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책에서 추천한 여행지의 한곳인 태백에 다녀왔다.

서울에서 한 4시간 걸리는데,
난 겁이 많아서 운전 살살해서 그정도 걸렸으니, 더 시간은 단축될 수 있겠지.
서울에서 비교적 먼 편이긴 한데,
여튼, 태백은 무지 좋은 곳이어서 여행도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태백은 해발 1,000m 정도 되는 곳에 있는데, 
고원 지대가 나랑 되게 궁합이 잘맞는 것 같다. 
엄마말에 의하면 서울은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더웠다는데, 
여기는 고도가 높아서인지 햇살이 좀 따갑긴 했지만 전혀 덥지 않고 초가을 날씨 정도 됐던 것 같다.

숙소는 태백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태백고원자연휴양림"에서 묵었는데, 
가격도 저렴했고, 콘도나 펜션처럼 대부분의 집기가 갖추어져 있어서 편리했으며, 
무엇보다 관리가 아주 잘되어서 웬만한 펜션보다 훨씬 청결했다. 
내가 내 방은 더럽기 그지 없지만,
이런 외부 숙소의 경우는 청결도에 아주 민감한데 여기는 정말 훌륭해뜸.
아주 인기가 많은 곳이라서 예약이 어렵다는데, 기회 되면 이용하길 강추한다.!   
무엇보다 좋은 곳은 산속에 있어서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고, 산림욕하기 아주 좋은 환경.
휴대폰이 안터지고, 인터넷도 안된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쩄든 좋은 숙소다.
내가 묵은 곳은 제일 작은 평형인데,
일박에 오만원.
젤 넓은 곳은 단지 앞에 계곡도 있어서 더 좋아보이더군.



여기서 자고,
느지막히 일어나,
오후에는 <대덕산/금대봉 생태 환경 보존 지역>을 갔다.
여기도 엄청 좋았자.
곳곳에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고 ,
나비, 잠자리, 벌새, 꿀벌, 메뚜기 등 곤충 천지임.
등산코스는 2시간반정도인데 
대부분이 산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평안한 길들이라, 
어렵지 않게 다닐 수 있다는 것도 완전 좋았다능. 
그리고 다른 관광지와는 다르게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

정말 한적하고 좋아뜸.


 
그리고 한강 발원지라는 <검룡소>라는 곳 으로 갔어.
계곡에서 물이 솟아나서,
강원도 일대를 지나,
북한강과 양수리에서 만나서 한강으로 오는 거래.
여기도 엄청 시원하고 좋았다능.



그리고 저녁은 책에서 추천해준 <너와집>이라는 식당에서 먹었는데,
여기도 참 괜찮아뜸.
 
뭐 이러고 서울 왔더니 자정이더군.

태백시는 바로 정선 옆이고,
영월도 가깝고,
리조트도 여러군데고 해서,
꽤 괜찮은 여행지인것 같애.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어딜가나 사람이 엄서.
아주아주 한적하고 조용하다능.
평일이라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여튼 강원도는 괜찮은 것 같지만.
외로운 것은 외로운 거다.

운전은 왜 이렇게 재밌을까.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게떠.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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