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카테고리 없음 2023. 6. 20. 11:02

1. 재택 루틴

나는 집에 있으면 무조건 늘어지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면 무조건 운동을 간다.
오늘은 6시에 갔다.
저녁에는 헬스장에 사람이 많기도 하기 때문에,
뭐든지 사람없는 아침 일찍 움직이는 걸 선호한다.
돌아와서 씻고 일하려고 책상앞에 앉지만 당연히 일하기가 싫고 집중도 안됨.
그래서 커피 내리거나 사다 마심.
다시 책상에 앉지만 여전히 일하기가 싫고 집중도 안되서,
점심때 뭐 먹을까하고 이런저런 레시피를 궁리함.
성격이 급한 나는 레시피를 궁리하다며보면 빨리 요리를 하고 싶어짐.
그래서 점심 시간에는 일하면 되지 뭐 하는 자기 합리화로 점심 먹기에는 다소 이른 시각, 이를테면 오늘은 10시....에 요리 돌입함.
과연 맛있음.
대충 식세기 돌리고 다시 책상에 앉음.
또 일하기가 싫음.
그때는 이렇게 블로그질...
물론 이 모든 일정에 유튜브는 항상 틀어져 있음.
일론머스크가 재택 없앤 것도 이해가 아니 가는 바는 아니다.

이렇게 집중이 안되면 재택을 하지 말고 그냥 출근을 하는 깔끔한 방법도 있지만
출퇴근길 넘 멀고 재택은 일종의 혜택이니 웬지 손해보는 느낌...
이렇게 작은 거에 집착하는 쪼잔하기 짝이 없는  나...넘 좋아! 사랑스러워!


2. 에어팟

어제도 어디선가 에어팟을 잃어버렸다.
좀처럼 물건을 간수못하는 나는,
이제까지 수도 없이 에어팟을 흘리거나 잃어버렸댔다.
가장 최악의 경우는 비행기 좌석 밑으로 에어팟이 들어가서
스튜디어스 언니가 비행기 좌석을 뜯어서 겨우 찾아준 적이 있고,
엘리베이터 문 틈새로 떨어져서 엘레베이터 수리 업체가 와서 찾아준 적도 있다.
여튼 나는 항상 뭔갈 찾는데 그중의 대부분은 에어팟일 경우가 많다.
그런데 에어팟을 구매한지 3여년이 지나는 동안
그렇게 수십번을 흘리거나 잃어버리면서도 매번 어떻게든 결국 회수하거나 찾아내서 아직까지 꾸역꾸역 쓰고 있다.
이번에는 헬스장에 흘리고 왔더라. 러닝머신에 잠깐 얹어둔게 러닝 머신 사이로 떨어졌나바.
내가 분명 러닝머신에 얹어 뒀는데 잠깐 와이파이 비번 확인하고 온 사이에 없어져서,
이상하다...내가 착각했나 했거덩.
여튼 꾸역꾸역 이번에도 살아온 에어팟이 참으로 장하다.

3.

대부분의 회사가 그렇듯이 여기두 주기적으로 사내 이해관계자들에게 정성 평가를 받아야 되는데,
나는 지사 내부적으로는 평가가 정말 좋다.
전문성 있고 친절하고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나를 싫어할 사람은 거의 없는 것이 당연하다.
특히 팀 하나가 하던 일을 혼자해내면서 신속, 정확, 친절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나는,
진짜 나정도 하니까 이 정도 하는 것이다.
종종 상사들이 워낙 나를 찐따 취급하니까 내가 가치없는 사람처럼 느껴질 떄가 많고
팀내에서도 바보 되는 경우가 많아
지사내 평가와 팀내 평가의 간극에서 종종 갈길을 잃는 경우가 많지만,
지사내 평가를 접할 떄마다 그래...내가 바보는 아니야..라고 생각을...한다.
IT실장과 법무 실장이 가장 나와 가까운 이해 관계자이기 때문에
매번 이 냥반들에게 평가를 요청하는데 계속 좋으니까
상사가 이번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평가를 요청하라고 해서 안 친한 사람들에게도 요청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비슷한 좋은 평가를 받아서 그나마 역시 나는 바보는 아니지...하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잘 알지도 못하는 상사들이 하도 찐따같은 지시를 하면서  압박을 주고 버티는데도 한계가 있어서,
어제는  내 생각에는 분명 이게 말도 안되는데,
상사기 시키는 대로 하라고 해서 무뇌적 반응으로다가 지사 사람들에게 상사가 시키는대로 읊었더니.
아니나 달라, 그게 뭔 개소리냐는 반응이 돌아왔다.
아. 이런 순간이 정말 나를 죽여버리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좋던 지사내 평가도 서서히 내려가고 있는게 느껴진다 .
이런 어정쩡한 스탠스로다가 결국에는 지사에서도 평가가 안 좋아지겠지.
그래..역시 일년치 연봉 땡기고 회사 나가야 하는게 아닐까...

4.

사실 이렇게 회사에 대해 투덜투덜대기만 하는게 아니라,
이런저런 구직 노력들도 당연히 병행하고 있따.
어제 결론이 나서 이제사 애기하지만
최근에 진짜 큰 껀 하나가 거의 성사 될 뻔 했는데
(심지어 업계 사람들이 너 거기 간데매..하고 연락오고 했음..-_-;;;)
막판에 어그러져서 크게 낙심하고 있따.
그렇게 꿈에 그리던 대기업의 임원 자리였는데,
(부장이 아니라 임원이라는 점이 다소 아쉬웠지만....)
역시 대기업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었다.
나보다 대여섯살 많은 부장 남자 팀장들을 데리고 일하는 실장 포지션이라
내 나이나 성별 등등이 걸림돌이 되지 않았나 싶다.
워낙 스트레스 많이 받는 상황이라 그만큼 희망도 컸기 때문에 실망 또한 크다.....
아우..빡쳐. 진짜.

5.

이렇게 여러모로 멘탈부여 잡기가 힘든 떄,
인터넷 싸움 구경만큼이나 뇌를 의탁하기 좋은 게 없다.
내가 PT 시작할 때부터 구독해온 어둠의 헬스 유튜버  흑자와 알파호소인들간 전쟁이 터져서
그거 구경하는 게 정말 꿀잼이다.
내가 심지어 십여년간 안거던 디씨까지 가서 새벽까지 게시물 리젠파고 있는 걸 보면
세상 루저도 이런 루저가 없다 싶다..
게다가 그 시간에 그 갤에 있는 애들은 대부분 나보다 이삼십년은 어린 애들일텐데...
자괴감 쩔어.
근데 넘나 재밌어.ㅜ^ㅜ

이제 블로그 다 했으까 다시 디씨 들아가서 갤 파야지...아이고...오전이 후딱...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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