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총평

이번주도 느무느무 바빴다.
일반 한국기업에서 팀이 하는 일을 혼자 하는 것 까진 괜찮아.  내가 워낙 잘 났으니까.
그런데 암것도 모르고 영어만 잘하는 초딩들이 이래라저래라 하는 걸,
이를테면 3곱하기 10하면 금방 나올  걸, 3을 수천번을 더하고 있자니 내가 돌아버림.
그래. 더하기와 곱하기의 차이를 내가 영어로 설명 못하니까 그러려니 하는데
일이 진짜 너무너무 많아.
운동도 어느정도 정신적 여유가 있어야 가는거지 이정도 바쁘니까 도저히 못 가겠음.
게다가 장염까지 겹쳐서 이번주 내내 고생했는데 도저히 쉴수가 없었다. 
월요일에 몸살이 넘 심해서 코로나인가 하고 병원가서 신속항원 받아봤더니 아니래.
다음날부터 장염의 습격. 진짜 한시간만다 하장실 감. 
그 와중에 쉬지도 못하고 일은 계속 해야.되.
진짜 짜증나는게 매니저가 아프면 쉬래.
아. 씨바. 진짜 이뇬이 장난하나!
네가 그렇게 쪼는데 내가어떻게 쉬냐고!
나 말고 백업할 사람도 없는데 어떻게 쉬냐고~!
그래서 아픈 몸을 부여잡고 하루 12~13시간씩 업무를 계속 해내는 내가 너무 진짜 대단. 
내가 느낀건데 외국상사들은 한국상사들처럼 자기가 욕 좀 먹더라도 총대매고 애들 케어하고 뭐 그런 정서가 아예 없더라. 췟. 나는 안 그랬는데. 

여튼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다보니 주중에도 꾸준히 술을 마심.
원래 요즘엔 주중에는 술을 잘 안 마셨는데
운동 못가고 충동 조절도 잘 안되니까 자제력이 약해져서 자꾸 술을 찾음.
이번주는 아파서 계속 재택하디보니 심지어 낮술도 마심.

그러니까 나는 과로에다 몸살+장염+과로를 꾹꾹 짊어지고 
맵고짠 안주들 이를테면 자극적인 마라 떡복이 등으로 술을 마시는거야.

이렇게 살면 안되겠따.
차라리리 약을 먹어랴. 약을!

2. 삼계탕

6월경부터 계속 바빠서 복날 하나도 못 챙긴게 서러워서 인터넷으로 삼계탕을 주문했다.
주로 업소용 식재료 소개해주는 유튜버가 추천하길래 구매한 건데 인터넷에 후기가 거의 없는거야.
요즘처럼 인터넷에 없는 건 오프라인에서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에,
후기가 거의 없어서 반신반의한 다소 불안한 마음으로다가 주문함.
아니 어뜨케 이렇게 후기가 없을 수가..


사실 이런 파우치 형태의 레토르트 삼계탕 제품들이 이미 시중에 여러 제품이 있는데 맛은 괜찮을 수 있지만,
살이 너무 뭉그러져 닭의 원형이 거의 없다보니  삼계탕 먹는 느낌을 가지기 어렵거덩.
근데 이거 바바. 이거.
내가 이거 먹어보고 깨달음.
삼계탕 전문점이 아닌데에서 나오는 삼계탕은 이거 쓰는거구나...

제품 설명에 따르면 보통 판매하는 삼계탕 제품은 패키징 과정에서 '멸균'을 하는데 이건 '살균'제품이거덩.
살균에 비해 '멸균'처리는 훨씬 더 고온에서 더 오랜시간 소독하는 거라 살이 부스러질 수 밖에 없나바.
이건 상대적 저온에서 '살균'을 해서 원형은 유지되시만
아무래도 보관성은 떨어져서 냉장 보관해야 해서 별로 후기가 없나바.
여튼 제대로된 사계탕 먹는 느낌으로다가 맛나게 먹음.
가격은 일반 레토르트 삼계탕 제품보다 조큼 비쌈. 한 만원 정도 함. 

안에도 대추와 마늘 찹쌀이 튼실하게 들었음. 



3. 마라 떡볶이

요즘 유튜브에서 엽떡 신제품 마라 떡볶이가 워낙 장안의 화제인데다,
웬만한 지점에서는 품절이라 주문 자체가 안되는 곳도 많다는데
울 동네 지점에 주문 가능한 곳이 있어서 함 먹어봄.
역시 소문대로 알싸한 마라맛이 제대로 느껴져서 맛은 있는데,
떡볶퀸 리뷰만큼 우삽겹이 많이 들어 있진 않더라.
그래서 냉동실에 있던 우삽겹 구워서 더 너음.
그래봤자 나는 원래가 떡볶이 안 좋아해서 엽떡 자체를 별로 시키지도 않는고로,
15%만 먹고 85%는 소분해서 냉동 보관해봤자 종국에는 떡은 다 버리게 되겠지.



4. 파스타

요 2~3년 사이에 은근슬쩍 슬금슬금 동네에 맛집이라 할만한 곳들이 새로 생기고 있음. 
이 동네는 서울에서도 다소 낙후된 지역인데 
올팍을 중심으로 해서 점점 좋은 카페나 레스토랑이 생겨나기 시작. 
여기도 이번에 새로 생긴 곳인데 가성비 좋고 맛있음. (약간 자극적이지만)
파시트가 19900원 이런 느낌인데 소고기랑 랍스터 토핑 올리고 2만원 미만이면 완전 가성비 좋지 않냥. 



5. 국수

4~5년전에 우리 동네에서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찍은 적이 있다. 
동네가 다소 낙후되고 전철역에서도 좀 멀고 상권도 애매한 곳이었는데
골목 식당 찍고 몇몇 가게들은 웨이팅이 생길 정도로 나름 인기가 있었따. 
그 중 짬뽕 집이 있어서 간만에 가보려고 검색해봤더니 그새 망했더라.
대충 보니 그때 백종원이 컨설팅 해준 곳 중 한 곳 빼고는 거의 다 망한 것 같더라구 
백종원이 아무리 컨설팅을 하더라도
근본적인 상권의 한계를 결국에는 극복하지 못하는구나 싶었다. 
자영업은 정말 어려운 일임. 
여튼 그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국수집. 
원래는 점심떄 웨이팅이 어마무시한 곳이었는데, 
11시30분쯤 갔더니 손님이 한테이블도 없었다.
여전히 맛있었고 가격도 그때 백종원이 컨설팅한 가격 그대로임. (싸장님의 부루퉁한 접객 태도도 그때 그대로..-_-;) 
내가 갔을 때 옆테이블에서 잠실에서 일부러 찾아온 일가도 있었다. 
여긴 비빔국수가 더 맛있다는데 꼭 




6. 피클

피클 담갔어요.~뿌우. 
아니 오이 4개 3천원이면 사고 피클 네통 정도 나오는데,
피클 통조림 한 개에 오육천원씩 주고 사먹은 지난날 엄청 후회됨. 
어마무시한 설턍량은 여전히 잘 적응이 되진 않아서 웬지 피클이 몸에 나쁠 것만 같지만
내가 몰라서 그렇지 깎두기에도 웬지 설탕 이만큼 들어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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