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도서관 서가를 지나다 우연히 봤는데 표지와 제목이 간결해서 침입자들을 먼저 빌리고 난중에 난중에 신간 코너에 있던 파괴자들을 또 빌림.
침입자들 읽자마자 레이몬드 카버 짝퉁에 불과하다는 걸 정말이지 너무도 쉽게 알 수 있어서 솔직히 이거 뭐야 했음. 난중에 작가의 말을 보니 레이몬드 카버 정조준했다고 밝히고 있음.
짝퉁이라는 건 확실해서 손발이 곳곳에서 오그라들지만서도 레이몬드 카버와 하드보일드 장르에 대한 작가의 진정성이 느껴지고 퀄도 나쁘지 않아 특A는 아니더라도 특B는 되는 정도로 보인다. 특히나 국내 장르문학이 아직은 자리잡는 중이라는 점과 전업 작가가 아니라는 점 등을 볼 때 카피 수준이 대략 A급까지 된다고도 볼 수 있다. 솔직히 죽기 전에 이정도 퀄 가진 소설 하나만이라도 완성할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