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야경을 보노라면 외롭기 짝이 없다.
예전에는 저 수많은 불빛들 중 내 집 한칸이 없다니.
으흑흑했는데
지금은 저 수많은 불빛들에서 다들 도란도란하게 살고 있을텐디 나만 혼자다...머 그러는거지.
근데 밤에는 대부분 술먹고 소파에 누워 유튜브 쳐보느라 사실 야경 볼 일이 별로 엄슴.
옆집은 아무래도 3대가 같이 사는 대가족인지 시끌시끌하다.
엘베 탈라구 기둘리고 있으면 아웅다웅하는 소리가 현관문 밖으로 들릴때가 많다.
옆집 아줌마랑은 엘베앞에서 마주쳐서 인사 한번 했고
대딩 큰아들 고딩 딸래미 이렇게 있는 거 같드라.
헤드헌터가 간만에 포지션 물어왔다.
가고 싶었던 IT 회사 였는데 그 포지션에 있는 A임원은 내가 익히 잘 아는 사람이라 혹시 그 냥반 이직하나 했는데
그게 아니고 승진하는 것 같더라.
그래서 면접를 A임원이랑 B임원 둘 다 바야한다는데
둘 다 내가 엄청 오래 잘 라는 사람이라.....
또다른 대기업 계열사의 포지션 제안도 들어왔다.
연봉이 박하기로 소문난 업종이긴한데 여기도 나름 임원이라는데 내가 전에 받던 연봉의 절반 수준이어따.....
그래도 지금보다는 낫고 뭣보다 4대 보험 해결.....
또다른 제안도 있어서 지금은 카드사 3개인데..
3개 중에 하나는 됐으면 하는게
월급쟁이력이 자꾸만 약해지는 게 체감이 된다.
이번 주는 감리때문에 일주일내내 출근했는데
간만에 풀출근했더니만 힘드러 죽는 줄....
예전에는 어뜨케 야근까지 했나 몰라...
감리하는 사람들은 정년퇴직하고 소일거리 용돈벌이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나보다 열다섯살 넘게 나이 차는 사람들이다.
.....
여튼 만사 다 귀찮고 기분이 우울해지는 요2ㅡㅂ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