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린더에 일정이 빼곡해서
보기만해도 토나오는 이 기분.
아니 왜 이렇게 힘들게 살지. 미쳤나.
외주일 중 최소한 하나는 못한다고 해야하는게 아닌지.
오늘은 업계에서 젤 친하게 지냈던 A 기업 사람들에게,
울 회사 가입 좀 하라고 영업하러 다녀왔다.
업계에 대해 비슷한 문제 의식이 있었던 지라,
울 회사에 네트워크로 들어와서 같이 문제 해결하자라고 했는데,
그들의 생각은 나와 조금 다른 것 같고,
내가 세상 물정 모르고 이용당한다고 보고 있는 것 같아,
조금 마음이 복잡해져서 돌아왔다.
내가 나이브한 거야 잘 알고 있다고 했더니,
메타인지를 아주 잘하고 있으시군요! 라고 했다.
나는 나름 동종업계에 유의미한 일을 하려고,
이 회사에 들어온건데(물론 재취업이 잘 안되서기도하지만)
이거슨 나의 헛된 희밍일 뿐인걸까.
사실 내가 하는 이 모든 일들이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것이고,
그냥 대충 해도 되는 일을
내가 지나친 성실함과 책임감으로 오바하고 있는 것인걸까.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나는 내가 의미있다고 하는 일을 할 수 밖에 없지..라고 생각하다가,
지난번 회사에서도 이렇게 나이브하게 있다가 결국 버려졌지 모야.....
그래도 할 수 없지.
왜냐하면 나이브하게 사는 거 말고 다른 방법으로 못 삼...
애초에 설계가 그렇게 되어 있음.
나이브하게 살아서 손해보는 건 기껏해야 나밖에 없는 거니까,
최소한 남들에게 피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에 자기 위로 & 만족을 할 수 밖에...-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