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즘 완전 꽂혀 있는 것은,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
구할 수 있는 최대의 파일을 구해서 들었는데도,
매일매일이 그릏게 재밌기 그지 없군.

그 중에 으뜸은 바로 연애 칼럼리스트라는,
다소 경박한 명칭의 직업으로는 너무나 아까운,
'임경선의 헉소리 상담소'이다.
이 사람 코너는 거의 두번씩 들었지.

청취자 사연에 대한 그녀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의 상담은
항상 설득력이 있고 동감이 간다.
(최근 20대, 30대 여성의 생활에 대한 책을 쓰꼬 있다든데, 책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잇는 중)
조만간 우리 팀장에 대해 한번 상담을 해볼 예정이다.

여튼 10월 5일자의 상담은 같이 일하는 회사 후배가 자칭 타칭 SCV 같은 사람이라 평판이 좋은 편인데 나는 웬지 싫다...뭐 이런 거였거덩.

근데 사연을 읽으면서 유희열이 SCV라는 부분에서, 굉장히 단어가 생소하다는 듯이 어색하게 읽더라고.
그리고 다 읽고 나서는 다음과 같은 대화가.....

유희열 : SCV가 뭔가요?

임경선 : 제가 알기로는 Super Convenient Store로 알고 있는데 아까 잠깐 검색을 해봤더니, 게임 업계 용어가 나오더라고요, 무슨 로봇...만능로봇같은 거? 그러니까 여기저기 오지랍스럽게 관여를 한다 뭐 이런 느낌인거 같아요.

유희열 : 아......이런 단어를 어떻게 아셨는지, 저는 첨 들어봐가지고요, 이런 단어는...SUV는 들어봤어요. 보통 레저용 사륜구동 자동차를 SUV라고 부르잖아요.


그렇다. 유희열은 한국에서는 정말로 보기 드문 스타크래프트 안해 본 30대 남성인 것이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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