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 결제

카테고리 없음 2023. 7. 4. 09:15

PT든 필라테스든 개인 레슨 다시 시작하려고 여기저기 알아보다
결국엔 원래 다녔던 동네 피티샵에서 처음 배웠던 성생님에게 돌아갔다.
이거저거 따져보니 역시 여기가 시설도 쾌적하고(지하 아니고 2층) 집에서도 가깝고(자전거 5분) 트레이너들 티핑도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편이다.

세션당 5만5천원 곱하기 30회 해서 총 180만원을 시원하게 긁었다.

원래 20회(회당 6만6천원 132만원)만 할까도 했었는데
PT 쉰 사이에 몸무게가 착실히 불어나고 있는데다
나 자신을 믿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걍 30회를 끊었다.

살이 빠지는 법은 잘 알고 있다.
집에서 혼자 술을 안 마시고 한끼정도만 클린식으로 챙겨먹으면 나머지는 일반식을 먹고 특별히 운동을 챙겨하지 않아도 살은 자연스레 빠졌다.

사실 술 먹을 때 먹는 고열량 안주들만 아니면 평소에 많이 먹지도 않는다 말이야. 그런데 백프로 자력으로는 술을 끊기는커녕 줄일수도 없기 때문에 사실 내가 오늘 돈을 주고 산건 운동 학습보다는 내 일상 관리에 대한 타인의 관심이다. 평소에 옆에서 술마시지 말라고 잔소리 하는 사람이 없으니 잔소리하는 타인의 에너지와 관심을 산 거지.
30회 소진하려면 보통 4개월 정도 걸리니까 한달에 45만원정도 비용을 치르고 타인의 관심을 사는게 싼건지 비싼건지 모르겠지만 요즘처럼 대부분의 기업들이 사람의 관심에 대한 데이터를 모으려고 혈안이 된 때에 이 정도면 뭐.
가족이 있다면 공짜겠지만 혼자 살다보니 월 백만원 정도는 타인의 관심을 사는데 써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여튼 내가 PT에 쏟은 비용이 중고 경차 가격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내 몸뚱아리는 왜 이모양 이꼴인지...

지난번에 나름 목표로 설정한 3대150은 달성했고
이번에는 턱걸이 5개를 목표로 삼았다.
턱걸이야 말로 체력 단련의 꽃인 것 같아.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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