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 02

카테고리 없음 2023. 8. 16. 05:48

1.

마사지는 2시간의 기다림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몇 번 안 받아봤다만) 내가 받아본 맛사지 중 쵝오였다. 
그 전날  간 하이엔드 럭셔리 마사지 스파보다 훨훨 나았음.
거기 마사지사는 좀 뭐랄까 무색무취 질감의 젊은 여성이었는데
이번 마사지사는 연륜이 좀 있는 여사님이라 그런지
암것도 안하고 입장만 하는데도 뭔지 모를 포스가 있었으며, 
마사지 스킬도 넘나 좋으셨음. 
여기는 미들급으로다가 어제 간 하이엔드의 절반 정도였거덩. 
200-300바트인 로드샵 마사지의 두배 이상이긴 하지만, 
로드샵 마사지 샵은 아직 혼자 들아가기에는 뭔가 도전정신이 필요하달까.
여기는 깔끔하고 가격도 적당하고 마사지사 실력도 좋고 진짜 초 강추함. 
장사 잘 되는 집인지 손님도 전화도 계속 오더라.
예약하고 가는게 좋을 것 같고 워크인으로 가면 두시간 정도 기달리는 듯. 
리셉션에 계신 분도 음청 친절. 

https://goo.gl/maps/HtQc3zFqntKp4EJV9

Chinola Massage · 179/2 Ratchamanka Rd, Phra Sing,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00 태국

★★★★★ · 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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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박간의 부티크 호텔 투숙을 마치고 오늘은 5성급 호텔로 이동했다. 
부티크 호텔이 나름 운치 있고 스텝들도 친절하지만
규모가 작아 답답하기도 하고 오래되서 낡고 뭣보다 방이 넘 어두워서 반지하 느낌으로다가 처짐. 
그래서 5성급으로 오니까 어찌나 좋든지. 
하지만 창문에 뭘 발라놔서 뷰는 아예 없음. 
방을 바꾸고자 하였으나 빈 방이 엄다 함. 
이럴 줄 알았으면 이만원 더 주고 프리미엄룸으로 하는건디. 




여튼 짐풀고 수영장 가서 수영하다 선베드에 누워 맥주 마시며 책읽었다. 
한가진게 넘 좋았음. 
특이하게 수영장이 바닷물처럼 소금물이어서 몸이 둥둥 떠서 수영하기가 용이했지만 나는 깊이 들어가는 거 조아하는디....
3. 
두 시간 정도 수영장에서 삐대다가
객실에 가서 샤워하고 저녁을 먹으러 정처없는 발걸음을 했다.
이 근처는 나이트 바자라는 시장이 유명하다고 해서 일단 가봤는데
동대문내지 남대문 같은 시장인데 딱히 먹잘게 없더라구. 
셔터내린 상가도 많고.
딱히 신당도 엄서 보이고 해설 어떠카지 하고 그냥 배회하다가 
떡하니 이런 곳을 마주침. 
월드 푸드 어쩌고 하는 곳인데, 
아시아 지역의 다양한 요리를 파는 노점상들로 이루어지 곳인데
바이브가 괜춘하지 않아. ㅋㅋ
심지어 라이브 밴드가 공연도 해줌. 

 
분위기는 좋아보였지만 노점상이 이십군데 정도되는지라 결정 장애인 나로써는 도통 어찌해야 할바를 몰라
약 30여분간의 장고 끝에 해물구이/볶음과 팟타이에 맥주를 먹기로 하고
주문하면 금방 나오는 팟타이와 맥주를 받아왔다. 
맥주는 350cc가 100바트이고 1.5L 피처가 299바트라서 어쩔 수 없이 피처를 시킬 수 밖에 없었음. 
원래 이렇게 많이 먹으려던 건 아녔음. 
 

 
그리고 약 10여분 후에 주문한 해물 볶음 받으러 갔는데.....음.....이렇게 양이 많을 줄은 몰랐지 모야. 
생물을 주문하면 거기서 구워주거나 볶아주는 시스템인데
Pawn Shirmp 4마리 (200바트)와 오징어 한마리(100바트)를 주문한건데 요렇게 나왔음. 
양도 많고 진쫘 맛있었음.  맵기를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데 난 3단계를 골랐는데 워낙 매운 걸 조아하는 나에게도 딱 좋았음. 

후식으로는 시장에서 50바트에 파는 남이 깎아주는 망고를 먹었다. 
슬라이스 망고를 주문하면 아주머니까 필러로 껍질을 벗겨서 잘라주는데
보고 있노라면 그 숙련된 솜씨가 구두굽 가는 걸 보는 것 같은 평안한 마음이 든다. 

 
 
무계획으로 정처없이 나섰는데도 우연히 좋은 곳을 발견하고
수십가지의 첨 보는 선택지에 쵝오의 메뉴선택을 한 듯 해서 참으로 만족스러운 저녁 식사여서 넘 뿌듯했음. 
4. 
호텔 와서 씻고 잤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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