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곱시에 기상.
일곱시 반까지 침대에서 미적미적.
일곱시 40분까지 샤워.
일곱시 50분까지 옷과 소지품을 챙기고, 나만 보면 도망가기에 급급한 조카를 억지로 안아보고,
일곱시 50분부터 시작되는 MBC 아침 드라마를 보며,
여덟시 10분까지 엄마가 차려놓은 아침밥을 먹는당.
여덟시 40분에 아빠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회사에 도착.
PC를 켜고 녹차를 마시며 뉴스 스크립 일독하다보면 어느덧 아홉시가 지나,
보통 회의를 한번 정도 하고 일을 하다 퍼뜩 시계를 보면,
어느덧 점심.
점심을 먹고,
보통 회의를 한번 정도 하고 일을 하다 퍼뜩 시계를 보면
어느덧 네시가 훌쩍 지나있다.
정팔이랑 회사 주변을 10분정도 산책하고,
일을 하다 퍼뜩 시계를 보면
어느덧 여섯시가 훌쩍 지나 있다.
저녁을 먹고 일을 하다 퍼뜩 시계를 보면,
어느덧 아홉시가 훌쩍 지나 있네.
마무리 하고 회사에서 퇴근 하는 시간이 열시.
집에 오면 열시 반.
잠든 조카 얼굴 한번 보고,
괜히 꾹꾹 발바닥도 한번 눌러보고,
TV 켜고 잠든 엄마에게 나 왔슈 인사 하고,
남은 저녁반찬과 맥주 한두캔을 마시며,
이런저런 예능 프로그램 보다 퍼뜩 시계를 보면 12시.
TV에 30분 타이머를 걸고 두고,
불을 끄고 TV 소리를 들으며 침대에 누워 뒤척이다 보면 어느덧 잠이 들다 퍼뜩 눈을 뜨면 다음날 일곱시.
일곱시반까지 침대에서 미적미적 거리다
일곱시40분까지 샤워하고......

불만없음.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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