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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7.26 예비 백수 기간 4

1. 

금요일은 오전 근무만 하는 날로 보통 재택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제 합의서에 싸인하고 나니 진짜 완전 맘이 떠나 아무것도 하기 싫은 맘을 간신히 극복하고 

일하려고 노트북을 폈더니 팀장이 담주 월~수 인수인계 회의 빼곡히 잡아놓은 걸 보니 더욱 정떨어져서

아예 암것도 하기 싫어서 걍 노트북 앞에도 앉아 있지 않고 걍 놀았음.  

놀면서 여행 상품도 알아봤다. 

이직이 아닌 개백수가 퇴사하고 해외여행 테크트를 타는게 정당한가는 모르지만

그래도 그간 워낙 찌들어 있었으니 리프레시차원에서 한번 다녀오는게 나으려나도 싶다. 

유럽 국가는 거의 다 가봤는데 이탈리아와 스위스...(여기 입사할때 비즈니스석 타고 갈 줄 알았던 스위스...)를 안가봤는데, 

스위스 갔다가 혹시라도 본사 앞이라도 지나가게 되면 맘이 아플 것이므로, 걍 이탈리아를 가기로 했다. 

2. 

노는 중에 간만에 헬스장에도 갔다. 

요 몇주간 집에 있을 떄는 무기력하게 누워있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는데,

협상이 마무리되니까 컨디션이 쭉쭉 올라와서

다행히 오늘은 엄청 좋은 컨디션으로다가  원래의 운동 패턴으로 복귀 할 수 있게 되었다. 

그간 확실히 심각한 우울증이긴 했던 것 같고 우울증은 정말 무서운 병인 것 같다. 

3. 

헬스장과 같은 건물에 기아 대리점이 있어서, 운동 마치고 오는 길에 셀토스 견적을 뽑아 보았다. 

가장 많이들 하는 트림에 가장 많이들 하는 옵션을 넣으니 약 3,200만원 정도 나왔다. 

소형 SUV라지만 차체가 높아서인지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컸음. 

지금 주문하면 출고까지 한달반쯤 걸린다고 해서 내일 언니랑 가서 한번더 보고 계약할 예정임. 

10월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나름 더블역세권 교통의 요지에 있고

커뮤니티에 당연히 헬스장도 있고 주상복합이라 저층부 상가에 마트, 다이소, 병원, 커피숍 등등이  있는데다, 

이제 출퇴근할일도 없으니 사실상 차가 필요없을 수도 있음. 

차를 새로 사면 보험 등등 관리포인트가 증가해서 귀찮아질게 뻔해서 고민임. 

아파트 입주 전까지가 문제인데 일단 걍 삐대볼까. 

4. 

2월에 못챙긴 연말정산을 5월에 종소세 하면서 홈택스로 했는데 

뭐가 잘 안되서 환급이 진행이 안된 관계로 강동구 세무소에 갔다. 

세무소 민원실은 첨 가봤는데 

돈을 다루는 일이다보니 민원인도 공무원도 모두 신경이 좀 날카로워보였고, 

전체적으로 좀 어두운 에너지가 있었음. 

난 24년째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결국 연말정산 매커니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는데

재취업에 결국 실패해서 사업자 등록하고 정말 컨설팅 사무실 같은 걸 차리자니, 

도통 세금은 어떻게 할지 아예 감이 안 잡히는 걸 보면 역시 나는 직장인 체질이야. 

5. 

세무서에서 돌아오는 길에 도서관에서 책도 빌렸다. 

한동안 책도 맘편히 못 읽었지. 그렇다고 아예 안 읽은 건 아니지만.

이젠 책 좀 더 편하게 읽어보자. 

6. 

집에 와서 의뢰받은 원고를 작성하려고 의뢰 메일을 확인해보니

업무 관련 메일이 몇 개 더 들어와 있었따. 

프리랜서란 일정 관리를 잘 해야 되는데....

그래서 할 일을 정리하면

1) 약관 평가단 - 회의가 8~9월 중 두 세번정도 있지..

2) 정책 자문단 - 회의가 8~12월에 매월 한두번 정도 있지. 

3) 기관 진단 - 10월~12월에 한달에 한번 정도 회의 가고 자료 검토해주면 되고...

4) 원고 작성 - 7월에 하나, 8월에 하나....

5) 교육 - 9월에 가이드나오면 그 뒤로 온라인 교육 녹화, 오프라인 강의 한번 하고, 협의회 대상 대담회 같은 거 한번 나가면 되겠지....

6) 10월부터는 정부 지원 사업 평가가 필요할 텐데 그때 평가 인력이 좀 부족할 거니까 그거 과제하는 사람한테 샤바샤바해서 나 좀 써달라구 해야겠다.

일단 확정된 일거리가 최소 5개니까.....이걸루 최소한의 사회 생활은 할 수 있겠지..

역시 가장 걱정되는 건 고립감인 것 같다. 

내년에는 사업자 등록을 해서 본격적으로 과제를 따야 되나..

아...연말에 밀린 과제들이 한꺼번에 나올건데 미리 사업자 등록을...

아니지 아니지 아는 사람이 알려 준 대학교 연구소에 일단 이력서를 내봐야 겠당~~~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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