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소설은 한글의 밀도가 낮아서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제목이 마음에 들고 산뜻한 표시 컬러가 마음에 들어서 읽어봤는데,
전엔 몰랐거나 알았어도 한동안 간과하고 있었던 점을 다시금 깨달은 것이
외국 소설의 가장 큰 미덕은,
적어도 책을 읽는 순간만은 소설의 배경이 되는 도시와 사회에 머무를 수 있어,
일종의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는 점이다.
이 책은 남부 프랑스 마을에서 젤라또 가게를 하는 여주인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 롹밴드 리드 싱어간의 '일종'의 썸 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문장에 웬지모르게 생생하고 유머러스하며,
연애 감정 보다는 각각의 인생을 살아가는 가치와 방법에 대한 이야기라서,
정말 재미있게 읽은 동시에,
책을 펼치때마다 프랑스 남부 마을의 젤라또 가게나 휴양지 별장으로 공간 이동하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완벽한 젤라또의 맛에 대한 표현이기도 한데,
완벽한 젤라또의 맛이 입안에서 곧 사라지고 말듯이
경이로움이 불완전한 이유는 지속되지 않기 때문인데 얼추 인생도 마찬가지라는 거인 것 같다.
여튼 이 책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