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말이야.
어딘가에 저녁 먹으러 나왔는데
거기가 어딘지 도저히 모르겠는거야.
그래서 두 시간을 헤맸는데
같은 자리를 뱅글뱅글 돌았어.
너무 지쳐서 결국 아무데나 들아갔는데
거기선 라면을 안팔잖아.
마침 주인아저씨가 제일교포드라고. 그래서 맛있는 라면집 엄서요. 라거 물어봤는데 없데. 근데 꼭 라면이 먹거 싶었거덩. 일단은 가게를 나와서 어영부영하다가 근처에 라면 사진이랑 연예인들 싸인이랑 tv화면 등등이 붙어있는 맛집포스의 허름한 집을 발견해서 들어왔는데 라면 안 판데. 나베파는 집이래. 너무너무 지쳐서 뭔지도 모르는 음식을 일단 주문했어. 내 앞에서 끓고 있는데 당최 이게 먼지.

그래도 맥주는 맛있고나. 산토리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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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1. 2. 28. 04:43
대한항공에서 비지니스로 태워줘써.

호텔에서는 싱글룸 예약했는게 더블룸 줘써.

거리도 깨끗하고 음식도 맛있고 사람들도 친절해. 일본은 되게 좋은 거 같다.

료칸에서 온천하고 사케 세병마시고 초저녁부터 처 잤더니 새벽에 잠이 안와. 료칸은 겨울엔 좀 춥겠다.

근데 무료 와이파이 되는 곳이 정말 없군.

KT에서 일본 프로모션 기간이라 하루 일만원에 3g 데이터 로밍 무제한 가입하고 왔는뎅 kt가 일처리 잘 못하는걸 익히 알기에 쓰면서도 과금될까바 후덜덜. kt는 정말 믿으면 안된다.

목요일엔 노조일로 양평가서 회의를 하고 금욜엔 비발디에서 보드를 탔지. 토욜엔 새벽 다섯시에 집에서 나와 후쿠오카 와서 다시 기차를 두 시간 타고 짬뽕 먹으러 나가사키 가서 다시 기차타고 와서 후쿠오카에 와서 자고 일요일엔 또 두시간 기차타고 유후인에 왔네. 이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다니 내가 생각보다 체력이 좋은가바....라고 단언키엔 유후인 료칸에서 자리펴고 누웠더니 어디 움직이기가 싫으네. 원래 오늘은 다시 두시간 기차타고 벳부나 아소산 갔다가 다시 두시간 기차타고 후쿠오카로 돌아가야 되는데 엄두가 안나는군. 마침 한국에서 사 온 책다도 잃어버렸고하니 걍 유후인에서 계속 삐데다 후쿠오카로 돌아갈까 싶다.

그나저나. 비 엄청 오기 시작하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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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다.

카테고리 없음 2011. 2. 22. 00:11
야근하고 집에 오니 9시가 좀 넘었던가.
요즘엔 뉴스 웬만하면 안보려고 하는데,
퇴근하자마자 TV 틀었떠니,
바로 9시 뉴스에서 처음 나오는 뉴스가,
리비아에서 생긴 민주화 운동을 무력진압해서,
사상자가 수백명인 유혈사태가 발생했다는 거,
중국에서 발생한 재스민 운동 또한,
정부 당국의 철저한 통제속에 진압되고 있다는거,
국정원 직원이  외국 대사 호텔에 침투했다가 걸렸는데,
그게 무기 거래 관련 첩보 입수 때문이라고 정부 당국이 밝혔다는거,
남대문 경찰서에서는 국정원 직원이 와서 보안 수사 해달라카던데요 라고 했꼬,
경찰청장은 국익 때문이라면 처벌 못하지 않겠어요....라는 일련의 뉴스 등등을,
가치 판단은 별개로 치더라도,
무척이나 초현실적이고 시공을 초월한 느낌으로 보았따.
이게 현실이냐, 영화냐,
쌍팔년도냐, 무려 2010년하고도 일년을 더 지난 요즘이냐....
내가 요새 뉴스를 넘 안보고 살았나...
뭐 기타등등의 망상들을 하다가,
TVN에서 하는 아이유 특집을 멍때리면서 또 보다보니 어느덧 10시가 다되었던가,  
(아이유,..완전 됴아!!!!)
간만에 야밤에 전화가 울려, 받아보니,
만취한 회사 형들이 언능 나오라며, 왜 집이냐며 번갈아가며 전화를 하는 통에,
(형들이란, 위원장이랑, 신임 사무국장 형, 
 위원장은 알다시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고, 
 신임 사무국장도 원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인데, 
 위원장이 꼬셔서 이번에 새로 사무국장 되었다.
 내가 언제 이 콤비 밑에서 일해보겠냐 싶어서, 집행부를 자청하였다.
 직함은 무려 여성국장....음....음....음....) 
여튼 툴툴대며 차를 몰고 다시 회사로 가서, 
회사 주차장에 차대고 선술집으로 갔더니만,  
이 인간들이 기껏 나와줬떠니,
완전 정신 못차리고...헛소리만 헤대고..
역시, 밤에 만취한 사람들이 나오라고 했을때 나갔을떄,
진도를 못 맞춰, 재밌었떤 적이 한번도 없었음을 그림터떄부터 익히 알고 있었건만,
나는 왜 일케..학습이 안되냐...생각하다가,
온지 한시간도 안되서 형들이 이만 집에 가자고해서,
자리를 파하고,
술도 거의 안먹었겠다,
차를 몰고 우리 집 근처에 사는 형 한명을 집에 데려다 준 후에,
혼자 차타고 오면서,
형이 내뿜은 술냄새를 환기시키려고,
창문을 열었는데,
밤공기가 전혀 차갑지 않고 상쾌하니 좋았다.
히터도 틀 필요가 전혀 없었음은 물론이다.
그래서 양쪽 창문을 모두 열고 전혀 차갑지 않고 분명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는 밤바람을 맞으며,
간만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거운 드라이빙을 하고 집으로 왔다.

바야흐로,
봄이 왔다.


P.S 유후인에도 봄이 왔겠지. 유후~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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