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당근 영어 모임은  인원이 적어서 방장님, 나, 다른 회원 요렇게 셋이서만 했는데,
역시나 다들 순하고 수더분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그런지 엄청 잼나게 대화하고 왔다.
보통은 4~5명 정도 모이고 가끔은 또 8명 정도여서 2조로 나눠서 할 때도 있는데
사람이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다 잼난 것 같다.

20대 후반 내지 3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우리 방장님은,
현재 가장 큰 목표가 일단 집을 사는 거라고 했다.
그래서 가계부도 쓰고 저축도 하고 투자도 하고
심지어!!!! 무려 도시락도 싸서 다닌데!!!

정말 요즘 보기 드문 건실한 청년이 아니냐 말이지.
요즘 애들은 다들 노는데 돈 쓰는 걸 좋아하는 줄 알아서,
칭구들 중에 특이한 편 아니냐고 했더니,
그건 아니고 노는데 돈 많이 쓰는 애들이랑 방장님처럼 관리하는 애들이랑 크게 두 부류로 나눈다고 하더군.
역시 우리 방장님, 얼굴도 잘쌩기고, 영어도 잘하고 목소리는 성시경인 거도 모자라, ,
경제 관념마저 투철하다니. 진짜 넘 멋졍!
딸래미 있었으면 사윗감으로 딱일텐데....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걸 보니 늙긴 늙었구나.

오늘은 영광스럽게도 방장님이 무려 나를 운영진으로 추가하여 주셨다.
우리 모임은 이때까지 방장님 스케즐 관계로 매주 수요일 저녁에만 모였는데,
평일이라 부담된다고 주말 모임도 있으면 좋겠다는 다른 회원님들의 건의 사항을 전달해드렸더니
주말 모임 만드셔도 된다고 소모임의 운영진으로 추가해준 것이다.
그래서 주말 오전이나 오후 모임을 한번 만들어볼까도 싶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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