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올해만큼은 부지런히 살려고
새해 첫날부터 올팍으로 해돋이도 갔지만서도
이직 좌절의 실X로 매일같이 낮술만 마시며 실음실음 앓던 와중이었던지라, 
오늘은 해장으로 반드시 짬뽕을 먹을라구 했다.
무려 세시간에 거친 유튜브와 네이버를 아우르는 열혈 검색 끝에, 
소박한 노포느낌의 동네 맛집 짬뽕집으로 전하고 오픈시간 11시에 맞추어 부지런히 매장으로 갔는데,
아니 젠장, 언뜻 봐도 매장에 불이 꺼져 있어. 
이건 뭐지 하고 문앞에 갔더니 문앞에 있는 화이트 보드이
"죄송합니다, 병원 갑니다."라고 써 있었음. 
아. 놔, 
하지만 이 정도로 하루를 시작하는 짬뽕을 놓칠 수 없지. 
근처에 봐둔 또다른 중국집을 갔는데, 
아 놔.....거기도 뭔가 딱 밖에서 봐도 영업하는 느낌이 아니라
다시 네이버 지도를 봤더니 영업시간이 11시30분....-_-;;
아니 그깟 짬뽕 먹겠다고 25분을 엄동설한에 떨 수는 없는지라, 
부리나케 검색을 다시 해봤는데,
차량 5분 거리 동네에 새로 생긴 중국집이 있는데 평도 괜찮더라고. 
언제 생겼지, 내가 미쳐 놓쳤네..싶어가지고 ,
그래, 어뜨케 생각해면 1차, 2차 짬뽕집 놓친 건 어쩌면 이 집을 가라고 그런거였어..싶어 가지고
본진으로 복귀해서 차를 가지고 룰루랄라 다시 3차 중국집으로 향함. 
언뜻보니 주차 공간이 없어 보여 걱정했는데 ,
본격 점심시간 이전에 가서 그런지 기적적으로 가게 앞에 주차 한자리가 남아 있어서
룰루랄라 주차를 하고 가게로 향했더니
친절한 점원이 가게 앞에 주차하는 나를 보고 문을 미리 열어주기까지 했는데, 
몇명인지 물어보길래 1명이라 그랬더니 1명은 안 받는데....
아..놔...
내가 짬뽕을 좋아하긴 하는데 이렇게까지 짬뽕을 찾아 헤매일 정도는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오늘만큼은 맛있는 짬뽕을 먹어야겠는데
장기전이 될 것만 같아 일단 근처 백반 맛집에서 점심을 먹음. 
물론 집 근처에도 아니면 배달 가능한 중국집이 여러곳 있었지만
짬뽕이 맛있는 집은 없다 말이야. 
그래서 이번 기회에 다소 멀다라도  짬뽕 맛집 찾을라구 했는데..ㅜ.ㅜ
여튼 일단 백반을 먹으며 심기일전 하고
차량으로 15분쯤 걸리는 다른 동네에서 몇가지 볼일을 더 보고 오는 길에
마침 그 동네에 검색해둔 중국집이 있어서
13,000원짜리 차돌통오징어 짬뽕을 포장해서 왔음. 
주차장도 자리가 있었고 주차 관리 아자씨도 친절했고, 
주문 접수하고 결제해준 종업원 언니도 친절했으며, 
무엇보다 짬뽕도 아~~~~주 맛있어서 
결론적으로 오늘의 짬뽕 대 성공임. 

짬뽕은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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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2024 불운은 다음과 같다. 
1/1 : 빙판길에 미끄러져서 뒤통수 땅바닥에 씨게 부딪침 (반동으로 안경테가 널리 날아갈 정도)
1/2 : L사 이직 실패
1/5 : 3차에 걸친 짬뽕 구매 실패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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