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카테고리 없음 2010. 12. 27. 00:00

1.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삼성동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전에 상영되는 광고들 중,
성형외과 광고가 대폭 늘었다.

대부분이 때깔 좋은 화면으로 감성 위주로 접근하는 광고를 하는데,
의외로 어떤 광고는,
성형전 여성이 외모로 고통받아온 세월을 울면서 술회하다가,
성형후 그야말로 환골탈태해서 환한 미소를 보여주는 노골적인 경우도 있다.
근데 광고에 나오는 그 언니 정말 같은 사람 같지 않더군.
그 전에는 사각턱이있는데, 안면 교정이라고 불리는 걸 했나바.

여튼 이 현상에서 우리는 여러가지 사실을 유추해 볼 수 있는데,
일단 성형 수요가 대폭 늘었다.
그래서인지 성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매우 관대해졌다.
성형외과는 마케팅이 중요한 것 같다.
성형외과는 이윤이 많이 남는 업종이다.

에...또 그리고,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20대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콘서트나 뮤지컬 예매할 떄도 보면 대부분이, 여성의 예매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다.
영화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여성들이 문화에 더 관심이 많은 것이 아마 fact 인것 같은데,
왜 그럴까.

천성적으로, 혹은 사회적으로 유발되었든 쩄든 남성에 비해 감성이 풍부해서.
아니면 당구나, 게임이나, 술담배 처럼 유년기부터 자연스럽게 접하고 향유하게 되는 유흥 문화랄게 특별히 없으니까.

유희열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언니네 이발관인가, 아니면 뜨거운 감자인가가 나와서 말하기를,
콘서트같은데 가보면 대게 여자들이 많은데,
언니네 이발관은 간혼 그랜드민트페스티벌 같은 큰 무대에서는,
간혹 남성 관객들의 함성을 들을 수 있게 되는데, 그때 정말 뿌듯하다고 했던가..
뜨거운 감자는
외국 록밴드 와서 공연할때 가보면,
남자들의 우렁찬 함성을 들을 수가 있는데,  
한국밴드 무시하는거 인종차별이다...라고 했었나...

그니까 여자들은 뭔가가.......시시한건가.
예뻐서 신기한거 빼면...

나는 왜 아무런 맥락도 없는 이런 글을....


2.

아기를 키운다는 건 최소한 성인 1인 이상의 사생활을,
고스란히 아기에게 납부해야한다는 것이다.

이게 꽤 어려운 일이다.

울 언니는 게다가 새벽 6시에 출근해서,
간혼 야근이라도 하면 여덟시는 넘어야 퇴근할때도 있으며, 
소위 콜 순번이 돌아오면, 
회사에서 콜받고 즉시 출동해야 하는 관계로, 
사실상 아기를 본다는게 거의 불가능하지. 
그런 관계로 당연히 엄마가 붙박이로 붙어 있는데,
문제는 엄마도 꽤 많은 사생활이 있다는 것이고,
그 간극을 매우기 위해 자연스럽게 같이 사는 나에게도 양육의 의무가 돌아오는 것이다.
아기를 보기 위해,
회사에서 눈치 보며 일찍 퇴근을 하거나,
쉬는 날에도 자유롭게 시간을 쓰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인것이지.
뭐. 조카는 귀엽긴하고

울 조카 사진 보기

나도 딱히 해야 할 중요한 일이 있는 건 아니지만,
요즘처럼 회사때문에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서 신경이 바짝 곤두서고 항상 녹초가 되는 시기에는,
내 자식도 아닌데 이렇게 신경써야 되는게 짜증날떄가 한두번이 아니다.
원래가 내가 별로 관대한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언니나 엄마한테 신경질을 내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자식 떄문에 여기저기 눈치보는 언니맘은 오죽하겠으며,
손자떄문에 그 숱한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을 저버리며
적성에도 안맞게 집에 틀어박혀 손주를 보고 있어야 하는,
엄마는 늘그막에 무슨 고생인가.....하는 생각도 들지면,
요샌 너무 지쳐서 왜 내가 이런 부담을 느껴야 하는 자체가 싫기도 하고.....
우리집은 그래도 어쨌든 성인이 셋이나 있어 사정이 나은편인것일텐데,
다른 집들은 오죽할까 싶기도 한 것이,
다음번에는 꼭 정권을 바꾸어야 그나마 좀 사정이 나아질텐데...

3.

얼마전에는 팀에서 워크샵을 갔는데,
워크샵에서 팀장이 하반기 우수사원 포상을 나에게 주었다.
내가 팀장을 워낙 별로라 하고,
팀장이랑 별로 사이도 안 좋고 해서 별 기대도 안했는데,
별건 아닌데 우수사원이랍시고 챙겨주니까 기분이 좋아지긴 했는데,
이후 술 먹으면서 팀장이 너를 보면 항상 빚지고 있는 기분이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이런저런말 했는데,
다 쓸데없는 말 같고, 별로 진심어린 말같지도 않았으며, 
내년부터는 이렇게 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울 팀장은 정말 쓸데없이 겉만 번지르르한 말만 정말 많음.
중요한건 근무평가인데 팀장이 내 근무 평가를 별로 잘 줄리가 없다는 걸 안다.
팀장은 본적으로 나를 부려먹기 좋다고 생각은 하지만,
나를 좋아하지는 않는걸 내가 알지.

4.

여튼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2011년은 모쪼록 올해보다 나은 한해 되시길.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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