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o난감은 네이버 연재 시절에도 꽤나 잼나게 봤던 작품이다. 

벌써 십년도 넘은 것 같긴 하지만 지금 봐도 소재도 그림체도 꽤 파격적이어서 정말 잼나게 봤음. 

특히 잘 기억은 안나지만 결말이 뭔가 아주 의미심장했던 어렴풋한 기억이 있음. 

나같은 사람도 많으니까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일케 실사화도 됐겠지만...

그런데도 넷플에서 드라마한다는 소식을 들었을때는 그냥 시큰둥 했던 것도 사실이다. 

일단 내가 최우식이 워낙에 취향이 아님. 배우라기에는 너무 개성이 없고 연하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 .

그러다 회사일때문에 내내 스트레스 받는 연휴가 시작되고

무기력하게 침대에 뫼로 누워 유튜브만 쳐보다가 유튜브가 넘 지겨워서 현실도피의 일환으로 릴리즈 되는 날 보기 시작했는데 .

이~~~~야. 진짜 넘나 잘 만들었더라.  오징어 게임이후 첨으로 연속 정주행한 넷플시리즈인 듯 하다.

사실 오징어게임보다 훨씬 묵직하고 연출 퀄리티도 높은 작품인 듯 하다. 

주연 배우들 연기도 좋았지만 소품이나 장소 연출 등 미술과 개성있는 조연 배우들 연기가 미친 수준이었음.

미술쪽은 작년에 엄청 감탄했던  악귀 못지 않았고

싸패 시각장여인역할 한 배우나 노빈 역활 배우를 비롯하여, 

많이 알려지지 않은 조연 배우들이 나오는데 그들의 생활 연기가 정말 좋았음. 

편집도 정말 좋았는데 다큐가 아닌가 싶을 정도의 무거운 현실적인 장면들을 찍다가

중간중간 환상적인 씬들을 섞어넣어서 쉬어갈 수 있는 장면들을 넣고

(조금 과하다 싶긴 했지만) 씬 전환도 유사한 소품이나 배우들의 자세를 편집점으로 삼은 것도 꼼꼼하게 공들인 티가 났다. 

원작 만화도 워낙 좋은 작품이었지만 원작에 묻히지 않고 전혀 새로운 차원의 작품으로 잘 뽑아낸 것 같아서 정말 잼나게 봤음. 

감독이 워낙 실력있는 사람인가보다 했는데 찾아보니 작품이 많지는 않구나. 

주연배우 3인도 정말 뛰어난 연기를 보였는데 특히...손석구!!!! 아. 놔!! 손석구!!! 넘 섹시해!!

이 말로 어떻게 형용할수 없는 남자다운 매력.

그래서 이상형을 봉준호에서 손석구로 갈아치우기로 했따. 

여튼 드라마가 워낙 묵직해서 여운이 하루이틀 정도 갔음.

유일한 단점이라고 한다면 프로파일러 맡은 여배우가 외모도 연기도 엄청 겉돌더라.

이렇게 연출을 잘 해 놓고 왜 그 냥반같은 옥의 티가 있었는지 실체적 진실이 좀 궁금했음. 

여튼 넘 재밌슴니다. 초 강추합니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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