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연휴를 맞아 나홀로 유럽 해외 여행을 가려니,
비즈니스 패키지는 한 700~800 정도 들어서
그 돈 들이느니 그냥 가까운데 부모님 모시고 가자 싶기도 하던 중에
일본은 가기 싫다 하시고 
마침 한국 날씨도 혹한인지라 따뜻한 동남아로 가야지 하던 중에
내가 자주 보는 절약 유튜버가 최근 다녀온 다낭으로 결정을 했다.
혼자가도 패키지를 가는 통에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효도 여행이니
더더욱이 당연히 패키지였지만 어느 패키지를 갈지 또 엄청난 검색을 한 끝에
저가 항공사 패키지와 국적기 패키지의 가격이 두 배 정도 났지만
저가 항공사는 옵션이 별도인지라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무옵션인 국적기 패키지로 선택을 했다. 
다년간의 패키지 경험으로 보건데
무릇 패키지의 3대 요소는 날씨, 가이드, 다른 여행객으로 볼 수 있건만
날씨는 3박4일내내 흐리고 비가 오는 날씨였여서
(원래 겨울이 우기래..) 
우비에다 우산을 건사하느라 정신없던 중에
다낭 관광의 꽃 호이안은 맑은 날의 20% 정도, 바나힐 국립공원은 10% 정도 밖에 체험하지 못했다. 
특히 높은 지대에 있는 바나힐은 비가 와서 암것도 안 보여...
그런데 그럼에도 나쁘지 않았던 것은
패키지의 다른 여행객들이 빌런하나 없이 순하고 좋았더랬다. 
특히 조금만 아파도 난리를 치시는 아부지가
일정 중에 갑자기 도저히 버스에서 못 내리겠다며 거의 뻗으시는지라
그랩 타고 호텔로 돌아가야 하나 싶어 난감하던 차에
다른 여행객들이 아부지, 기운내세요, 홧팅! 이라고 해주셔서
정말 아부지가 기운을 내서 남은 일정을 소화하셨다능..
내가 좋아하는 밝은 사람들이 많아서 나도 홀로따라붙은 효도관광에서의 피로를 여러모로 해소할 수 있었다. 
다만 노옵션 패키지라 다른 패키지보다 비싸지만 이걸루 온건데
막상 현지에 가니 가이드가 옵션을 3개(하나당 40달러, 3개 다하는 경우에는 100달러)나 제시하는 점은 아~~주 별로였다. 
게다가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개별적으로 예약하는 것보다 두배는 더 비쌈. 
비싼 걸 알지만서도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옵션을 선택하는지라
남겨졌을 때 머할지 검색하기도 귀찮고 해서 반쯤은 울며겨자 먹기로 그냥 함.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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