄 2는 평론가들 사이에서 평이 워낙 좋아서

파묘처럼 큰 기대를 안고 보았는데 재밌긴 재밌는데

1편에서 한번 경험했기 때문인지 그때만큼의 참신함과 감동이 느껴지지는 않았따. 

속도감이 빨라졌음에도 조큼 지루한 순간도 있었음.

심지어  듄3는 안 봐도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음.

파묘가 훨 잼나당. 

3. 

나는 구독 서비스가 좀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팔이네랑 절반씩 내고 있는 넷플 외에는 구독을 안하는데

최근 넷플 정책 변경으로 계정 공유가 원활하지 않아 그나마도 구독을 끊음. 

그리고 나서, 아시아 월드컵때 하도 축구 애기로 난리길래,

카타르전 함 볼까 하고 쿠팡 플레이 보려고 쿠팡 와우 멤버쉽 구독했는데, 

카타르전은 안본 사람이 승리자인 것으로 밝혀졌더랬지..

여튼 쿠팡 멤버쉽 끊은 김에 안나 감독판을 봤다. 

첨에 안나 나올 때 쿠팡 측에서 감독 개무시하고 허락도 없이 편집해서 내보냈다는 기사가 있더랬다. 

감독의 의사를 매우 존중해주는 한국의 엔터 업계에서 보기 드문 기사이기도 하고, 

쿠팡에 입사 제한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나로써는 역시 쿠팡 양아치 가트니....안가길 잘해써...하고 합리화했던 기억이 나서 감독판이 좀 궁금했더랬음. 

사실 첨에 나왔던 안나도 사실 나쁘지 않아서 감독이 좀 오바한다 싶기도 했는데 

우왕...진짜 잘려진 부분이 많고 서사가 훨씬 더 풍부한거더라 

물론 기본적인 스토리는 동일한데 첨에 나온 안나 볼 때 뭔가 내가 잘 이해를 못했다 싶게

건너뛴 부분을이 사실은 섬세한 설정들에 빼곡히 들어가 있었던 거였고

그로 인해 인물의 심리들이 훨씬 풍성하게 설명이 되었다.

감독에게 작품은 자식같은 걸텐데 자신의 허락도 없이 작품 릴리즈 됐을 때 정말 울분이 터졌겠다 싶었음.

안나를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안나 감독판도 꼭 보기를 추천해주고 싶다.

그리고 다시봐도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건 역시나, 수지의 우아한 외모...

나는 안나에서의 수지가 진짜 젤 이쁜 듯. 

4.

언니의 강권으로 평소에 전혀 보지도 않는 TVN 일년 구독료의 절반 4만5천원을 울며 겨자먹기로 내고 나니, 

뭔가 돈이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뭐 볼 거 없나 하고 TVN을 뒤지다가

영화 1위인 '비밀'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전혀 들어본적 제목에 주조연배우들도 거의 모두 생소한데 1위길래, 

이건 뭐지 하고 봤는데 뭔가 적은 제작비를 들여서

생각보다 괜찮은 플롯과 만듦새를 뽑아낸 것 같아 재밌게 보았다. 

특히 좋았던 건 생소한 배우들의 아주 조금 어색한 연기였는데

얼굴들이 새로워서 그런지 연기도 약간 어색해도 뭔가 신선하게 느껴지는 면이 있었음. 

소재상 선남선녀가 나오는게 아니라 길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사람들인데, 

다들 연기를 나쁘지 않게들 진지하게 잘 해서 보기가 괜찮았다. 

게다가 크레딧 올라올 때보니 제작+각색+감독에 공통적으로 참여한 사람이 있어서

이 영화의 제작 배경이나 과정에 대한 서사가 좀 궁금해서 이제...찾아봤는데 별거 안나오네...

심지어 제작비도 검색이 잘 안되는군....

제작자가 욕심이 넘치고 상도가 없어서 각색에도 모자라 감독에게까지 이름을 올린 케이스인지, 

아니면 너무나 찍고 싶은 영화였는데 투자를 못 받아서

본인이 리스크를 짊어지고나 사재까지 털어서 제작까지 관여한 케이스인지 정말 궁금했는뎅....

알 수가 없는 것인가...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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