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좌절의 아픔에 지난주 내내 집에서 겔겔대다가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오늘 새해 첫 출근을 했다.

보스의 보스의 보스에게서 온 새해 훈화 메일을 열씨미 읽고 있는데

(아우 안 읽혀...-_-;;)

지사장이 어떤 외국인을 데리고 여기저기 인사시키길래, 

뭐 임원이라도 새로 왔나 했는데

나한테까지 굳이 와서 악수를 청하는거야. 

뭔가 낯이 익다 싶었는데 먼 발치에서 봤던 아시아 지역장(Regional Manager)더라구. 

넘 깜딱 놀라서 어버버버 하는데 인사 하고 슝하니 감. 

새해 첫날이라고 한국와서 직원들이랑 일일이 인사하고 다니다니

역시 듣던대로 참으로 소탈한 사람이구나 했음. 

여튼 보스의 보스의 보스에게서 온 메일은 무쟈게 안 읽혀셔

억지로 꾸역꾸역 다 읽고 구글 번역기도 돌려봤는데

한국어로 번역된 걸 봐도 역시 뭔 소린지 잘 모르겠다. 

아...올해도 영어 때문에 무지하게 힘든 한해가 될 것만 같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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