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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2024.09.19 오늘의 물가 1
  30. 2024.09.19 그랜저 vs K8 페리 1

다음주 목요일 드디어 이사다. 

탄성+냉장고/세탁기 언니네 이전+잔금+입주청소+새 가전 배송+이사+언니대출 상환이

월~목까지 착착착 진행되어야 한다. 

그래서 주말에 일을 빠짝 해놨어야 되는데, 

외주 한두개가 마감이 딜레이되면서 잠시 쉴 틈이 보여서

잠깐 누웠는데 한숨 돌리는 사이에 넋놓고 쉬는 바람에 진도를 도통 내질 못한 고로, 

일도 엄청 밀려버려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함. 

백수라서 이사는 적어도 여유롭게 하겠구나 싶었는데, 

담주 회의 세 개, 원고 마감 세개...어쩔거냐...

주말에 진도 좀 뺴놨어야 하는데..

 

내가 회사를 관뒀다고 하면

상담선생님은 물론이요 가족과 친구들 대부분이 위로와 긍정적인 말들을 해줘왔다. 

건강 해치느니 관두기 잘한거고 능력있으니까 잘 풀릴거다 라는 식..

회사를 관둔 건 힘든 일이지만 그래도 좋게 생각하려고 하고,

주변에서도 다들 긍정적으로 반응을 해주니까

오히려 좋아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그런데 간혹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엄청 걱정을 해주는 일부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 정말 나를 진심으로 아껴서 그러는거라

내 상황이 사실은 안 좋은 게 맞구나 하고 꺠닫을려고 하고 있음. 

진실은 아마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평범한 어딘가에 있겠지만.

 

여튼 이래저래 스트레스가 겹쳐 멘탈이 상당히 안 좋아졌다. 

회사 스트레스가 거대하고 깝깝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루틴화되어 있었는데(그래서 더 깝깝했지만)

후리랜서는 업무도 사람도 불안정성이 넘 큰데다

이사 마저 다가오니 오늘은 간만에 공황도 왔다. 

 

회사 다닐때는 쉽게 했던 외주일들의 퀄리티들도, 

막상 본업이 되니 여러모로 자신이 없어졌다. 

이를테면, 올해 초 회사 다닐 때 작성했던 교재에 대해 어떤 수강생이 부정확한 내용이 많다고 컴플레인을 했다고 한다. 

교재 작성 떄와 지금이 제도가 많이 달라져서 그럴 수 밖에 없는건데, 

내가 정말 틀렸을까봐 불안감이 들었다. 

회사 다닐때는 아..또 뭐 잘 모르고 헛소리 하네..그랬을 텐데..

이번 주 어떤 회의에서는 회의 마치고 회의 운영진에게 인사를 잘 못하고 온 게 집에 오는 내내 맘이 불편했다. 

운영진이 회의 진행 고마웠다고 밤에 전화를 따로 해줘서 겨우 좀 맘이 풀렸다. 

원래 나는 네트워킹이나 이런 데 아예 관심이 없어서 외부 회의 가면 먼저 인사하거나 명함 돌리기 아예 안하고, 

할 말만 하고 회의 마치면 썡하니 돌아오는데, 

후리가 되고 나서는 후리라면 모쪼록 그래야 하는 것 같아 먼저 인사하고 있는데 이젠 그러지 말아야겠다. 

아무리 후리라지만 성향에 안 맞는 행동까지 무리해서 할 필요가 없는 거 아닌가. 

무리해서 하는 일들은 그떄는 괜찮더라도 알게모르게 데미지가 차곡차곡 쌓이다가 언젠가는 폭발하게 되는 것 같다. 

내츄럴본 소인배로써의 정체성을 자각하고 대인배인척 하지 말아야지. 

여튼 스트레스가 쌓여서 그런지 불안감도 극심해지고 있어서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는 중이다. 

 

오늘밤은 슈카 끝날때까지 꼭 마감 하나 쳐야지. 

담주에는 정말이지 정신 빠짝 차려야지. 

내일은 꼭 아침에 조깅해야지.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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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아침

카테고리 없음 2024. 10. 25. 09:19

오늘은 오전 10시에 인천 송도에서 회의가 있다.
네이버 지도로 찾아보니 집에서 대략 한시간 반정도 걸리는 걸루 나왔는데
출근시간대 혹시 차가 막히지 않을까
초행길에 길을 헤매지 않을까 싶어
무려 3시간 전에 집을 나섰다.
송도에 도착하니 한시간20분정도 시간이 뜨는데
마침 회의장소 맞은 편에 미추홀 공원이 있어서 공원 산책하는 중.
공원은 잘 가꾸어져 있었고 올팍처럼 엄청 크지도 동네 공원처럼 놀이터 수준으로 쪼끄맣지도 않게 산책하기 딱 좋았다.
아침에 조깅으로 두세바퀴 돌면 딱 좋을 코스였다.
역시 송도는 계획 도시라 그런지
지금 살고 있는 빌라 동네나
곧 이사갈 구시가지 재건축 아파트 동네에 비해서도  훨씬 쾌적했다.
근데 역시 서울에서 너무 멀어.
여튼 여름 무더위가 워낙 길기도 했지만
최근 넘 바빠서 조깅도 못 나가고 해서 부쩍 쌀쌀해진 공기 말고는 계절감을 잘 못 느끼고 있었는데
공원에 오니 나름 단풍과 낙엽에 가을 청취가 느껴져 좋더라는 말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일에 파묻혀 지내늠 스스로를 반성하며 11월에는 북해도 여행 가야지 하고 생각했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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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카테고리 없음 2024. 10. 24. 14:18

다음주 이사 주간까지 쳐 내야 하는 마감이 5개, 회의가 3개 있지만

일단 남은 이번 주간에는 마감 없이 회의만 있어서 한숨 돌리고 써보는 금주의 여러가지. 

1.  +_+

말했다시피 월급쟁이보다 후리랜서가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백만가지 이유 중 하나는

제한된 사람들과 반복적이고 루틴화된 일이 아닌, 

의뢰받은 건마다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일들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나같은 내향형 사람에게는 더더욱 긴장되고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어제 있었던 A기관과의 자문 회의의 경우도

A기관과의 협업 자체가 처음인데다 나를 섭외한 사람 빼고 나머지 회의 참석자는 아예 모르는 사람이며

접근 방식도 처음 해보는 유형의 자문 방향이라 준비하면서 몹시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고객님들이 대만족하며 한회차 더 세션을 요청하셨다. 으하하.

지난 달에도 극한의 스트레스로 투덜대며 사비로 메이크업 샵에서 헤메까지 받고 진행했던 유튜브 촬영 또한,

고객님들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며(일반 이용자가 아닌 납품기관) 한회차 녹화를 더 요청받았다.

영어 컨퍼런스 패널 토론 처럼 대재앙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없진 않지만, 

극한의 스트레스 받으며 준비했던 일들의 대부분은 내가 오버해서 준비한 경우가 많았던지라

막상 닥치고 보면 의외로 쉽게 끝나거나 고객님들의 좋은 피드백과 함께 추가적인 일거리로 이어지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후리랜서 입장에서는 하나의 일거리가 다른 일거리로 이어지는게 젤 좋은 듯. ㅎㅎ

2. 조언

유튜브 촬영한 편집본이 업로드되면서

여기저기서 화면 캡처와 함께 네가 왜 거기서 나와라는 류의 제보를 받기 시작하고 있지만서도

당연하게도 영상은 이악물고 외면중이다. 

내 생애 절대 풀영상을 시청할 일이 없을 것이다. 

인생의 영도자 A단장은 너 자영업하니까 이제 외모 좀 신경쓰라고 하길래, 

나름 헤매 받고 간건데!!! 라고 했떠니 살 좀 뺴라는 피드백을 주었다. -_-;;;

진심에서 우러난 조언이라 짜증이 배가 되었다. 

3. 유전자의 힘

벌써 지금부터 약 20여년 전에 촬영된 언니의 결혼식 비디오촬영에서, 

웨딩드레스를 곱게 차려 입은 언니가 주례선생님 앞에서 머리를 한쪽 어깨 쪽으로 기울어지게 내리고 있었다.

아직도 아니 저 언니 왜 머리를 똑바로 안하고 저렇게 기울이고 있지....하고 의아해했던 기억이 나는데, 

유튜브 촬영할 때 촬영 감독님이 머리 기울인다고 머리 똑버로 세우고 있으라고 자꾸 주의를 주었다. 

이정도면 정말이지 가족 내력이라 아니할 수 없다. 

아니 머리를 자꾸 기울이는 유전자도 있다니!

머리를 기울이고 있는게 뭔가 생존에 유리하니까 살아남았겠지???

4, 웬지 진 기분

다음주 이사를 앞두고 오늘은 2주에 한번씩 오시는 도우미 여사님에게 이사간다고 말씀드렸다. 

지금보다 집이 두배 정도 넓어지긴 하지만, 

건조기 도입으로 빨래 부담이 덜어졌으니 지금 하던 5만원에 쇼부를 칠 예정이었는데, 

여사님이 플랫폼에서 원래 30평대는 6만5천원인데 특별히 6만원에 해주겠다고 했따. 

그리서 일단 그러마 했는데 아니, 그러면 빨래 개기는 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 ,

짜치게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여사님의 여유가 넘치는 답변, 

"제가 지혜롭게 해드릴께요, 선생님"

지혜롭게라니...정말 어떻게도 대꾸가 어려운 마법의 단어 아닌가. -_-;;;

그래서 짜친 고용주의 요구에 여사님의 현명한 대응 상황으로다가

웬지 협상에 진 기분이 들었음....

알고보니 입주하는 아파트가 여사님네 집 근처더라. 

그러면 이동거리가 짧아지셨으니 어쩌고 하는 카드 써볼껄!

5. 금주의 상담

이번 주에는 상담선생님과 후리랜서가 되었는데도 왜 나는 여전히 일이 많고 힘들고 피곤한가,

왜 나는 의뢰받은 일이 대해 과도하게 준비를 하나,

왜 나는 영어 패널 토론을 망친거에 대한 심리적 타격이 매우 컸던가에 대해 논의를 하였다. 

상담썜은 본인은 이미 내가 그럴 줄 알았다고 하셨음. ㅋㅋㅋ 

뻔하디 뻔한 애기이지만 내가 왜 이런지에 대해 논의한 내역은 다음과 같다. 

1) 일단 나는 내 스스로를 매우 낮게 평가하고 있으며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음

(한마디로 낮은 자존감, 원인은 유전+양육 환경 콜라보임)

2) 그래서 항상 불안함

3) 성과에 집착함 (일 못하면 버림받는다)

4) 일 못하는 모습을 들키는 걸 수치스러워함 

5) 파국으로 치닫는 부정적 상상을 쉽게함

6) 미지의 영역에 대해서 엄청 오바해서 준비함

7) 항상 불안하고 피곤함

원래 더 섬세한 논의가 있었는데 잘 기억이 안난다. 

역시 녹음을 하거나 그날그날 기록을 해야 하는데.....

그래서 해결책은 일을 못하거나 성과를 못 내도 나는 가치있는 사람이다라는 걸, 

마음깊이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뻔하지만 엄청 중요한 사안을 상담썜은 항상 강조하는 거지.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그렇다 칠 순 있겠지만 그런 마인드셋이 현생에 딱히 소용이 없지 않냐,  

차라리 지금같은 상태가 더 생산성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라고까지 애기하면

상담쌤이 진짜로 돌아버릴라구 하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부분 이런 패턴의 반복이다. ㅋㅋㅋㅋㅋ

비슷하게  나는 미혼이라 자녀 양육이라는 가치있는 일을 못하니까, 

그만큼 더 다른 종류의 성취를 이루거나 사회적 기여를 해야 한다라는 주제도 선생님이 엄청 고치려고 하는 포인트임. 

본인 주변에도 노쳐녀들 많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한명도 못보고

거의 다 자기 놀러다니느라 바쁘다가 나이 들어서는 일상이 재미가 없어서 상담받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이런 사례는 오히려 내 주장을 지지해주는 사례라 아니할 수 없다.  

자녀 양육이라는 성취감을 느끼는 의미 있는 일을 못하니까 일상이 재미가 없어지지. 

그러니까 미혼은 기혼보다 업무적 성취나 사회적 기여에 더더 신경을 써야 하는거야.

6. 독서클럽

생각해보니 오늘까지 독서클럽 독후감 마감이 있구나. 

오늘 자정까지 독후감 못 내면 모임 못가는데, 

책 한장도 안 읽음. 

독서 클럽가면 아무래도 마감 하나는 빵구날 것 같은데, 

이번달은 그냥 스킵해야 할 것 같다. 

그러면 상담쌤은 마감을 못 맞춰도 괜찮아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에 더 집중해서요!라고 답답해하겠지만, 

어쩌겠어. 도통 그럴 수가 없게 생겨먹은 걸. 

그러면 또 상담쌤은 머리를 부여잡으며 속터져하실게 눈에 선하다. ㅋㅋㅋㅋㅋㅋㅋ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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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건가.

카테고리 없음 2024. 10. 22. 16:45

아니 지금도 눈코뜰새 없이 바쁜데, 

맘편히 책 한권을 못 읽는데, 

왜 들어오는 일을 마다를 못하는 것이냐. 

하지만 넘 잼날 것 같은걸. 

협회 가서 내가 몰랐던 현황 조사하는 거 잼날 것 같다 말이지.....

그래도 그렇지 이미 과부하인데..

게다가 담주 목요일 이사지, 

다담담주 부텀은 8일짜리 심사 나가야되는데, 

담주 금욜에 비는 날 있다고 거기에 일정 때려박는 게 일단 정상이라고보기 어렵...

하지만 불안정한 후리랜서 신분상 일 들어올때 열씨미 해야지 모. 

일하자. 일.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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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카테고리 없음 2024. 10. 20. 22:02

1.

아. 바빠. 왜 바쁘지? 백수되고도 바쁘면 내가 문젠가. 

아니 후리랜서는 백수와 달리 원래 좀 바쁜건가.

주말에도 일하고 오늘도 새벽같이 일어나 간신히 원고 하나 마감 침.  

넘나 바빠서 헥헥대는 중에도 갑자기 이번주 수요일 일정으로다가 훅 치고들어온 자문회의 요청을 거절을 못함. -_-;;

우선순위가 높은 논문쓰기/책 쓰기를 위한 시간은 아예 확보할 생각도 못하고 있음. 

더 문제는 이 와중에 도통 끊지를 못하는 술. 

2.

하자투성이 아파트를 이고지고 그럭저럭 이사준비를 해가고 있는데 이거슨 전적으로 언니 덕분이다. 

원래 점심 메뉴 결정도 엄청난 심사숙고를 거치는 나로써는, 

사전점검 업체부터 시작해서 탄성이나 줄눈 같은 생판 모르는 분야를 포함해서 가전, 커튼/블라인드, 조명까지, 

도합 이천여만원이 소요되는 수많은 의사결정을 야기하는 입주 과정을 통과하는 것이,

멘탈리 & 피지컬리로다가 상당히 견디기 어려웠다.

(아니 생각해보니 가전 천만원+자잘한 시공/청소 천만원+취득세 3천만원 해서 분양가 말고도 무려 5천만원이나 더 들어가는 거였다니!!!!!! 아파트 분양 이게 맞는 겁니까??)

원래는 탄성이니 줄눈이니 안하려고 했는데 아파트 상태가 워낙 엉망진창이라...ㅜ.ㅜ

일단 초반에 어느 업체를 컨택할지 리스트업하는 과정에서 일차로 진이 빠져서,

업추 두 군데쯤 컨택하다 보면 아니 이게 세상 사는데 뭔 소용이란 말인가, 

어떻게든 되겠지 대충 포기하자 모드로 주화입마에 빠지기 일쑤였지.

그런 나를 주말마다 어르고 달래서 어떻게든 업체를 알아보고 결정을 하게 만드는 자매애라니.

물론 괜히 언니 눈치 보다 엉뚱한 결정을 한 것도 없지않지만,

입주를 일주일 남짓 앞두고 조명 & 필름 시공만 뺴고 거의 다 결정을 한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시스터후드 미라클 내지는 자매애의 승리라 아니할 수 없다. 

3. 

입주 준비 과정에서 수개월만에 수많은 결정을 함에 몇가지 요령을 터득했다. 

1) 최소 5군데 상담/견적 받아보기

에너지가 약해서 의외로 이게 젤 힘듬. 

어찌어찌 세군데까지는 알아보는데 다섯군데까지는 도저히 못 알아봐. 

언니가 이고지고해서 겨우 알아봤음. 

2) 중간값보다 약간 비싼 곳에 최저가로 딜치기, 딜칠 때는 상담해주는 사람 올려치기

흥정을 할 때면 상인이 부른 가격에서 일단 35프로쯤 자체 할인한 가격을 일방적으로 상인에게 통보 한 후

물건을 일단 들고 튀기 신공을 구사하는 엄마와는 달리. 

(이를테면 시장에서 상인이 5만원이라고 하면 4만원에 줘..하고 매대에 4만원 놓고 걍 물건 들고 튀심..-_-;;)

나는 에누리에는 도통 재능이라고는 없는데 이번에는 알아보다알아보다 너무 지쳐서

반쯤은 혼이 나가 아무말이나 하던 중에 얻어 걸린 흥정 성공 사례가 넘 뿌듯해서 올려본다.  

 "아니 내가 48만원짜리도 있었는데 상담해주는 아가씨가 워낙 싹싹해서 걍 여기로 할라구 하는건데요, 3만원만 더 깎아주세요" 라는 멘트로 65만원에서 2만원 할인 들어간 커튼/블라인드 63만원을 60만원에 협상 성공.

3) 어차피 손해본다고 생각하기

상대방은 꾼이고 나는 초보자이므로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대결에서 이길 수가 없음. 

어차피 결과는 호구는 잡히는 거인데,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에서도 나름 최선을 다했다라는 자기 합리화를 위해 알아보는 것임.

이를테면 졌잘싸 느낌으로다가....

이를테면 내가 회사를 관두는 과정에서 심신미약 상태에서 어떻게든 이거저거 조언을 구하고 했던 것처럼 말이다. 

나란 사람 그런 사람.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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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디스커션 망한게 넘 부끄러워서, 

모더레이터랑 다른 패널들에게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내가 세상에서 젤 좋아하는 '공짜' '고급' 점심을 마다하고

도망치듯 행사장을 나와 구립 공유 오피스로 돌아왔다. 

참고로 한국 컨퍼런스는 패널도 거마비 같은 거를 주는 걸루 아는데, 

이건 패널 참석에 대한 보상이 아예 없었음. 

그냥 네트워크 쌓는 걸루 퉁치라는 거 같은데 여튼 대부분은 네트워크나 세일즈 목적으로 발표하는 거라, 

같이 밥먹고 애기하는게 중요할텐데 도저히 할 수가 엄서따. 

사실 아직 딱히 사업체나 비즈니스 모델도 엄스니 딱히 팔 것도 엄서서.....

여튼 공짜 점심을 포기하고 돌아오는 것만으로도 아쉽기 짝이 없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쪽팔림과 민망함을 도통 어찌할 수가 엄서서

혼자 씨바씨바를 되뇌이며, 가끔은 괴성도 질러대기 일쑤였다. 

(다행히 나의 중얼거림 혹은 괴성을 듣고 내 쪽을 돌아본 행인은 두 명밖에 없었다, 감사합니다. 대도시의 익명성...-_-;)

아침에 챙겨둔, 행사장에 조식으로 나온 샌드위치와 쿠키를

구립 공유 오피스 오픈 데스크에서 아아와 함께 꾸역꾸역 씹어먹으며,

도대체 뭐가 잘못된건지 곱씹어보는 중이다. 

어쨰 아침부터 점심을 못 먹을 운명을 예감했던지 

샌드위치 두세개 챙기고 싶었는데 하나만 챙겨온게 어찌나 아쉬운지....-_-;;

그때만 해도 예감은 했지만 설마설마 했다. 

뭐가 문제냐. 

아무리 영어라지만 내 경험을 바탕으로 할 수 있는 애기의 포인트들은 정해져 있따, 

그걸 나름 정리도 하긴 했어. 한글로 정리하고 영어로도 번역해놨지.  

근데 시간이 엄서서 내가 원하는 수준으로 완벽하게 정리를 못했고 입에 익을 정도로 연습도 안했어. 

근데 사실 이건 문제가 아니라, 결국에는 걍 다 안 들려...모더레이터 애기가 안들리는데 어떻게 애기를 하겠어. 

근데 마이크는 쥐어주니까 대충 아무말이나 틀린걸 알면서도 주워섬기는 내 스스로가 넘 부끄럽고, 

부끄럽고 자신감 없는게 티가 나니까 더 말도 안 나오고!!!!!! 

역시 내 영어라는게 글로발 컨퍼런스 패널 토론까지는 안되는게 맞는 거지. 

그럼 측면에서 업무 수행도 효율적으로 하기 어려웠다는 씁쓸한 사실. 

영어는 안되...다시 태어나야되...

오늘의 교훈은, '공짜 샌드위치를 보면 두 개이상 챙기자!!!' 되겠습니다. 하하하.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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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 없음 2024. 10. 17. 09:58

결국 패널 토론 준비 하나도 안하고
행사장 와 있는거 레알 실화냐.

어뜨카지.....

여긴 어디...나는 누규....

어떻게든 될랴냐...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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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카테고리 없음 2024. 10. 16. 21:02

오늘은 언니 생일이다.

언니가 오늘 마침 휴가를 내서 같이 영화보고 점심 먹기로 했는데, 

일정 관리 실패로 다른 약속과 좀 꼬여버렸다.

원래는 당연히 일 약속을 우선시하지만,

오늘은 웬일인지 언니 생일을 함께 해야 할 것 같아서 다른 약속을 조정했다. 

회사를 관두는 동안 힘든 시기를 지지해준 가족들과 가까운 사람들에게 새삼 고마운 마음이 많이 들어서, 

일보다는 가까운 사람들을 더 챙기자 내지는,

아니 백수된 것도 억울한데 평일에 이정도 시간은 써도 되는 거 아님...뭐 대략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오전에는 언니의 요청사항으로 용산 아맥에서 임영웅.........영화를 보았다. 

상암축구장에서 했던 공연 실황을 편집한 영화인데

전부터 언니가 몇번이나 같이 가자고 했지만 당연히 죄다 거절했지만,  생일인만큼 큰 맘먹고 같이 길을 나섰다. 

물론 언니는 이번이 10번째 관람이다. -_-;;;

나로 말하자면 임영웅에 대해 조금의 관심은 커녕, 

언니의 덕질로 인해 가족내 밸런스를 맞추기위해 어떻게든 흠을 찾아내려고 보는 편인데, 

놀랍게도 영화는 꽤나 볼만했다. 

축구장 잔디보호를 위해 뭘까네 어쩌내, 아이유는 그걸 안해서 욕을 먼네 마네 모 이런 기사들을 대충 보기는 했지만, 

무대구성과 연출이 증말이지 신박하고 대단하기는 하더라. 

사실 이런 큰 경기장에서 공연하면 관중석 말고 경기장안에 비싼 좌석 쫙 깔아서 수지타산을 맞추는게 상식인데, 

거기를 포기한다는 결정은 증말 대단한 것 같다. 

그렇다고 경기장 안쪽을 그냥 놀릴 수는 없으니 그 공간을 채우려고

댄서를 200명씩 들이붓고 무대를 경기장 정 가운데 하나, 

정면에 하나 그리고 나머지 삼면에도 무대를 설치해서 트랙을 따라서 쭉 무대들을 연결시켜 놨더라구. 

내가 콘서트를 많이 가본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열몇번은 가본 것 같은데,

이런 과감하고 신박하며 돈 많이 드는 무대 구성은 첨 봤다. 

영상에서 스텝들이 인터뷰하는데 자기들끼리 이정도면 콘서트 아니라 올림픽 아니냐구 그러는데, 

물량과 스케일이 최소 전국체전보다는 훨씬 나아보였음. 

스케일 뿐 아니라 의상과 사운드 세팅 등등 모든 요소 하나하나가 다 공들인 티가 나서, 

잘 만든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느껴지는, 

재능있는 사람들이 공과 '돈'을 들인 티가 나는 고퀄의 산출물에서 느껴지는 감탄을, 

콘서트에서 느끼게 될줄이야.  물론 편집된 영상으로 봐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더불어, 우리 업계 탑티어도 그렇고,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어느 분야든 탑티어는 전문성 + 좋은 태도 + 선한 영향력에 대한 의지를 고루 갖추는구나 싶었음.

여튼 영화를 보고 언니랑 밥을 먹고 가구 좀 돌아보고 아파트 가서 실측을 하고, 

케이크 사들고 다시 언니집에 가서 형부+조카까지 해서 저녁까지 먹었더니 하루가 후딱 갔다. 

알고보니 언니가 올해 오십이더라. 이제 나도 곧......

원래는 점심먹고 와서 일 좀 하려고 했는데 결국은 일을 거의 하지 못했다. 

그래도 이번주에는 일거리가 두개나 더 들어와서 마음이 훈훈했다. 

하나는 금융기관에 감사나가는 건데, 내가 금융업에 대해서는 일을 안해서 현황을 잘 모르거덩. 

그래서 이번 기회에 금융기관 좀 들어볼 생각을 하니 신이 났고, 

나머지 하나도 내가 실무 경험이 거의 없는 데이터 전처리 가이드 개발에 대한 거라 

이것도 업무 과정에서 이런저런거 배울 생각을 하니 신나기 짝이 없다. 

새로운 분야에 경험과 지식도 쌓고 돈도 받다니...

이래서 내가 원래 월급쟁이를 조아했지......

여튼 오늘은 일을 하나도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가족과 시간을 보내서 기부니가 좋았다. 

언니 집에서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보궐선거도 하고 왔다. 

나는 이제까지 모든 선거를 항상 사전투표해 선거인으로 등록된 본구역(?) 투표는 첨 해보는 거라, 

투표소 찾는데 한참 걸렸다. 

투표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늦은 저녁이었음에도

투표하러 온 사람이 나말고도 서너명정도는 있었다. 

교육감 투표에는 소속당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보니 

기표소에서 누구를 찍어야 할지 몰라 한참을 검색하다 나왔다. 

투표소 밖을 나오는 길에 보니, 

투표하러 온 듯 한 30대 부부가 투표소 밖을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남편이 와이프 등쌀에 못 이겨 투표하러 온 것이 역력한 기색으로다가, 

누구 찍어야 되? 라고 볼멘소리로 와이프에게 묻고 있었고, 

와이프가 목소리를 낮추어 '정근식'이라고 남편에게 알려주었다. 

아웅다웅하는 모습이 귀여운 부부였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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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연일 이렇게 원고 지옥, 마감 지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정 관리에도 실패하고 있다. 

지난주에도, 지지난주에도 엄청 중요한 일정을 날짜를 착각하거나 새까맣게 까먹고 놓치고 말았다. 

나는 원래도 꼼꼼한 성격이 아닌지라

회사다날떄도 회사에서의 시간 외에 나머지 시간은 누워있거나 술먹거나 술먹고 누워있거나로 매우 심플하게 관리할 수 있었는데, 

후리가 되니 모든 시간, 모든 리소스를 전면적으로 나 혼자 관리해야되니 ,

자꾸만 일정을 놓치고 납품 기한을 헷갈리고 그러니까 더 불안하고...

정신 빠딱 차려야지.진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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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지옥

카테고리 없음 2024. 10. 15. 10:13

지금 쓰고 있는 원고는 내가 실무를 아예 해보지를 않아서 이해가 거의 전문한 분야이다. 

나는 내가 종사하는 분야의 모든 것을 잘 알고싶어하기 떄문에 언젠가는 한번 들여다봐야지 했기 때문에, 

원고 의뢰를 받으면 각잡고 한번 들여다 볼 줄 알고 잘 모르는 주제임에도 수락한 건데, 

매사 그렇듯 나의 문제는 나의 게으름과 의지 박약을 언제나 과소평가한다는 것이다. 이 등신 가트니. 

오늘이 마감인데 원고지 분량은 개발새발 채워나가고 있지만 문제는 알맹이가 하나도 없어. 

당연하지, 내가 모르는 분야니까 현황 정리 정도는 할 수 있겠지만 인사이트가 나올리가 있나 말이야. 

원래가 대부분이 그렇기도 하지만 이렇게 아무런 알맹이가 없는 내용의 원고를 내 이름으로 내보내기가 부끄럽기 짝이 없어서, 

원고 수락 괜히 했나부터,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지, 아니 애초에 이런 비정기적인 원고 청탁으로 먹고 살려는 마인드 자체가 글러먹었다, 역시 로펌에 적을 두고 어제 만난 변호사랑 비즈니스 모델을 각잡고 파야할텐데, 아니야아니야, 아무래도 그런 건 진짜 못할 것 같아, 등등등 파국적 사고 회로가 작동하며, 역시 원고 괜히 수락했다라는 결론으로 점철될라고 하는데, 

그 와중에 또다른 곳에서 원고 의뢰가 들어온거야..... 이번에는 주제가 지정되어 있지 않거덩. 

그래서 내가 진짜 평소에 AI에 대해 각잡고 한번 볼려고 했던지라 이번 기회에 AI 함 들여다볼까 하는, 

진짜 역시나 나의 게으름을 과소평가 하며 원고 의로를 받아볼라구 하는...말도 안되는 사고를...

아, 내가 회사 관둘때 생각한 건 훨씬 널럴한건데 왜 이렇게 바쁘지. 

문제는 생산성이 겁나 떨어진다는 거...

이사 준비도 절반밖에 못했는데...

할 게 넘 많은데 나는 게으르고 시간은 없고 해서(그 눔의 쇼츠만 안쳐보고 술만 안먹어도!!!!)

공황 증상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이거 언제 끝나는 거야. 

회사 관두고도 안 끝나면 어쩌자는거야....

역시 내 마음가짐이 문제겠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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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 없음 2024. 10. 15. 00:34

할 일이 태산인데
오늘도 하나도 마감을 못치고
세시간째 유튜브 쇼츠 쳐보는 나.......
벌꺼 이백번째 유튜브를 지워보지만 이게 먼 소용.....이라며
네이버 웹툰 실행하는 나 넘 극혐이야.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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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카테고리 없음 2024. 10. 14. 15:06

1.

주말동안 단 하나의 원고도 마감을 못쳤다. 아. 역시 나란 인간. 

2.

때려맞은 세금 700만원에 대해 세무서에 읍소해보았지만 씨알도 안 먹혔다. 젠장. -_-;;

아니 사회 시스템이 이렇게 실직자에게 큰 도움이 안될쑤가.ㅜ.ㅜ

어쩜 이리 실직자에게 세금을 탈탈탈 털어 갈 수 있냐 말이다.

실직자에게는 취득세 면세까지는 아니더라도 감세 해줘야 하는 것 아님???

3.

주차하다 차량 긁은 건 딜러가 소개해준 공업사에 십만원 주고 도장을 다시 했다. 

공업사 사장님은 엄청 노련해보이셨고 솜씨도 좋으셨지만, 

수리비로 십만원 부르면서 웬지 겸연쩍어하는 기색을 숨기시지를 못해서, 

웬지 다른데서는 5만원에 고칠 수 있고 여기서도 잘 하면 8만원까지는 깎았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걍 했다. 

올해 차량 구매를 비롯해 약 1억여원의 소비 & 새로운 세금 납부를 하고 있는데, 

나름 이거저거 열씨미 알아보고도  결론적으로는 요구하는대로 군소리 없이 내는 스스로를 보고 있자니

여기저기 호구털리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4.

나랑 비슷하게 회사를 관둔  예전 회사 법무팀 헤드를 만났는데, 

원한다면 자기네 로펌에 적을 두도록 해보겠다고 했고, 비즈니스 모델을 같이 만들어보자고도 제안했다. 

근근히 조용하게 월 삼백정도 벌면서 생계를 유지하자는 정도의 의지만 있는 나와는 달리,

그는 예전 회사에서 보란 듯이 돈많이 벌어 성공하고 말겠다(실제로 그렇게 말함)는 강한 의지를 가진 듯 보였다. 

그 분이 말하길, 나의 경험/지식/네트워크가 훌륭하다는 것은 정말 잘 알지만,

그걸 캐쉬화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해요......모 요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런 비즈니스 모델 만들 생각이 있으면 나 혼자서도 했겠지 모. ㅎㅎ

그런쪽으로는 요령은 커녕 아예 재능 자체가 없다보니 부담스럽기 짝이 없다. 

굳이 억지로 하자면 이런저런 일을 도모할 수야 있겠지만, 

이 나이에 굳이 재능도 없는 일을 무리해서 할 필요가.....

그래 모 할 수는 있겠지만 무리하고 싶진 않은데, 

밥같이 먹은 것만으로도 벌써 피곤데쓰...아..구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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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카테고리 없음 2024. 10. 12. 09:38

1.

나는 소설책 읽기가 주요 취미이지만 사실 한강의 책은 단 한권도 읽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는 역사의 질곡에서 고통받는 개인의 비극에 대한 컨텐츠에 노출되는 것을 불편해하는데, 

공감 과잉이라 넘 마음이 아프기 때문이다. 

택시드라이버나 변호인 같은 영화들도 비슷한 맥락에서 보지 않았다. 

그래서 경사스런 뉴스를 접하고 나서도 여전히 한강의 책은 읽지 않을 예정인데, 

독서클럽에서 매년 연말 노벨상 수상작품을 지정도서로 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읽게 생겼다. 

벌써 맘이 불편하네. 

아부지가 책을 사려고 하는데 모두 품절이라고 책 좀 구해달라고 했을떄

이게 무슨 말씀이시지 했는데 실제로 온라인에서도 다 품절이더라. -_-;;;

하긴 노벨문학상이 보통일이냐. 개인사 뿐 아니라 국가적 역사에 길이 남는 이벤트지. 

2. 

국민연금이 지역가입자로 전환되었다고 뭐가 날라왔다. 

아니 간헐적 비정기 소득이 있는 백수도 소득의 9%를 국민연금으로 내어야 한다고 했다. 

회사에 있으면 회사가 절반을 내주는데 백수는 9%를 전부 자기가 내야 된다는데 이건 뭔가 정책이 잘못된 거 아님?

가뜩이나 백수라서 생계 걱정을 하는 와중에 국가가 보전해주기는 커녕 얼마되지 않은 비정기 소득에서 온전히 강탈해간다니!!!! 너무해!!!!!

그리고 소득이 비정기적인데 이걸 어떻게 9%를 측정하는건지....월요일에 전화해서 물어바야지

3. 

주식 받은 거 신고 덜했다고 세금 7백만원 때려맞은 것도, 

월요일에 국세청 담당자에게 전화해서 저는 불쌍한 실직자입니다, 좀 봐주세요 하고 징징대 볼 참인데, 

과연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을런지 귀추가 주목된다.  

게다가 아파트 연말에 입주하면 취득세 3천만원 납부가 기둘리고 있다능.

진짜 불쌍한 실직자가 되었음에도 국가는 왜 이리 나에게 뜯어가는게  많은지. 

그래서 올해는 (일주일만에 범퍼 긁어버린) 차도 사고 이사 비용에 부동산 취득세에 가산세 등등해서 순자산 1억원 정도가 감소할 것만 같다. 

이게 실직 첫해에!!!!!! 과연 바람직한 방향이란 말이냐!!!!!

이대로라면 죽기전에 전재산 탕진이 단순히 그냥 하는 말이 아닐 수 있다....  -_-;;;

4. 

상담선생님과는 드디어, 

내가 딱히 뭘 안하고 쓸모없이 누워만 있고 휴식을 충분히 취해도, 

하나의 개체로써 존중/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대전제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사실 여전히 좀 미심쩍고 찜찜하며 근거가 미약한데, 

일단 전문가가 꾸준히 그렇다고 애기해주고, 

그렇게 생각하는게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해서 내키지 않지만 동의했다. 

사실 이런 확실한 대전제가 있으면 인생이 훨씬 더 편안해지는 면이 있으니까. 

그런 측면에서 신을 믿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긴 한다. 

지난 수십년간 약 10여명의 상담선생님을 거치면서, 

모든 선생님들이 나의 운영체제에 이런 자기애 내지 자기긍정 패치를 깔려고 무던히도 노력을 해오셨는데, 

내가 매번 이 간단한 전제에 동의를 한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 인스톨이 성공해서 상담선생님도 엄청 뿌듯해하시는 것 같았다. 

나에게 효능감이 중요하고 스스로의 기능성에 대해 집착하는 것은,

우월감을 쫓는 것처럼 보이지만 뿌리깊은 열등감의 반로이고, 

이것이 불안을 무한 생산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 이 열등감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녀의 요지였다. 

이 열등감을 극복하지 않으며 어떤 상황이든 항상 불안하고 우울하고 힘들거라고 했다. 

사실 분명 백수인데도 요새 웬일인지 일이 많아져서 좀 당황스러워지던 떄이기도 했다. 

......

5.

여튼 회사다니면 안했을 이런저런 행정적인 일처리에 이사 준비하고 일거리떔에 노심초사하느라 정신이 없는 요즘이다.

6. 

오늘 아침도 조깅을 위해 길을 나섰다가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걍 돌아왔더니

시간이 애매해져서 연속 이틀째 조깅을 못하고 있어서 찜찜하다. 

조깅은 정말 좋은 것 같다.

누누이 말하지만 러닝아니고 조깅과 산책 그 어딘가이지만 운동은 약간의 근육통이 느껴져야 좀 하는 맛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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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카테고리 없음 2024. 10. 10. 21:53

1.

주차하다 차 긁었다!!!!!!!! 차 뽑은지 오늘 딱 일주일째인데!!!!!!

내가 진짜 작은 기스라도 날까바 정말 이고지고 엄청 조심히 다루고,

고이고이 주차하느라 주차하는데 보통 10분씩 걸리고 했는데 ,주행거리가 아직 100km도 안됐는데!!!

역시 차에서 뭔가 작은 소리라도 나면 그건 뭔가 문제가 있는 거였어!!!

아하하하하핳하하하하항ㅇㅇ!!! 아오! 빡쳐! 진짜!

어찌해야 할지 몰라 딜러에게 물어봤떠니 딜러가 아니 벌써요????라고 하믄서 

서비스 센터 들어가면 비싸니까 자기가 싼 정비소 알려주겠다고 사진 보내보라길래

보냈다니 도장이 깎인 것 같지는 않다고 자기가 처리해볼 수 있다고 담주에 대리점으로 가져와보래. 

그는 좋은 딜러였나바. ㅎㅎ

2. 

전전 회사에서 주식받은 거 신고 덜했다고 세금 700만원 때려맞았다!!!

아니 이미 2000년인가에 1차로 한번 털렸었는데 또 털림.  아하하하하항!!!

그 회사 퇴사 한지가 언젠데....애들 해외 순방비 대주느라!! 의료 파업 세수 메꾸느라,

동해바다에서 석유파트나, 세수가 부족하긴 한가 보지!

3. 

어제는  강의 하나 있었는데 망했다. 그니까 내용이 100프로 숙지가 안 되어 있었다. 근데 시간을 안 들인게 하니라 하루종일 시간을 들였는데도 머리가 안 돌아가는게 현저히 느껴졌다. 이런 두뇌로 이 험난한 세상을 혼자 어떻게 핳아갈 수 있을까. 심히 걱정이 되었다.

4. 

어제 강의 프로그램 중 오전에는 업계 탑티어가 하는 세션이 있었는데 내가 실무 경험이 없어서 좀 자신이 없는 분야기도 하고 나보다 매출이 3배는 높은 탑티어 강의 노하우 벤치 마킹 차 내 강의는 오후 4시부터였는데 오전 10시부터 교육장에 가서 하루종일 강의 들었거덩. 

탑티어가 쉬는 시간에 웬일이냐 그래서 명강의 벤치마킹 하러 왔다고 하믄서 대표님 넘 바쁘시죵 홍홍홍 전 넘 일이 없네요 징징징징 그랬더마, 자기는 다른 스케줄이 넘 바빠고 힘들어서 강의는 이제 고마할라구 한다구 하믄서 실습 과정 포함된 무슨 교육 과정 강의를 계속 해왔는데 실습 과정이 두 개반으로 나뉘어서 본인 포함 강사가 두명인데 교육생들이 자기가 있는 반으로 배정해달라구 강력하게 항의들을 하도 많이 해서 자기는 이제 그 강의는 안하기로 했다는 에피소드를....굳이...나에게...왜 하는 걸까..싶어서 내가 자격지심인가 싶었음. 

여튼 업계탑티어 강의는 확실히 달랐음.  

5.

어제는 간만에 영어콜을 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미국변호사협회 패널 디스커션에 대한 사전 미팅이었는데 역시 똑같에. 80%는 들리는데 20%가 안들려서 회의 내용을 100%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고 원활한 토론이 안되는 상황이야. 이전 회사에서 겪었던 트라우마가 고스란히 떠오르면서 스트레스 엄청 받음. 그냥 발표하는 것도 아니고 패널 디스커션을 한시간이나 해야 한다는데 어떠카지. 다른 변호사에게 슬쩍 넘길까..-_-;;

6.

이번주 월요일부터 매일 아침마다 5km씩 조깅을 했다. 아침에 조깅을 했더니 하루종일 넘 피곤하고 근육통이 생긴데다, 어제 여러모로 빡쳐서 이번주 들어 첨으로 술을 마셔서 그런지 오늘 아침이 넘 힘들어서 오늘은 스킵을 했는데 낼부터는 다시 시작해야지. 

7. 

여튼 소속이 같은 회사 동료들은 없지만 업계 사람들과 소통할 기회는 늘었다고 볼 수 있는데. 대부분 별볼일 없는 나한테 잘해줘서 넘 고맙다. 

8. 

분노의 낙서질을 하고 정팔이에게도 징징대며 어느덧 한시간 반이 지났는데도 차 긁은 것에 대한 패닉에서 좀처럼 벗어날 수가 없군!

이성적으로 생각하자, 이미 긁은 건 어쩔 수가 없다. 

사실 어차피 나는 항상 흠집난 차를 가지고 다녔지. 흠집이 없다면 그건 나의 차라고 할 수 없어. 

이제 완연한 나의 소유물이 되었으며 이제 덜 애지중지하며 편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음에 틀림없어. 

아우. 빡쳐. 아이구. 머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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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 없음 2024. 10. 9. 22:23

일이 넘 많은 것 같다.

단가와 무관하게 외주일 하나하나를 넘 공들여하다보니 영 효율적이지 않고 피곤해 죽겠다.

대부분은 얼마 받는지도 모르고 일을 하거나
심지어 돈을 주는지 안주는지도 모르고 일을 하기도 한다.

일을 하는게 중요해서 돈에는 연연하진 않는데
일이 이렇게 많아지는게 좋은 건지 의문이다.
확실한 건 없는 것 보다는 낫지 몰 하는데
원래는 연구 활동 좀 열씨미 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벌써 3일째 아침 조깅 한시간씩 해서 피곤한건가.
낼부터는 하지 마라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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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카테고리 없음 2024. 10. 7. 10:38

1. 아침에 올팍 (나름) 조깅함. 어제 올팍을 산책하다 어떤 남자가 조깅하는 걸 봤는데 슝슝 힘있께 달려나가는 스피드가  넘나 멋져 보이고 나도 스피드 능력을 갖추고 싶고 일전에 주옹이가 달리기가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고 한 것도 생각나서 조깅을 함 시도해 바따. 그래서 원래 시속 4.5km로 산책하는데 오늘은 나름 조깅을 시도해서 시속 5.2km를 찍었.......아무리 시작은 미약한 법이라지만 이게 머야!!!!

2. 조깅을 마치고 후다닥 샤워하고 짐을 챙겨서 구청 공유 오피스에 9시경 출근했다. 마침 공유 오피스가 언니네 집 근처에 있어서 언니네 집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도보로 3분정도 이동했다. 역시 집보다 훨씬 일하기 좋은 환경이라 집중해서 일할 줄 알았는데 잡다하게 할일이 엄청 많았음. 

이를테면, 일단 자리 세팅하고,  자동차 보험 할인을 위한 차량 사진 등록이 잘 안되서 고객센터와 통화하고 아파트 에어컨 업체가 사기친 것 떄문에 임예협에서 단체소송 진행 중이라 소송비 입금하고 업계 사람들과 점약 일정 잡고 하니 어느새 한시간 반이 훌쩍 지난거 레알 실화냐. 시간이 왜 이렇게 물처럼 흘러가는지....

3. 구청 공유오피스의 자유석 섹션에는 예상대로 역시나 나처럼 여기로 출근하는 고정멤버가 있었다. 다들 모하는 사람들인지 솔직히 좀 궁금했음. 한명은 온라인 쇼핑몰 하는지 간혹 전화로 CS 대응도 하더라. 물론 내가 가장 늙었어. 여기는 '청년' 지원 센터니까. 그래도 뭐 어때. 여기서 내가 제일 세금 많이 냈을 것이므로 당당하기 그지 없다. 

4. 나는 웬만하면 남들에게 먼저 연락안하는 편이다. 사실 이면에는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도 한데 상담선생님과의 도움으로 이 두려움을 극복하려고 노력중이기도 하고, 회사를 그만두고 너무나 고립된 생활에 사회성이 퇴화될까바 뿌리깊은 저항감을 의식적으로 극복하고 남들에게 연락을 먼저 하려고 하고 있다.

오늘은 예전 회사에서 비슷한 사유로 회사를 그만둔 법무팀 전무에게 어케 지내시냐고 연락을 해봤다. 사실 그 냥반도 예전 회사에 대한 기억이 안 좋을거라 연락할까 말까 몇번, 문자를 써놓고도 몇번을 망설이다 간신히 연락을 했는데 문자를 보내자마자 득달같이 전화가 걸려왔다. 그냥반은 나와는 달리 다른 법무법인에 벌써 이직을 했더라. 역시 서울대 법대 파워! 그래도 나와 비슷한 심리상태, 웬만하면 예전 회사 생각은 안할라구 하는데 불끈불끈 화가 치밀어오르는 그런 상태더라. 역시 나만 그런게 아니었으. 그래서 같이 조만간 한번 술먹기로 했다. 

5. 오늘은 일거리 하나 들어와서 기부니가 조음. 장소가 무려 인천 송도인데, 인천 송도는 잘 안가봐서 함 가보고 싶었던데다가 차를 뽑은 이래 첫 장거리 이동이라 전혀 안 귀찮고 약간 신이 나 있음. ㅋㅋㅋ 어떻게 일하고 살아갈지도 조금씩이나마 가닥을 잡아 가고 있음. 회사를 관두고 나니 이래저래 안 가본 동네 가 볼 일도 생기고 주변 사람들과 소통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되는 것만큼은 정말 조음. 

6. 여튼 여전히 이런저런 할 일이 많은데 자꾸 게을러지는 것만큼은 큰일이라 생활을 타이트하게 쪼여야겠다는 생각이 듬. 예전에는 회사 핑계, 학교 핑계 댈 게 많았는데 이제 에너지를 쓰고 돌볼 대상이 나밖에 없고 핑계 댈 것도 아예 없이 인생의 책임을 오로지 져야 하기 때문에 열씨미 안 살면 정말 조때는 것이다라는 위기감이 매우 크다.  

7. 차에 문콕 방지 스폰지가 안 붙어있어서 망설이다 딜러에게 붙여달라고 했더니 친절히 응대해주었다. 그래, 설명이나 진행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긴 했지만 생각해보면 어쨌든 차도 한달이내 뽑아 주었고, 카드 오토캐시백도 자기가 받는 수수료까지 나한테 넘겨주었고, 시트색 확인할 수 있는 차량도 수배해주었으며  썬팅이랑 블박도 깔끔하게 잘 달아주었으니 중요한 것들은 잘 해준 것 같기는 하다. 

8. 타이트하게 일상을 쪼일려고 거금 20여만원을 들여 온라인 영어 학습 컨텐츠를 결제했다(이렇게 쓰면 결제하겠지?). 백수에게 20만원은 참으로 거금이라 여러번 망설였지만, 이렇게 안하면 영어공부를 아예 손놓을 것 같아서 큰 맘먹고 결재함. 세상에 무료 영어 학습 컨텐츠가 널리고 널린 건 나도 알지만 역시 쌍방 소통이 필요한 컨텐츠가 아니면 도통 안하는 나를 알기에 어쩔 수 없이 거금 들임. 

9. 아니 10월 매출이 왜 이모냥이지! 역시 후리랜서의 소득은 지속가능성이 없서.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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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카테고리 없음 2024. 10. 5. 19:18

1. 새 차 

드디어 그랜저를 인도받았다.  그동안의 고민이 무색하게시리 타면 탈수록 넘나 맘에 쏙 든다. 

가장 우려했던 앞쪽 디자인이나 뒤쪽 방향지시등의 낮은 위치 같은 건, 예상했던 대로 역시 운전자 입장에서는 별로 볼 일이 없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랜저로 결정했다고 K8 계약을 해지할 때 딜러는 그랜저에 대한 안좋은 평이 있는 기사나 유튜브 컨텐츠 링크를 몇 개 보내주었는데 물론 내가 이미 다 확인한 내용들이기 때문에 아무런 타격이 없었따. ㅎㅎ 근데 다른 차를 사기로 결정한 고객에게 그 차에 대한 안좋은 컨텐츠를 보내주는게 딜러에게 도움이 되는 행위는 아닌 것 같은데 역시 좀 이상한 딜러다.

하브라 그런지 연비는 시내 주행에서도 약 18km 정도가 나왔다. 기름을 만땅을 채우니 8만원 정도가 들었음. 전에 몰던 회사 그랜저는 휘발유 차량이라 만땅을 채우면 12만원 정도 나왔던 거 같다.  

차종을 비롯해서 옵션까지 오랜시간 고민을 했기 때문에 결정에도 후회가 없다.  뭔가를 결정하기 위해 고민을 할 떄는 정말 귀찮기 짝이 없지만 그게 다 나중에는 결정을 지지하는 근거들이 되기 떄문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회사 계속 다녔다면 회사에서 바꿔줬을 모델이라는 건데.......지난 회사에 대해서는 최대한 연연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떨쳐내는게 쉽지만은 않다. 그런데 5년가까운 세월을 그렇게나 에너지를 들인 것이 두 달 만에 없어지기를 기대하는 건 솔직히 쉬운건 아닌듯.

2.  딜러들

새 차를 사고, 이사 떄문에 약 천만원 상당의 가전을 구매하면서 약 일고여덟명의 딜러들을 만나게 된 것 같다. 

고객을 만나 제품을 설명하고 계약을 유도하는 것이 딜러의 본업임에도 알잘딱깔쎈하게 일을 하는 딜러는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고 딜러와의 궁합도 좀 중요한 것 같다. 

젤 알잘딱깔센하게 일잘하는 딜러는 하이마트 매니저였는데, 내가 단어하나만 흘려도 질문의 뉘앙스를 캐치해서 폭포수같이 유창한 설명을 쏟아냈다. 태도는 또 어찌나 친절하고 공손하던지.

다만,  내가 얼타는 사이에 상조회사 결합상품을 엄청난 혜택인 것처럼 엮어들어가서 크게 실망을 하기도 했는데, 결국에는 하이마트에서 구매를 했다. 

백화점 삼성전자 매니저도 접객 태도와 견적이 모두 다 괜찮았고, 백화점에서 사는 혜택도 기대할 수 있으니까 더욱 괜춘했을텐데, 

내가 가전이 삼전+LG가 섞여 있는데다가 백화점 삼전은 이런저런 사은품들을 받아 당근에서 팔아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어서 걍 하이마트에서 했는데, 사실 삼성으로만 맞춘다면 백화점에서 사는게 젤 괜춘한 것 같다. 

(일단 베란다가 좁아서 워시타워를 올릴 수가 없어서 일체형 세탁기로 가야하는데 일체형 세탁기는 LG보다는 삼성이래더라. 세탁기를 삼성을 정하니 할인때문에 나머지를 다 삼성으로 맞출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었는데, 그래도 스타일러만큼은 LG를 하고 싶어서 삼성+LG가 섞이게 된 상황인 것이다. 베란다만 좁지 않았어도 LG로 다 맞췄을텐데.ㅜ.ㅜ)

가장 고가를 산 현대 자동차 딜러와는 궁합이 진짜 안 맞았는데, 그 사람도 내가 싫었는지 차 받으러 가는 길에 주차장에서 나를 기다리는 모습을 받는데 얼굴이 잔뜩 치푸러져 있었따. 

물론, 나를 보자 얼굴가득 활짝 미소를 지었지만 나는 그의 찌푸린 얼굴을 이미 봐버린 걸. 

사실 첫 인상부터가 별로였는데 그래도 견적 뽑아보는 수고를 하게 한게 미안해서 여기서 한 건데, 이럴줄 알았으면 대리점 여러 곳 들러보고 궁합이 잘 맞아보이는 딜러를 찾아 하는게 서로에게 좋을 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딜러들이야 견적 뽑는게 업무의 일환이고 그거 하라고 회사에서 월급도 줄 텐데 굳이 나는 왜 미안한 생각을 가져서 안 좋은 궁합을 견디고 굳이 그 사람에게 차를 사서 계속 서로 불편한 상황을 만드는지 나의 나이브함에 짜증이 났다. 

게다가 차가 워낙 고가니까 한번 사서 끝나는게 아니라 그 뒤로도 이래저래 계속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되더라구. 

 3. 

그랜저를 받고 드디어 숙원사업 마트에 다용도실에 쌓아둔 공병팔기를 할 수 있었다.

맥주 8병 + 소주 23병이 아마 회사 관두고 지난 두달여간 마신 양이다.

내가 회사 다닐 떄는 원래 매일매일 소주 한병씩 먹었다는 점을 고려할 떄 이 정도면 정말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다.  

 

4. 

회사원이라는 인생의 유일한 꿈, 

(원래는 회사원과 현모양처 두 개의 꿈이 있었지만, 현모양처라는 꿈은 실현불가능으로 판명된지 오래되어서)

여튼 유일한 꿈이 좌절되고 나서 어느새 두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나는 사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회사를 다니는 중에 알바로 했던 일거리들이 이어지고 있는건데, 

내년부터는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고 불확실한 거 투성이다.

무엇보다 짜증나는 건 나는 이제 내 인생을 온전히 나의 결정만으로만 채워가야되는건데 정말이지 원하지 않는 상황이라 우울하기 짝이 없다. 

그래도 확실한 건 나는 급한 성질을 가졌는데, 조급함은 대체로 일을 망치기만 할 뿐 별반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라 여유를 가지고자 한다. 

또하나 확실한 건 절대로 뭔가 일을 키울 생각, 이를테면 사무실을 얻고 고정비를 늘리고 사업을 키우는 건 내 성향이 아니라는 것이다. 로우키로다가 걍 언제라도 때려칠 수 있게 설렁설렁 하다가.....폐가 망신하면!!!!........이젠 늙어서 물류센터나 배송 알바도 못할 건데!!!!!!!.....역시 성급한 맘으로 일을 열씨미 해야지!!!

내일부터는 주중 근무 시간을 하루 열시간으로 늘려야지!!!!! 오늘까지만 놀고 낼부터는 열씨미 일해야지!!!!! 

주변에 보면 나보다 훨씬 잘난 사람들도 나보다 훨씬 더 열씸히 살 던데 내가 뭘 믿고 이렇게 나이브한 맘가짐을 가지냐 말이야!!!! ....라고 하면 상담선생님은 왜 또 본인의 가치를 왜 효능감으로만 매기냐 어쩌구 하겠지...하지만 상담을 하면 할 수록 상담선생님과 나의 인생관에는 건너지 못할 강이 있는 것만 같다. 아니 내가 그렇게 자라버린 건 이제와 어쩌겠어...그러면 상담을 왜하냐구 하겠지....

아...왜 인생은 아무생각없이 대충 살 수는 없는걸까.....

5. 

그러니까 차도 그렇고 아파트도 그렇고, 일도 그렇고, 

결국에는 내 몸뚱아리 하나를 건사하기 위한건데 거기에 이렇게까지 에너지가 많은 들어가는게 맞는 건가 싶다. 

다시말해 나라는 인간으로써의 한 개체가 가지는 영적/물질적인, 실체적 존재의 유지라는 것이, 

이렇게 많은 에너지를 들일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단 실체로써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꾸역꾸역 개체를 유지해나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사회적으로 윤리적으로 요구되는 숙명이라 뭐 꾸역꾸역 유지는 하고 있다만, 사실 갈수록 과연 그럴 필요가 있는지, 이게 그만한 가치가 있는 건지 의문이 든다. 

제도적으로 문화적으로 개체의 유지가 맹목적인 의무가 되기 보다는 개인의 선택이 더 존중될 수 있는 사회가 언능 오면 좋겠따. 한 삼십년 후에는 확실히 지금이랑은 다른 분위기일 것 같은데 그때까지 꾸역꾸역.....버티고 있었는데 회사가 없어지니 동력이 확 사라지는게 문제의 핵심이구나!

개체의 유지를 위해서 동력을 자가발전해야되는데 내부적으로는 그런 에너지가 없는 거니까 그 에너지를 만들려고 심리상담을 받는 것이 목적이라고 담주에 상담쌤에게 잘 애기해바야지. 뭐든 목표 설정이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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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카테고리 없음 2024. 10. 2. 17:04

1.

오늘은 동네 공유 오피스를 체험하러 와봤다. 

새로 지은 주상복합아파트 1층에 있는 거였는데, 

집도 가깝고 위워크의 절반가라 함 와봤는데, 

경사 떄문에 한쪽은 1층, 한쪽은 지하 느낌이고, 

자유석은 지하를 면한 쪽에 있어서 폐쇄된 느낌에 몹시 답답해서 별로였다. 

반나절만에 나와서 동네 토즈 스터디센터도 가봤는데, 

여기도 막상 가보니 좀 갑갑했음. 

전에 언니가 새로 생긴 청년주택 빌딩에 도서관 비슷한게 있다고  말한게 생각나서, 

근처에 있는 청년주택에도 가봤는데.....우왕...청년창업지원센터란 곳을 발견함.  

위워크랑 비슷한 밝은 분위기에(규모는 턱없이 작지만),  무엇보다 시설이용이 꽁짜라 너무 좋았음.

청년이 아닌 중년이 이용해도 될지 약간 쫄렸지만 동네 도서관처럼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듯. 

좌석이 좀 많이 작긴한데 그래도 이용하는 사람도 많진 않아서 있을만 했음. 

동네에 이렇게 좋은 데가 있다니. ㅎㅎ 

뭐랄까, 이떄까지 이렇다할 세금 혜택은 못 받아왔는데, 세금 낸 보람이 느껴지는 흔치 않은 순간이었다. 

2. 

오늘 먼저 들린 공유오피스가,  입주할 아파트 근처라 함 가보았다. 

이번주 월요일부터 입주가 시작되었는데,

아파트 분위기가 사검 못지 않게 대단히 어수선했고, 

단톡방은 각종 세대별 하자로 입주민들 원성이 미어터졌다. 

공용부위도 전혀 정리가 안되서 공사 먼지가 그득그득했기 때문에,

이런 상태로 어떻게 입주시킬 수 있냐며 분통이 쏟아져 나왔다. 

한달더 시간이 있어서 어찌나 다행인지. 

그때까지는 어케 좀 정비가 됐으면 좋겠는뎅....

오래 살 생각이 아니라서 탄성코팅이니 뭐 이런 건 안하려고 했는데, 

워낙에 아파트가 구려서....뭐 이거저거 추가로 할 수 있는 건 해야 그나마 신축티가 날까말까 한거 같다. 

3. 

간만에 회사다닐때처럼 8시간 책상앞에 앉아 근무를 했더니 지겨워 죽겠네...

역시나 마인드가 좀 늘어졌어.

탄탄히 쪼여 있어도 이 험한 세상 살아나기 힘든 판국에. 

4.

오늘 대화를 나눈 사람

- 대면 : 공유오피스 관리자, 임시 방문을 위해 아파트 키를 나눠준 관리사무소 직원, 편의점 직원

- 전화 : 안경점 사장님, 하이마트 직원

................

크헉...진짜 이 고립된 일상...어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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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카테고리 없음 2024. 10. 1. 11:26

1.

아침에 운동을 가려고 했는데 비가 왔다. 

동네 헬스장이라도 가려고 했는데 어느새 기간이 만료됐더라.  

그래서 아침 스케줄이 붕떠서 괜히 아침밥을 해먹었다. 

이사전까지 냉파를 해야 하므로, 

냉장고에 방울 토마토가 말라가고 있어서, 

그나마 덜 마른 방울토마토를 골라내고(쭈글쭈글 말라버린 방울토마토도 그냥 써도 될 것 같았지만....일단 버림),

세일하길래 마트에서 잔뜩 사버린 양파와, 냉동실에 몇년째 보관중인 표고버섯을 다듬고 

올리브유에 마늘편을 볶다가 양파+방토를 넣어 볶고 

물을 붓고 스파게티면을 반을 잘라서 넣고 마지막으로 표고버섯을 넣어 마무리한 

정체모를 음식을 만들어먹었는데 물론 맛있었지. 

간은 참치액+소금+소고기 다시다로 했다. 

냉장고에 남은 재료들로 어떻게든 먹을만한 것을 만들어내는 데에는 이르렀다. ㅋㅋ

2. 

오늘은 임시 공휴일이지만 일을 하러 자전거를 타고 동네 커피빈에 오는 길이었다. 

내가 사는 곳은 허름한 빌라촌인데  

일방통행 도로를 면한 어떤 빌라에서 벤츠 G바겐이 시동을 걸고 있었다.

일단 빌라의 외관과 차종의 갭이 웬지모르게 조금 거슬리려고 해서, 

스스로의 속물스러움에 반성하려고 하는데

G바겐의 휠이 참으로 보기 드문 '골드' 색인 걸 보고 반성과 자책의 마음이 쏙 들어가려고는 했지만,

그래도 간신히 부여잡고 있는데 

아니 이 차가 일방통행 도로를 역주행해서 나가는 거보고, 

이 새끼는 양아치구나 하고 생각을 했다.  

진짜 편견과 속단으로 접철된 스스로의 의식이 흐림이 내가 봐도 넘 혐오스러워서, 

이 차가 일방통행을 역주행하나 안하나 노심초사 내심 지켜보고 있었는데, 

역주행하는 순간 어찌나 맘이 편해지더니. 아하하하항. 

2. 

집에서 커피빈으로 오는 10여분도 안되는 자전거길에, 

예상치도 못한 번뇌에 시달리다 커피빈에 도착했다.

공휴일 아침의 커피빈은 참으로 한산했는데도

내가 앉는 소파석쪽에서 또다른 마뜩찮은 상황에 직면했다. 

부부 + 어린 자녀로 구성된 3인 가족이, 

4인 좌석 테이블 2개를 점거해쓰고 있던 것이다. 

그러니까 여자+아이가 4인 좌석 테이블 하나, 

남자 혼자 4인 좌석 테이블 하나, 이렇게 해서 총 8인 좌석을 쓰고 있는거야...

4인 테이블 두개가 조금이나마 떨어져 있어서,

난 첨엔 다른 일행인가 했는데 같이 둔주 입주 계획을 논의하고

그 와중에 말다툼을 하고 남자가 여자+아이쪽 테이블로 대화로 옴기기까지 하는 걸 보면 한가족이 분명했따. 

아니 3인 가족이 와서 왜 4인 테이블 하나를 쓰지 않고, 

무려 8인의 자리를 점거하고 있는거야.

게다가 8인 테이블에 온갖 잡동사니와 짐들을 늘어놓고 어찌나 다채롭게 어질러 놨는지, 

옆 테이블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난장판인 테이블과 좌석 상태에 정신이 산란해졌다. 

게다가 남자 혼자 점거하고 있는 자리가 내 최애 테이블이기 때문에 더욱 빡이 쳤다.  

여튼 그 옆 테이블에 앉다가 계속 빡이 쳐서, 

내가 별로 선호하지 않는 책상형 좌석으로 조용히 옮겼음. 

왜 이렇게 별것도 아닌게 자꾸 거슬리지. 갱년긴가...

특히 남자 목소리가 귀를 뚫고 들어오는 저음에

여자는 징징거리는 톤이라 더욱 거스....

역시 갱년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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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카테고리 없음 2024. 9. 30. 19:51

1. 오늘은 그랜저 결제를 하는 날이다.

딜러가 오토캐시백 1.7%로 맞춰준다고 해서 NH농협카드를 신규 발급 받아서 하기로 했는데, 

현대 대리점에 카드 담당자가 전화하더니 캐시백을 받으려면 차값 오천만원을 미리 선입금을 해야 된데.

내가 얼척이 없어서 진짜. 

아니 미리 애기를 했으면 모를까, 딜러는 아무런 말이 없다가 갑자기 오천만원 입금하라니 엄층 황당했음. 

그래서 아니 그렇게 갑자기 애기하면 어쩌자는거냐,

이렇게 애기한다고 당장 오천만원 마련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냐 하고 투덜댔음.

물론 나는 이사 준비 땜에 유동성을 극대화 해놓은 상황이라 융통 하려면 못할 것도 없지만 그래도 황당하잖아.

그랬더니 카드 담당자는 딜러랑 애기해보래.

딜러는 카드사나 선입금인지 후불인지 정책이 다른데 자기도 몰랐다구.

하...진짜 내가 나이들어 까탈스러운건지 내가 호구로 보여서 그런지 기아 딜러도 현대 딜러도 도통 만족스런 응대를 못한다.

기아 딜러는 옵션 뭐 물어보면 시원하게 설명을 해준 적이 없어.

어려운 것도 아니고 천연가죽과 나파가죽 차이가 뭐냐 이런건데 이걸 속시원하게 설명을 못해. 

현대 딜러는 캐시백 혜택 가장 좋은 카드를 제대로 알고 있지조차 못해...

아니 차가 한두푼 하는 것도 아니고....

차량 옵션 시원하게 설명해주고 일시불로 사는 경우 어떤 카드가 제일 혜택 좋은지 알려주는거, 이정도는 당연한거 아님? 내가 기대치가 높은거야? 여튼 겁나 짜증나서, 하마터면 차 안 살뻔 했네. 짱나. 

근데 하필 연휴 주간에 결제해서 차는 금요일에나 받을 듯. 

2. 

강의는 생각처럼 잘 안됐다. 내가 지난주 컴공과 애들 특강하고 이번주에 대학생들 특강하고 느낀건데 요즘 애들은 참 반응이 없는 것 같다. 절대 내가 재미가 없어서 그런것이 아니다. 

그래도 강의 마치고 나오는데 어떤 여자애가 찾아와서 이것저것 물어도 보고 강의 정말 재밌게 잘 들었다고 피드백도 주었다. 그 여자애는 뭘 해도 성공할 것 같았다. 

강의하러 행사장 들어가는데 누가 불쑥 인사를 하더라. 누군가 했더니 1번 회사에서 같이 일했던 실력도 없고 인성도 안 좋아서 내가 별로 안 좋아했던 사람이다.  근데 어느새 교수가 됐더라. 아. 짱나. 진짜. 엄청 짜증났지만 몹시 반갑게 인사하며 나 강의 자리 좀 달라고 했따. -_-;;

강의 마치고 행사장 나오는데 생전 첨 보는 사람이 와서 인사를 하더라. 누군가 했더니 역시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강의 잘 들었고 어쩌고 일거리 있으면 자기한테 연락달라구....사...사실 저도 일거리 찾는 중이라....말하자면 동종업계 경쟁자랄까...-_-;;;

그래도 이전처럼 회사 다녔으면 못했을 일들, 못 만났던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는게 나쁘지 않다. 

3. 

오늘은 기분이 괜찮은데 왜냐하면 8월달에 일했던 알바들의 각종 자문비가 입금되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예전에 일했던 1번 회사의 프로젝트들을 여러개 하는데, A 벤더가 이 프로젝트들을 대부분 수주하더라.

A회사는 전문성이라고는 없지만 일단 업력이 오래되었고 그러다보니 수주한 일들이 많고

그러다보니 레퍼런스가 레퍼런스를 쌓아주는 전형적인 선점 효과의 덕을 톡톡히 보며 이쪽 시장을 거의 독점하는 것 같더라.

여튼 A벤더사는 알바한 것들을  그 다음달 말일에 입금해주거덩.

이것도 상당히 구린 부분이긴 한데 여튼 8월달에 A벤더사를 통해 일한 것들이 오늘 일괄 입금되어 오늘은 좀 안정감을 느껴서 괜춘함. 

이제까지 월급날은 대부분 20일 아니면 24일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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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카테고리 없음 2024. 9. 29. 22:11

1. 주말을 맞이하여 아침 7시경 올팍에 운동갔다. 이번 주말엔 GOD 콘서트를 하더라. 현장예매 부스도 있길래 표가 남아 있다면 면 함번 가볼까 싶었다. 

2. 집에와서 샤워하고 빨래 개고 어제 밤에 안주로 먹은 순대국 남은 거에 남은 밥을 말아 아침을 막 한 술 뜨려고 하는데, 언니가 닭도리탕 해놨다고 밥먹으러 오라 그래서 차린 밥상 정리하고 언니네 집에 가서 닭도리탕 먹었다. 

3. 언니네 집에서 돌아오는 길에 도서관에 들러서 예약 도서도 빌리고 다음번 독서클럽 지정도서도 빌리고 구병모 신작도 있길래 빌려왔다. 

4. 집에 오니 11시,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더니 넘 피곤해서 그리고 확실한 당뇨병 전조증상으로다가 식곤증이 넘 심해져서 잠깐 쉬다가 일하러 가려고 했는데 설핏 잠이 들어서 딩굴대다 보니 순식간에 2시간이 지나 있었음. 

5. 잠에서 깨서 정신을 차릴겸 장안의 화제 흑백 요리사를 보았다. 한편 정도 보다가 일하러 가려고 했는데, 역시 장안의 화제, 게다가 글로벌 화제인데는 다 이유가 있더라. 한창 정신없이 보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오후 4시였다. 

6. 아, 오늘은 망했구나 싶어서 이왕 이렇게 된거 일은 무슨 일, 오늘도 낮술이나 먹자 생각하다가 극한의 인내심으로 다시 올팍에 갔다. GOD 현장 예매 부스에는 '매진'이라고 붙어있더라. 왕녀의 스타라도 워낙에 커리어 하이였다보니 지금도 매진으로다가 전국 투어 콘서트를 하다니. 훌륭타 싶었다. 

7. GOD 콘서트는 허탕을 치고 벤치에 누워서 정유정 신작을 읽는데 언니가 저녁먹으러 오라고 전화와서 언니네 집에서 저녁 먹었다.  언니에게 당뇨병 초기 상태인 것 같다(1. 식후 허기짐  2. 식곤증  3. 항상 피곤 4. 올해 건강검진 결과 소견) 고 투덜댔더니 형부가 살을 10키로 정도 빼면 다 없어질 증상 같다고 했다. 쳇. 누가 그걸 모르나. 

8. 저녁먹고 집에 와서 조금마나 쉬다 일해야지 하고 흑백요리사 켰는데 어느덧 3편 연속 정주행. 아...역시 잘되는데는 다 이유가...

9. 그래서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책상앞에 앉은게 바야흐로 오후 10시.....내일 발표 어뜨카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청중의 수는 아무래도 30명 정도인데 내일 행사는 도통 몇 명이 올지 알 수가 없네.  설마 몇 백명씩 있고 막 그런건 아니겠지. 역시 급하다고 아무일이나 받는 게 아녔는데.  원래가 아예 거절을 못하는 성격인데 백수가 되니 들어오는 일에 대해 거절을 한다는 건 아예 불가능. 앞으로 어떻게 살지 컨셉을 확실히 정하고 그 컨셉에 안 맞는 일은 거절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쉽지가 않다. 증말.

10. 네트워크랑 언론 플레이 열씨미 해서 본격적으로 뭔가 사업을 벌려보자라는 생각도 안 한게 아닌데 곧 죽어도 나는 진짜 그렇게는 못하겠어. 선호도 선호지만 그런쪽으로는 아예 능력이 없지. 사업은 아무나 하나. 그냥 들어오는 일이나 근근히 하자. 그러니까 이런 발표같은 것도 일단 거절을 못하지. 아. 먹고 살기가 어렵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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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지역 보험 가입요금 청구를 받았다.

생각보다는 많지 않은데

담달에 등기치고 나면 얼마나 오를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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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카테고리 없음 2024. 9. 27. 20:44

1. 마침내 그랜저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기어이 그랜저가 먼저 나옴.

오천만원짜리 비가역적 최종 결정 전에
오늘은 브라운 시트 실물을 보러 현대 성수 지점 다녀옴.
역시나 괜찮았음.
내 차는 트림이 낮아 핸들은 브라운이 아니겠지만 여튼 괜춘했음.

더이상의 핑계거리도 없어 월욜에 결제하고 마침내! 목욜에 인도 예정.

그랜저 인디고브라운



그랜저 베이지브라운


K8



K8도 다시 보러갔는데 역시 나쁘진 않았지만
그랜저는 다시 보니 뭔가 이거지...같은 만족스런 느낌.
이게 아마도 취향이란 거겠지.  


2.

정팔이가 자영업 독립 응원으로다가 사준 백팩.

매일같이 노트북+패드+주변부산물+책 등 잡동사니까지 무려 5키로에 가까운 짐들을 가방무게만 1키로가 넘는 백팩에 매고 서울 시내 여기저기 다니느라 어깨 빠지는 줄 알았는데
가방무게라도 줄이니까 진짜 살 거 같다.

비싸긴해도 쌤소나이트는 증말 가볍고 만듦새도 좋더라.
그럼에도 짐+백팩 무게 5키로 레알 실화냐?!!?
회의가 주로 광화문에서 있어서 하루에 세시간 정도는 이고지고다니는데 여전히 넘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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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회사를 그렇게 맥없이 관둔게 불끈불끈 화가 난다. 

관둘땐 관두더라도 나를 지키기 위해 좀 더 맹렬히 싸웠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일이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우고 나를 지키는 일을 최우선시해서

회사와 전면전을 벌였어야 되는데, 

그떄도 일을 놓치를 못하고, 

워낙에 스트레스가 켜켜이 쌓인 상황에서

일하고 회사와 대응하느라 넘 에너지가 소모되서

이렇다할 싸움도 못한채 그냥 맥없이 회사를 관둔게 

지금 생각하면 넘나 어이가 없고 화가 난다. 

아직도 내가 뭘 잘못해서 회사를 관뒀어야 했는지 미스테리다. 

보스와 보스의 보스는 허구헌날 휴가내고 놀러다니고, 

일을 가장 많이 열씨미 한건 난데, 

왜 회사를 관두는 건 나였어야 했던건지....

관둘때 관두더라도 이런거 조목조목 따져가며 싸웠더라면.....

하지만 그때는 일종의 심신상실 상태였어서 어쩔 수 없었지만. 

요새 자꾸 울끈불끈 화가 치솟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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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이 별로 없어서 우울해따.

확실히 일을 할 때는 기분이 좋고

일이 없으면 우울해진다.

그래서 백수가 뭔 차에 5천씩이나 태우나 싶어서

오늘은 소나타를 열씨미 알아봤다.

소나타가 국산차 판매량 1위라고도 해서

대세편승하면 마음도 편할 것 같았다.

나는 차를 사기는 살 것인가.

이러다가 진짜 그냥 먼저 출고되는 차를 떠안다시피 사게 생겼다.

넘 결정이 어려워서 맘에 쏙드는 차
이를테면 차세대 그랜저가 나올 때까지
아예 차를 안사는 옵션도 심각하게 생각해보기도 했다만 ㅉㅉ






오늘 날씨 증말 좋더라.

광화문 위워크 갔다가
신용카드를 안 가져가서 멤버쉽 가입을 못하고
스벅 광화문점에서 삐대다
정팔이랑 정독 도서관에서 같이 도시락 먹는데 날씨가 쾌청해서 넘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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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카테고리 없음 2024. 9. 22. 14:12



오늘 영상 촬영이 있는 날이라
아침부터 부지런히 헤메를 받으러 멀고먼 구디까지 왔다.
헤메는 원래 동네에서 받을라구 했는디
동네 메이크업샵이랑 시간이 안 맞아서
촬영할 스튜디오가 있는 구디 근처로 예역했다.
몇푼안되는 출연료에 13만원짜리 헤메를 태우는게 합리적인 결정인지는 모르겠다만
조급한 맘에 아무 일거리나 일단 받고 본 스스로의 결정에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다가.....
내가 진짜 이런 일거리는 다시는 안 받울거야.
헤메를 한 김에 근처 스튜디오에서 프로필 사진도 찍어보았다.
다다음주 예정된 강연에서 혹시 달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대.
아는 변호사가 김앤장 변호사들 프로필 찍는데를 알려주었는데 딱 봐도 비싸보여서 걍 스튜디오 근처 사진괸을 검색해서 갔다.
사진관 작가님은 생각보다 친절하고 성실했는데
악의없이 머리개 이상하다고 정리를 좀 하라고 해서
헤메받고 온 거라고 했더니 아..그래요??? 라도 강한 의구심을 표했디.
프로필 사진에 찍힌 내 모습도 아무리 봐도 팔선녀 보살 느낌이야.
왜 이렇데 노티나는 스티일링을 한거지....ㅠ.ㅜ
후로페셔널 작가의 반응에 맘이 상한 나는 당장 근처 미용싵에 가서 머리 다시 해여하나싶은 걱정에
사진관을 나오는 길에 셀카를 찍어 정팔에게 보냈는데
정팔은 어색해서 그렇지 나쁘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걱정이 되서
스튜디오에 도착해서도 생면부지의 20대 스테프를 붙들고 헤메 이상하지 않냐고 읍소를 했는데 나쁘지 않다고 위로해줘서 간신히 걍 포기하기로 함.
어차피 아무도 안 볼꺼니깨.
대충 하도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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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활동

카테고리 없음 2024. 9. 21. 20:32

오늘은 예전 회사 친구 A와 이상한 모임을 갔다. 

A는 뭐랄까 영적인 에너지가 충만한 친구인데, 

평소에도 명상에 관심이 많아 산골에 있는 명상센터에서 열리는

일주일내지 열흘짜리 명상 코스를 다녀오기도 하고

해외 여행 가서도 그 나라의 명상센터 지부를 방문하기도 한다. 

오늘 간 곳은 A가 명상센터에서 만난 친구 B로부터 추천받아서 몇년째 다니고 있는 곳인데,

명리학+한방+기체조를 혼합한 일종의 건강 소모임같은 건데 딱히 뭐라고 명명하기가 어렵다. 

내가 회사 스트레스 땜에 몸이 안 좋다고 툴툴 댈때마가

A가 진작부터 몇년째 같이 다니자고 했었는데, 

그간 회사일이 넘 바빠서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없다보니 매번 간다고만 하고 미루다가 

회사를 관둔 지금에서야 가게 되었다. 

이 모임은 성북구에 있는 어느 요가센터에서 월 2~3회씩 이루어지는데, 

동네 자체도 서울 같지 않게 지방 소도시 느낌으로다가 조용하니 좋더라. 

집에서 지하철로 한시간도 안 걸리는데 이런 고즈넉한 동네가 있다니 의외였고, 

모임 자체도 괜찮았던 것 같다. 

일단 명리학(사주팔자)에 기반해서 체질을 진단하는 것도 신기했고, 

사주팔자에 따라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발상도 특이했음. 

이를테면 장기에도 목이나, 화이니, 토이니 뭐 이런 기운이 있데, 

정확히는 기억이 아예 안나지만 심장은 목(나무)의 기운이고,

간은 금(쇠)의 기운이고 뭐 그런거지.

여튼 심장이 안 좋았던 사람이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좀 좋아졌데, 

그래서 이상하다 싶어서 사주를 봤더니 그해가 대운이 들어서서 목의 기운이 크게 들어오는 해였다라 뭐 그런 식.

언뜻 들으면 뭔가 사이비 같긴 하지만, 

강의하는 선생님이 나름 해부학적 지식도 갖추고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난 지혜를 나눠주는거니까, 

그거 들으면서 평소에 신경 잘 안쓰는 나의 장기들, 

간이니, 비장이니, 심장인, 대장과 소장들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보게 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모임에 나오는 사람들이 다들 순하고 인상이 좋아보이더라. 

친구 A처럼 요가원 재질의 영적인 에너지가 충만해보이는 사람들이었다.

회사를 관두고 그간 나를 정신적 신체적으로 가혹한 환경에 방치했던 점을 반성하며, 

이제부터라도 좋은 사람들, 좋은 경험들을 할 수 있는 곳에 나를 갖다놔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모임이 그런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근데 독서클럽도, 당근 영어모임도 그렇고, 

회사가 아니라 이런 모임에서 만난 인간관계라는 건 아무래도 느슨하기 짝이 없는 것 같기는 하다. 

여튼 종교가 없는 나에게는 거의 유일한 영적 활동이라 꾸준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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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정말이지 연초부터 선택의 연속이다. 

오늘의 선택은 이사날 정하기이다. 

지금 살고 있는 전세집의 새로운 입주자는 이삿날을 10월31일로 못박았다.

나야 새 아파트 입주하는 백수라서 언제든 상관없고 해서 당연히 맞춰주기로 했다. 

혹시나 해서 찾아봤더니 역시 손없는 날이더라. 

평소 이사할 때 그런거 전혀 안 따지지만

나도 이 참에 손없는 날 이사하고 잘됐지 뭐 했는데, 

오늘 이사 견적을 받아보니 그 날이 다른 날보다 이사비용이 무려 50만원이나 비싼거야. ㅎㄷㄷ

견적을 보러 온 이삿짐 센터 실장은 원래 한달에 손없는 날이 이틀씩은 있는데, 

10월에는 하루밖에 없어서 이 날 더 바쁘다구 했더랬다. 

어차피 가족 대출 땡겨서 아파트 잔금 치를 예정이라, 

전세금 때문에 이사를 같은 날 할 필요는 없긴 하거덩. 

아파트 엘베 상황을 보니 이틀 전날 오전에 빈 구간이 있긴 하더라구. 

그래서 31일에 할지 이틀전에 할지 고민인 것이다. 

여태 손없는 날 같은 거 전혀 신경 안쓰고 살았지만, 

웬지 이왕 이렇게 된 거 나도 손없는 날 이사 함 해보까 싶기도 한거시지. 

글을 쓰다보면 결정을 내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여전히 오리무중. 

아. 그랜저 VS K8 만큼은 아니지만 이것도 선뜻 결정내리기가 어렵구나. 

상담선생님은 내가 결정에 책임지고 싶지 않아서 타율에 의존하는 거라고 했는데..

아...땅파바라. 50만원 나오나. 그래! 50만원 아껴서 맛있는거 먹자. 

아니야, 아니야, 내가 웬지 일이 잘 안풀리는 것 같은데, 

새집에서 산뜻한 스타트를 하기 위해서는 역시 손없는 날 이사하는게 좋지 않을까?

아니야, 아니야, 그 날은 이삿짐 센터뿐 아니라 여기저기 다 바쁠 것 같은뎅, 

굳이 어수선한 날 할 필요가 있을까. 

아..역시 고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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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이 분명 보통 한봉지에 1200원 정도였던 것 같은데
오늘 마트에 갔더니 똑같은 깻잎 가격이 거의 3천원에 육박하고 있었다.

아무리 내가 백수라도 깻잎하나 맘대로 못 사먹는게 말이 되냐며
호기롭게 장바구니에 담다가
깻잎 한장에 100원꼴이라는 생각이 들자 도저히 살 수가 엄서.

물가 레알 실화냐.

그래서 그랜저도 지금이 가장 쌀 때라 말이야.

내년에는 분명 더 예쁘고 좋은 그랜저 페리 내지는 풀체인지가 나오겠지만
장담컨대 올해 연식보다 300만원 이상은 비쌀 것이므로
분명 디자인 땜에 후회할 걸 알고 내년에 새 모델 나오면 입맛이 쓸걸 알면서도
디자인이 금방 질릴것만 같은 2025연식 그랜저를 쉽사리 포기할 수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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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주간 유튜브 및 블로그 서칭을 미친듯이 하고
동원가능한 모든 주변인에게 조언을 구해봤지만
도저히 명쾌한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심지어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올려서
댓글을 무려 마흔개 넘게 받았지만
기가 막히게도 거의 반반 이었음.

애초에 골조자체가 동일한 차량의 운명인 것일까.

일단 두 개 모두 계약 걸어 놓은 상태이므로
이렇게 된 이상 먼저 출고되는 차로 간다.

설마 출고시기까지 비슷하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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