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온 지사쟝은 사원으로 입사해 지사장까지 된 입지전적 인물인데
내가 이제까지 접했던 여성 고위 관리자 중에
가장 일도 잘하고 카리스마도 있는 사람이다.  
지난 회사에서도 나름 실리콘밸리 본사에서 잘 나가던 한국인 여성 임원이 한국지사에 2념정도 온적이 있는데
분명 똑똑하고 말도 잘하고 인성도 좋았는데
이전투구의 조직간 충돌과 갈등을 도통 조정을 못하고
선비같은 좋은 말들만 늘아놓고 정리를 안 해줘서 구성원들이 꽤나 실망했던 적이 있는데 이 지사장은 정말로다가 리더쉽이 있어서 외국인 임원들도 슬슬 눈치를 본다.

여튼 그래서 나같은 글로벌 펑션도 쥐잡듯이 잡고 있음.

그래도 일잘하는 능력자와 일하는 건 좋은 경험이긴 하다.

굳이 부족한 점을 찾자면 대중 스피치가 원래 가진 포스보다 약갼 약한데 그건 일부러 부드럽게 보일려고 한 거일 수도 있지 머.

여튼 오늘 지사장 보고를 했는데
보고는 그냥 무난하게 됐고
끝나고 이러저런 조언
이를테면 글로벌과 마켓 사이에서 바쁜 건 알겠디만
네가 더 열씨미 해서 알잘깔딱센 해야지...
그거 다 월급에 포함된 거임,
안 그러면 우리가 아웃소싱하지 굳이 너를 왜 쓰니..라고 했음.
또 하나는 감정적인 부분은 털어내야 안 지친다고 너는 지친거 다 표정에 드러난다고  뭐 그런 말도 해줬다.

여튼 전반적으로 지사 레벨에서는 1년은 연명할 것 같은 분위긴데
글로발 레벨에서는 또 나가라고 할 지 모르겠다.  
그럼 한국의 다른 대기업 명퇴 사례를 기반으로다갸 2년주면 나간다고 해야지.

내 딱한 시정을 아는 모 친한 변호사는 절대로 먼저 나간다고 하면 안된다고 조언을 주었다.

내가 넘 지치고 속상해서 나갈 곳도 없는데 나갈테니 얼마줄래라는 말을 거의 하기 직전이었는데 여튼 요렇게 버티는 중이당~

Posted by 물미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