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넘 피로해서, 

머리도 안 돌아가고 공황이 오려고 해서

약을 먹었는데 심지어 약도 안 듣고 해서, 

매니저에게 워크로드가 심하다 몸이 안 좋다 애기를 했는데, 

매니저가 짜증나하는 기색임.. ㅜ.ㅜ

아니 이런 애기를 하면 안되나..

가뜩이나 피곤한 와중에 의외의 반응에 정신줄을 간신히 부여잡고, 

나는 하나도 안 중요한 것 같은데

매니저가 신경쓸 것 같은 일을 보고했는데, 

그건 별거 아니라믄서 그러는데 뭔가 계속 화가 나 보이길래, 

좀 걱정이 되서

끝나고 당황했으면 미안해. 

그냥 내가 좀 몸이 안 조아서 그걸 알리고 싶었던 것 뿐이야 라고 메일을 쓰며

개가 짜증내면서 물어봤던 것도 업뎃하고 했음. 

그랬더니 메신저로 노라고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하길래, 

아니 법적으로 정해진 걸 내가 어쩌라고와

네가 신경쓸까바 알려준거야..라고 했음.

네가 영어 못해서 단순한 거  복잡하게 만드는 거 아니냐  

기분좋게 아침을 시작했는데 너 떄문에 망쳤다.....라고 하길래, 

하루를 망치게해서 미안하다고 라고 했음.

그냥 집에 가고 하루 쉬라고 하는데, 

일이 있는데 어떻게 쉬냐, 나 말고 해줄 사람 아무도 없어서 쉴수가 없다라고 했지만,

집에 가라기래 걱정해줘서 고맙도 일단 알겠다고 했음. 

아니 근데  당장 일이 있고 나말고 해줄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집에 감.

그래서 꾸역꾸역 일을 하는데,

또 집에 안 갔다고 머라 할까바 디게 신경쓰이는거야. . 

아니 내가 일이 넘 많은데 몸이 안 좋아서

직속 상사에게 그 상황을 알린게 이렇게 욕먹을 일인가

일 많은 것도 서러운데 알아주기는 커녕 일하는거 들킬까바 눈치 바야 됨....이라는 생각이 드니까. 

넘 서러버서 이럴떄 하소연할 건 일본의 마나토상밖에 없는지라, 

마나토상에게 전화해서 내가 이런저런 애기하니 마나토상은 깜딱 놀라며 설마 그럴리가 라고 했음. 

마나토상에게 이런저런 애기 하다보니 넘 서러움에 눈물이 왈칵 나려던 중에, 

상사에게 또 전화 옴. 

그래서 아무렇지도 않은 척 눈물을 훔치고 전화를 받았더만, 

보스가 보스의 보스랑 내 워크로드를 줄여주기 위해

다른 부서에  이런저런 애기하겠다고 하는데, 

그게 하나도 도움이 안되는 방식으로 보여

고맙고 필요하긴 한데 타이밍이나 주제가 적절친 않은 것 같애..라고 애기함. 

그럼서 또 내일 쉬래.

아니..내가 오늘 해야 하고 내일 이것도 해야 되고 저것도 해야 되서 도저히 안되..라고 하고

하던 일 간신히 마무리 하고 퇴근했다.  

오늘의 상황을 돌이켜보며 많은 자기 반성을 하게 된다. 

상담선생님은 내가 자책을 너무 많이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도 자존감이 낮아 그런거라고. 

(1) 유전자에 각인된 불안 기질 -> (2) 스트레스 상황 직면 -> (3) 1번 땜에 불안 민감도 매우 높아 이런저런 망상회로를 거쳐  불안 증폭-> (4) 해결책 모색 시도 -> (5) 자책 -이떄 이랬어애 했는데... 

요런 회로가 돌아가는데  의식적으로 이 회로를 차단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하셨음. 

특히 4번에서 5번가는거를 차단해야 된다고.  

그럼서 이 구역의 미췬년은 나야 내지는 쫄지말라고 의도적으로 말을 해보라고 했음. 

지금도 위의 회로가 착실히 돌아가는 중이다.  

나는 사회 생활할 떄는 화낼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거덩. 

화를 내서 문제가 해결되면 백번익 내겠지만, 

화를 내는게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는 주의인데

나는 상사랑 이렇게 텐션이 생길 때는 그게 잘 된다 말이야. 

내가  영어로까지 한국사정 잘 모르는 상사에게 일이 많다고까지 애기할 때는 정말정말 힘들때라서

모든 에너지소모로 대뇌는 거의 못 쓰고 해마정도로만 가지고 일하는 수준이라

높은 복잡도의 사회적 표정 자체가 관리가 안되거덩. 

이를테면 하드는 못 쓰고 렘가지고만 돌리는 지라 복잡한 어플리케이션은 아예 로딩 자체가 안되는 그런 식이지. 

근데 외국사람들은 항상 생글생글 웃지 않으면 프로페셔널하지 않다고 생각하나바. 

아..근데 일이 진짜 너무 많은데 ,

가짓수도 많은데다 법 가지고 일하는거라

해석 잘못할 까바 복잡도도 높아서 강도가 너무 센데. 

지난주에 일정 빠듯한 알바도 굳이 한 이유가

당장 이번주에 뭐 교육해야 하는데, 

주중에는 도저히 바뀐 정책 들여다볼 시간이 없으니까, 

알바라도 하면 주말에 열씸히 들여다보겠지 싶어서 

일 땜에 한건데...

여튼 다 내탓이다....라고 회로 열씨미 돌아가는 중. 

아. 몰라. 아..피곤해...

회사 환경이 너무 유해하다. 

P.S 그래도 보스가 보스의 보스에게 뭐 보내라고 한거

열씨미 준비해서 보냈더니

보스의 보스가 '원더풀'이라고 말해주었다. 

영어는 good, very good, wonderful의 뉘앙스를 대략 구분할 정도로만 늘었다.  -_-;;;;

유해한 환경인 건 너무 맞음. 

P.S 보스를 최대한 이해해 보자면, 

개가 중국인이라 워낙 성격이 급해서, 

뭔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인 것 같아 짜증이 날 수 있겠지. 

몇번 반복되니까 지겨울 수도 있꾸. 

하지만 그게 매니저가 하는 일이잖아. 

내가 과거에 이런 저런 애기 사람을 지원해달라, 

컨설팅 쓰게 돈이라도 달라라고 했을떄

개가 한 말이라곤 네가 참아, 견뎌...

그리고 이거 더해...밖에 없었다고. 

에스컬레이션 시키면 그럼 나가. 빠빠~였고.

유해한 환경 맞기는 맞아. 

글구 네가 지겨울 정도면 나는 어떻겠냐 말이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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