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속한 진행을 위해
7시 전에 도착하려 했으나 개떡같은 발표자료 보내느라 7시20분 도착.
접수하고 탈의실 키 받는데만도 무려 10분 넘게 기둘림.
내년에는 꼭 6시40분에는 도착하겠다.

2.

프로포폴 맞을 생각에 설레이며 왔는데
작년에 위내시경 11월에 해서 아직 1년이 안 되었으므로 한시간 반정도 대기야한다는데 하겠냐고 하길래
뭔 소린지 잘 이해가 안되서 11월에 오란 말이냐고 했더니 그건 아니고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정도 기둘려야 한다고 안내 한거래.
뭐 건강검진에서 유일하게 신나는 점이 프로포폴 맞기이므로 당연히 기둘린다고 함. ㅋㅋ

3.

키가 15X대가 나와서 한번 더 재달라고 해서 15X+1대로 만들었음. 원래 15X+2 대였는데 늙어서 몸이 쪼그라드는 것 같음. 그깟 1~2센치지만 작을수록 1센치가 소중하다.

4.

이번 채혈 쌤은 한번에 채혈용 주사 꽂기에 성공.
내가 워낙 혈관이 얇아서 보통 한번에 못찾는데 말이지. ㅋ

5.

건강검진 할 때마다
내가 옵션으로다가 무슨 검사를 신청했는지가 기억이 하나도 안나서 (당시에는 분명 심사숙고하였음에도)
그냥 가라는데로 가는데
2층에서 검사받다 6층으로 가라 해서 왔더니 또 유방초음파실이여.
분명 2층에서 유방암  엑스레이 찍었는디....모지....
건강검진 신청 할때 자궁적출의 심리적 후유증으로다가 유방 건강에 집착해서 고급 버전으로도 추가 신청한 건가.....--;;
건강검진 예약을 최소 두세달전에 하니까 내가 당시에 뭔 생각이었는지 도통 알 수가 엄는 것이다.

6.

올 때마다 느끼는데 울 나라 직장 건강검진은 넘 과한 거 같음.  그래도 굳이 따지자면 일종의 혜택이긴 하니까 내가 일단 받기는 하는데 말이지. 좀 그렇긴 해.

7.

위내시경 생각보다 많이 안 기둘림.
듀근듀근. 프로포폴 듀근규근.

수면 내시경 사전 처치 단계에서 이런저런 동의서에 싸인할 때마다
접수원분이 하루종일 동일한 안내 사항을 반복하는게 좀 지겨울 수도 있겠다 싶고
나중에는 이런 안내나 처치도 AI나 로봇이 할까 싶지만
형식적이든 어떻든 발생 가능성이 어떻든 중요한 의료 전달 사항이니 사람이 하는게 맞는 것 같더.

포로포폴 투입을 위해 주사바늘을 꽂는 분은 채혈을 하셨던 분에 비해 스킬이 부족하셨던지 팔쪽 혈관에 바늘을 꽂는데에 결국 실패하고 손등에 꽂으심.

프로포폴의 효과는 기대보다 별로였음.
왜냐하면 개떡같은 교육 자료 만드느라 3시간밖에 못 자서
프로포폴이 아니더라도 머리만 대면 절로 잠이 드는 컨디션으로 갔기 때문이다.

내년애는 정말이지 컨디션 관리 잘해서 쌩쌩한 상태에서 포로포폴 맞아서 효과를 제대로 보겠다 이기야. 일년에 한번밖에 못 맞는데 넘 아깝.

위내시경 결과 작년에 이어 헬리코박터 양성이 나왔다고 한다.  2주간의 약물 요법을 하면 되나보던데 작년에 도통 약물 요법을 한 기억이 엄서서 이상하다 했는데...
아니나 달라...약물 요법 하는 기간 동안 술 마시면 안 된다고....자세히는 기억 안나지만 2주 금주를 못해서 약물 요법을 안 했다는 뻔하디 뻔함 스토리였을 듯.
올해는 꼭 도전해야지. 추석 끝나고.! (추석기간 동안 술에 쩔어 살겠다는 소리..--;;)

필독이라 잊어 먹을까바 올려둔더.



8. 웨딩 프로그램

위내시경 기둘리는데
건강검진 패키지 중에 이런 게 있더라.
(개꼰대 빙의하여)사랑으로 함께 해야지 말세야..말세...
2세 유전자 디자인 패키지도 코앞이게쏘.


9.

부인과 검사로 가라길래 검사실 앞에서 기둘리는데
나는 자궁도 엄는데 무슨 검사를 하는거지 싶었다.
아니나달라 안 해도 된다고 다른 검사실로 가라고 함
건강검진 코스 중 가장 힘들고 고통스럽고 피하고 싶던 자궁경부 검사를 이젠 더이상 안 받아도 된다니
잠시 잊고 있었던 상실감이.....흑흑..

10.

아...프로포폴...
약기운 금방 사라지네..
정신과 약을 어케 잘 조합하면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알콜중독자에서 약물중독자로 전환되는 변곡점에 있는 듯.

11.

동맥경화 검사를 받는데
심장소리 듣는 기계를 가슴에 올려두겠다거 하시면서
정~~확하게 내가 밤에 잘라구 누워서 스마트폰 얹어놓는 위치와 동일한 곳에 얹어두심.
밤에 잘 때 왜 가슴위에 스마트폰을 얹어 두냐면
유튜브 넘 마니 바서 자야되고 졸린데 소리라도 들을라고라거나 혹은 잠깐 눈붙였다가 또 볼라구 잠깐 가슴위에 얹어두었다 걍 잠드는 거임. 한마디로 스마트폰 중독자란 소리.

역시 스마트폰. 나의  심장!!

12.

이렇게 써 놓으니 멘탈이며 일상이며 엉망진창 같지만
실제로도 그러해서 건강한 일상을 위헤 '루틴'이라는 주제의 독서클럽에도 가입했다규.

내가 아무리 막 살아도 뭐가 됐든 실낱같은 끈은 놓지 않음..우훗훗.

13


7시20분에 검진하는데 와서 벌써 3시간이 흘렀는데도 턀출을 못하고 있음.


14.

오늘 저녁 안주는 두찜 시레기 찜닭(시레기 추가). 우훗훗.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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