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래 공짜폰 말고는 안쓰건만,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주변과 인터넷의 각종 증언들을 접하고, 
고가의 돈을 내면서도 2년의 노예 약정을 각오하며, 
마침내 아이폰을 쓰게 된지 이틀쨰..

처음에는 문자도 못보내서 절절 맸는데, 
인제 완전 감잡아뜸.

감잡은 결과 정말 나랑은 궁합이 안맞는다는거다.

1. 전화기로써의 성능이 너무 떨어짐.

아무리 전화가 부가적인 기능이라지만, 
그래도 UI? 인터페이스? 사용자 메뉴? 여튼 등등이 기존의 휴대폰과는 너무 다르고, 또 불편하당.
이를테면 통화기록 보는 것도 원래는 시간순으로 쭈욱 나오는거잖아. 
근데 이건 그렇지가 않고 사람별로 나와서 정말 불편해.

주소록에서 그룹관리도 안되고!

2. 자판 넘 불편함

버튼이 너무 작아서 자꾸 오타나고 한다 말이지.
손작은 나도 이런데 손큰 남자들은 어떻게 쓰는지 모르게뜨.
뭐 이건 자판 변경 어플도 있다고 하든데, 
모든 휴대폰에 모두 들어 있는 편하디 편한 자판 도구, 
돈을 주고 별도로 어플을 다운받아야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뻘짓이 아닌가. 

게다가 고가의 단말기!!!

3. 빠데리 너무 빨리 떨어짐.

몇시간 안썼는데도 빠데리 잔량 표시에 빈칸 생기고 그런다 말이지.
아니, 휴대용 단말기 빠데리가 이래서야, 
불안해서 어케 들고다니겠냔 말이지.

게다가 내장형이라서 여분을 가지고 다닐 수도 없고 
물론 휴대용 충전지 같은게 있다지만,
(사실 사은품으로 받았지만)
이거까지 매번 같이 챙겨야 한다니, 
그리고 원래는 또 돈을 주고 사야 했다니, 
여튼 여러가지로 마음에 들지 않는 애플사이다.

4. 아이튠 쓰기 싫다!

전혀 직관적이지가 못한 이 메뉴 구성.
난 정말 윈도우 탐색기 같은 게 편한데 ,
정말 귀찮아 죽겠다.

5. 동영상 불가

PMP랑 휴대폰 등을 한번에 들고 다니는 건 좋지 않나 생각했었거만,
먼 동영상 인코딩 시간이 이렇게 많이 걸리다니.
이정도면 거의 동영상 관람은 불가가 아니냐 말이다.
 
6. 오픈 와이파이와 어플리케이션의 매력이 없음

결정적으로 가장 기대를 많이 한, 
옙들의 효용을 도통 잘 모르겠다 말이지.
별로 재미도 엄서.

나는 짬짬이 시간나면 음악들으면서 종이책 읽는게 더 좋지, 
게임이든 뭐든 쪼끄만 화면 붙들고 뭐 하는게 싫어. 
기타 코드 어플은 내 손이 작아서 제대로잡을 수 없고, 
피아노 연습 어플은 예초에 이런 쪼크만 건반으로 뭘 할 수 있단 건지....

그리고 내가 원하는 옙들은, 
대게의 휴대폰에서는 훨씬 편리하게 메뉴로 기본 제공해주는 것들을, 
괜히 옙찾고 설치하고 하느라 번거롭기만 해.

와이파이도 이렇게 쪼크만 화면으로 뭐할라고 웹질 하나 싶고, 
어차피 집에서는 노트북 쓰서 딩굴딩굴대면서 웹질 하고 있다 말이지.

7. 불안함.

나는 원래 물건 함부로 다루는 편인데,  
일단 휴대폰 치고는 너무 커서 다루기가 힘들고, 
너무 고가다 보니, 아주 불안해 주겠다. 
글구 mp3든, 휴대폰이든, 디카든 휴대용 전자기기의 필수인, 
스트랩 장착조차 안된다니.
애플의 그 폐쇄적 정책, 정말 마음에 안듬.

여튼 쓰면 쓸수록 짜증만 나는구나. 

돈도 아깝고 기계에 길들여지는 기분도 안좋고 길들여지는 그 시간도 아깝다. 덩말.



생각해보면 정보통신이 발달하면 발달할 수록,
기계와 프로그램에 인간이 길들여지는 이 짜증나는 상황이 더 심화되기만 하는 것 같아.
윈도우 xp에 겨우 좀 익숙해지면, 비스타, 윈7등에 익숙해지느라 버벅대고..
엑셀이나 PPT도 최소 2년간의 시간을 투자해서 겨우 좀 자유롭게 쓰고 있는데,
다음 버전 나오면 전에 쓰던 메뉴가 그자리에 없어서 또 버벅대면서 새로 배워야 되고..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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