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카테고리 없음 2024. 3. 30. 16:05

1.

소설가 장강명(장강명.....이름 3글자 모두에 이응받침이 들어가네....그래서 이름의 특이하게 느껴지는거여떠....)

여튼 소설가 장강명를 약간의 떨떠름을 안고 조아하고 영화배우 손석구를 엄청 조아해서

알바하느라 엄청 바빠야할 주말 시간을 쪼개어 댓글부대를 보러가따. 

원작 소설은 안 읽어봤지만 영화 소개 프로그램의 영상들을 얼추 봤는데 재밌어 보이기도 했다. 

막상 보니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딱 중반까지만 그럭저럭 볼만하다가 

중반 이후로 영화가 술먹고 인사불성이 된 사람마냥 추욱 늘어지면서

어디로 갈지 갈팡질탕 하더니 불현듯 그냥 끝나 버림..

올해 본 영화 중 단연코 최악이어뜸. 

OTT로 봐도 시간 아까울까말까 한 영화를 무려 영화관에서 보자니 좀 화딱지가 났음. 

손석구는 작품 선정에 모쪼록 좀 주의를....

생각해보면 르뽀타주성 장강명 소설들이 뭐 무지하게 신박한 이야기나 플롯이 있는 건 아니긴 했다. 

사회면 기사에서 다뤄질법한 사회 구조적 문제들을 이래저래 조립해서

등장인물들을 통해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는 쪽에 더 가까워서..

아니..안좋다는게 아니라 그만큼 개성이 뚜렷하다는 거고

사회구조를 바라보는 통찰력이 뛰어나고 뚝심있게 해결도 해나가려는 훌륭한 기자....아니아니...예술인이라고 생각한다. 

여튼 영화 별로다~~

네이버 평점을 안보고 갔는데 이렇더라.

초반은 괜찮아는데 중후반이 너무 안 좋아서 결과적으로는 네티즌 평점쪽이 더 동의가 됨. 

알바들이 설치는지 어쩌는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네이버 평점이 비교적 정확한 듯. 

 

2. 

영화를 보고 차를 빼려는데 

방금 내 차 앞을 지나간 차량이

내가 차빼는 걸 보더니 거기 차를 댈 요량으로 갑자기 멈춰서 움직이질 않음. 

아니...나는 그 방향으로 차를 빼야 되는데 바로 옆에 있는 장애인 주차면에 잠깐 대던지

아니면 아쉽지만 포기를 하던지 아니... 아예 움직이질 않으면 어쩌란 거야.

그래서 경적도 울려봤지만 요지부동. 

아니 ㅆㅂ ㅈㄴ 미췬 새끼가....하고 욕이 절로 나오던 와중에

그냥 후진해서 그 차가 내 자리에 댈 때까지 기다렸다가 지나감. 

내 주차자리에 차 댄 그 차량 앞에서 잠시 멈추고 경적도 울리며 짜증 표시. 

차창 내리고 째려보고 싶었지만 무서워서 그렇게는 못하는데 어찌나 짜증나던지. 

응징차원에서 원래 주차했떤 자리로 도로 들어가서 그 차 포기하고 갈때까지 기둘렸어야 했는데...아놔...개짜증.

 

3. 

최근 조카 문제로 언니가 경찰에게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뭔 일인가 해는데, 

몇달전에 조카는 동묘에 가서 자기가 좋아하는 외국 축구팀 운동복을 중고로 5만원에 사온 적이 있었다. 

(중학생이 동묘 가서 중고 의류 구매를 하다니! 나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조카는 자전거에 잠금장치를 제대로 해놓지 않아서 세번이나 연속 자전거를 도둑맞아서 지금은 자전거가 없는 상황인데, 

친구 A는 자기가 안쓰는 자전거가 있다고 조카가 사온 운동복과 교환하자고 했다는 거야. 

그래서 조카는 친구에게 자전거를 받았는데 직접 받은게 아니라 어디에 세워놨으니가 가져가라고 했데. 

한동안 타고 다니다 또다른 친구 B가 필요하다고 해서 10만원에 친구  B에게 자전거를 팔았떼. 

(아니, 무려 100% 수익을 내다니! 대단한 넘!)

그런데 알고보니 그 자전거가 도난 신고가 되어 있던 자전거였다는 거야. 

그래서 경찰이 조카, A, B 요렇게 세명의 중학생을 불러서 자초지종을 물어보고

조카는 경찰서 가서 조사 받고 집에 와서 언니에게, 

여차저차 해서 경찰에서 조사 받았는데 자기가 다 해결했으니까 별일은 아니나 경찰이 전화할거라고 그랬따는 거야. 

아니...일종의 용의자로 경찰서 갔는데 어떻게 이렇게 하나도 안 쫄 수가 있지?? 그것도 중학생이??)

여튼 이후에 경찰이 언니에게 전화를 했는데 조카도 도둑맞은 자전거인지 몰라서 그런것 같긴한데 

집에서 조심하라고 교육시켜야 할 것 같다고 전화를 했다. 

(자전거 도둑이 잡히기도 하는구나. 아니 경찰은 왜 보호자를 부리지 않고 애들만 불러서 조사를 한거지?)

내가 봤을 때는 이 사건에서 조카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어보이고

무려 경찰이 불러도 전혀 쫄지 않는 패기가 뭔가 대단하다 싶었는데, 

언니는 애초에 친구 A에게 자전거 받을 때 직접 받지 않았다고 조카에게 한 소리 했다는거야. 

그래서 조카는 피해자일 뿐이고 잘못한 거 하나도 없는데 왜 그러냐구 했지. 

여튼 우리 집안에는 보기 드문 기백을 가진 조카인 것이다. 

중딩 치고는 고집세고 건방진 면이 없진 않지만 기본적으로 애는 착한 편인듯. 

중학교 1학년떄는 진짜 애가 반항적이고 어두웠는데, 

 극심한 사춘기는 좀 지나갔는지 요즘은 애가 덜 반항적인 된 것 같긴하다. 

여튼 대단한 넘. 

4. 

올팍에 갔더니 선거 운동이 한창이었다. 

울 동네는 민주당이 두세번인가 연속 하고 있는데, 

지역구를 위해 당최 뭘 했는지 도통 모르겠는게 존재감이 없을 뿐더러, 

올드타운인 우리 지역구가 아닌 신규 베드타운인 옆 지역 GTX 역 유치에 더 힘을 실고 있어

(그냥반이 옆 지역구에 아파트가 있어서 그렇다고도 하고 베드타운 표심을 의식한 민주당 당론이라는 설도 있는데)

노골적으로 우리 지역에 GTX 역 유치를 하려는 국민의 힘을 자꾸 찍고 싶어질 지경이야. 

나도 이제 하반기에는 대망의 유주택자인데!!!!

내 기득권을 지켜주려는 당에게 투표하는게 맞지 않아!!!! 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려다

언니가 정신차리라고 해서.... ㅋㅋㅋ

조만간 백수가 될 수도 있는데 취약 계층 지원에 더 관심을 가지는 민주당이 내 이익에도 중장기적으로 보다 부합하는 거겠지 모. ㅎㅎ

5.

이번 주말 올팍의 개화 사정은 다음과 같음. 

1. 목련 : 만개 후 낙화 시작

2. 개나리 : 80% 만개

3. 벚꽃 : 개화 직전으로 꽃봉오리 최대치(일부는 피기 시작)

담주면 벚꽃 피크일 듯 하니 부지런히 다녀야 하는데 회사가...크흑...

(노란색은 개나리 아니고 산수유임)

담달에 경주 갈 예정인데 다 지고 없을까바 걱정임.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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