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카테고리 없음 2023. 11. 11. 13:09

1. 감기

지독한 감기에 걸렸다. (재치기+콧물+인후통+몸살+미열) 

환절기 + 과로에 따른 면역력 저하 + 잘때 틈틈이 열어두는 창문 콤보의 결과가 아닐까 싶다. 

감기에 걸려도 약을 먹거나 자리보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평상시처럼 바삐 지내고 술 마시며 버티다 보면

어느새 나아있곤 해서 이번에도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너무 힘들어서 어쩔 수 없이 코로나때 지어둔 약을 먹었다. 

통증이 사라지나 이제 경우 좀 버틸만. 

아..주말에 알바해야 하는데 걱정이야. 

2. 돼지갈비찜

감기약을 먹고 겨우 좀 살만해져서, 

마침 동네 마트에서 돼지갈비 100g 980원 세일도 시작되서

이걸 해먹고 몇가지 교훈을 얻었다. 

https://youtu.be/rKnPhRbiXlI?si=5WIljXomcMckHcem

 

결과물

 

교훈

1) 간장은 항상 조심하자.

- 여기서 간장을 소주컵으로 2개 넣으라고 해서 일단 소주컵 1컵을 과감히 뿌리고

뭔가 이건 많다 싶어서 두번째는 소심하게 소주컵 반컵으로 줄였음에도 갈비찜을 지배하는 간장맛. 

간장은 뭔가 많다 싶으며 거기서 일단 멈춤하고 난중에 추가하는게 맞는 듯.  

2) 배의 연육작용은 정말 놀랍구나. 

- 레시피에는 없지만 마침 집에 배가 있어서 반개 갈아넣고 설탕을 조금 덜 넣었는데 

오오...내가 이제까지 요리한 갈비 중 젤 야들야들. 

담에도 꼭 배 갈아 넣어야지. 

3) 갈비는 항상 모자르다. 

갈비는 항상 대용량으로만 파니까 괜히 제일 적은 양을 찾아서 사게 되는데, 

요리하다보면 생물로 있을 떄보다 부피도 줄어들고 해서 양이 3분의 2정도로 줄어듬. 

혹시 남으면 냉동하면 되기 때문에 굳이 적은 양을 찾아서 살 필요가 엄슴. 

4) 체에 거를 필요는 없음

이게 청양고추 + 무우를 갈아서 체에 걸르는 레스피인데, 

청양고추 + 무우 가는 것 뿐 아니라 특히 체에 걸르는게 꽤나 번거로운데

그런 수고를 들인 정도의 맛 까지는 안 나 것 같아서 다음번엔 체에 걸르지 말아야겠다. 

 

여튼 고기 요리는 난이도가 정말 낮은 것 같다. 

일단 기름지니까 양념 때려박아서 끓이면 최소한의 맛은 보장 되는 듯.  

나물같은게 손이 많이 가고 어렵지. 

 

3. 강박

상담썜과는 꾸준히 회로도를 그려나가고 있다. 

일종의 리버스 엔지니어링. 

태어날때 회로도와 설명서도 같이 주면 좋을텐데, 

그게 없으니 이렇게 공들여 역으로 분석을 해나가야하는 것이다. 

이번주에는 상담썜이 내가 강박증이 있다는 소견을 주셨다. 

난 그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원래 불안이 심한 사람이 강박도 따라붙기 마련이래.

여태까지 정리한 바에 따르면

1) 유전적으로 불안 인자가 높음

2) 주양육자의 방임으로 심리적 안전지대 결여

3) 안전지대가 없기 때문에 자신의 안전을 위해 스스로의 규칙이나 원칙안에서만 생활하려는 강박증으로 발현

-> 책임감이 강박증 수준, 어딜까나 쪽쪽 빨아먹히고 아파도 쉬지 못하며 내 자신을 돌보지 않는 이유

4) 세상 탐색 이나 모험 회피, 주체성 결여 등으로 연결

-> 여행지를 주체적으로 선택하지 못하는 이유, 집에서 허구헌날 누워 있는 이유

사실 이런식의 애기는 여러 심리학 관련 책에서 수없이 접하긴 했지만

전문가가 내 일상의 에피소드와 직접 연결해서 소견을 알려주니 참으로 퐉퐉 와 다았음. 

근데 이런저런거를 다같이 연결해서 전체 회로도가 완성 될텐데

자꾸 지난번에 애기한 걸 잊어먹어서 한큐에 쫙 연결이 잘 안된다. 

여러번 하다 보면 좀 더 구체화되겠지.  

불안증을 기반으로 한 강박증의 소유자가 바로 접니다. 우훗훗. 

 

4. 

 

아...알바해야되는데..

몸이 넘 아파서 못하겠네. 

월요일이 마감인데...

갈비찜은 만들어도 알바할 체력은 안되는 법이라...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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