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초반부터 월급 사장 운운할 때는 언제고 그 일 하라고 월급 주는 건데 뭘 이렇게 징징대는지. 게다가 직장인이면 소속된 조직의 시스템에 맞춰서 일을 해야지 시스템 따위 개무시하고 조직 구성원으로 일말의 책임감도 없이 징징대기만 하는 꼴을 보자니 나의 안 좋은 단점을 보는 것 같아 동족 혐오 땜에 겁나 짜증남.
근데 대중 혹하게 하는 능력은 확실히 있는 듯. 부스스한 패션부터 욕설이나 감정 표츌 언뜻 날것으로 보이는 오늘의 모든 것이 나는 의도를 가지고 연출 된 거라고 본다.
가뜩이나 바쁜데 여기다 저성과자 관리 프로그램까지 돌리려니 넘나 바빠서 일정이 좀 지연되었다. 법무팀 헤드에게 한 소리 듣고 최대한 빨리 수습할라구 하는데 보스 A가 자꾸 쓸데없는 거 시키고 상황만 꼬아 놓더라. 그래서 직장내 괴롭힘으로 보스의 보스인 B에게 알렸다. B는 A의 관리자로써의 역량에 대해 무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답을 보내왔다. I do have so strong faith on A as a regonal manager.... 내가 영어는 잘 못하지만 do와 so의 강조 의미는 중고등학교 영어 수업떄부터 익히 알고 있던 터라..허걱 ㅈㄷ따...했다.
사실 사내 윤리팀에 바로 신고하려다가 상도상 B에게 먼저 애기해야 할 것 같았는데 갑자기 애기하면 놀랄것 같아서 3월초에 언질을 주었는데 그때만 하더라도 자기가 A에게 따로 애기하겠다고 해서 내편 들어줄 줄 알긴해지만 B의 그런 반응도 예상 범위에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내가 공황장애 진료기록 까지 첨부했는데 어찌 그럴수가.. 여튼 나는 뭐 짤려도 할 수 없다는 배수진을 치고 있었기 때문에, 한 번 더 메일을 썼다.
나는 사실 이것을 공식적인 사례로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까지는 'report'라덩가 'workplace harrassment'라는 용어는 의도적으로 피했고 메일은 내가 영어를 못하기도 해서 징징거리는 톤으로 썼는데, 이번에는 사내 윤리팀에 바로 보고할 수 있는 포맷으로 썼다. B가 휴가 기간이라 (2월달에 첨에 면담 신청했을 때도 2주나 휴가가서 늦게 면답했고 이번에는 1주일이나 휴가가더라...이눔의 회사도 여전히 나빼고 다들 엄청 놀러다님.) 아직 답이 없지만 뭐... 내가 짤려도 할 수 없지. 아니 감정이 문제가 아니라 일을 못하겠으니까 일을. 한국 사정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왜 내 발목을 잡고 늘어져. 사실 A는 전문성도 없고 사람이 뭐랄까...갈등 내지 분란 조장형인데다 (항상 헐뜯을 사람을 찾는느낌), 내가 영어도 못하고 유순해서 타격감도 워낙 좋다보니 A가 나를 쥐잡듯이 잡을 때 뭔가 자기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분명하다. 저 바보천치 데리고 일하느라 내가 이렇게 고생한다....뭐 이런 느낌으로다가... 뭐 세상에는 워낙 다양한 사람이 있기 마련이고 개가 그러는 것도 그럴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나도 당연히 내 입장이 있는거지 서로 이렇게 입장이 다르니까 제도를 이용하는거고... 내가 진작, 개가 첨에 지랄할 때부터 윤리팀에 신고해서 기선 제압을 했어야 했는데 내가 그런 전투에 소질이나 경험이 넘 부족한 것 같다. 그냥 그렇다는 거지 내가 뭐 그렇다고 잘못된 건 아니지.
여튼 내가 힘들다고 징징댔더니 옆팀 부장님이 세상에 쏘시오패스들이 워낙 많다고 자기가 친척에게 3억 사기 당한 애기를 들려주었따. 나이에 비해 내가 좀 곱게 자란 것 같아...
사실 나는 이런 문제 제기, 그러니까 상사와의 관계에서 문제 제기를 한번도 해본적이 없거덩. 기본적으로 직장생활이란게 좀 조까튼 면이 있기 마련이고 부하직원은 당연히 상사의 비위를 맞추는게 일이라고 생각했어. 물론 내가 팀장을 할 때는 반대로 팀원들의 기분을 맞추는게 팀장의 일이라 생각하고 눈치를 봤지만...
여튼 그래서 이 모든 과정이 너무 싫고 그냥 도망가고 싶고 한데, 주변에서는 이거슨 전투라며....A는 이미 나를 내보내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데 네가 맘 약해질 필요 없다며....
2.
스타트업 중견 IT 기업 C사와 글로발 바이오 회사 D사 채용팀에서 연락이 와서 절차를 진행중에 있다. 한동안 채용 시장이 잠잠하더니 봄이 와서 그런지 다시 입질이 시작되고 있다. C사는 극악무도한 근로환경과 어마무시한 워크로드로 워낙 악명이 자자해서 (오전 11시 출근-밤 12시 퇴근...미친 넘들...), 될지 안될지도 모르겠지만 되도 갈지 말지 모르겠고 설사 만에 하나 가더라도 이 나이에 체력이 버텨줄 질 모르겠다. 비슷한 연봉이면 D사가 나을지도 모르겠는데 여전히 영어가 발목을 잡겠지. D사는 일본도 담당해야 하는 포지션이던뎅..... 곰을 피하려고 하는데 왼쪽에는 승냥이 떼 오른쪽에는 호랑이가 버티고 있는 느낌....
근데 내가 나이도 있고 직급도 어정쩡하지만 높은 편이다 보니 그냥 사회적으로 도태될 때가 됐구나 싶기도 하다. 역시 가늘고 길게 오래, 대기업 장이 짱인 듯. 지금 회사에서 인사적으로 온갖 험한 경험들을 두루두루 하다보니 웬만한 일에서는 놀라지 않을 것 한데 세상이란게 워낙 상상 이상의 것이 일어나곤 하니 알 수 없는 노릇이다.
3.
여튼 회사에 일도 많고 감정적 소모도 많은데다 면접 보고 (저 미친 회사는 직무 인터뷰는 총 4시간, 컬처핏은 총 3시간 봄...-_-;;;) 주말에는 알바까지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오늘은 유럽 본사 사장님과 미국 본사 이사회 회장님을 비롯하여 내 보스의 보스의 보스의 보스 등 본사 높으신 냥반들이 한국 지사를 방문하는 날이다. 그 냥반들에 비하면 지사장이나 아태지역장은 그냥 애기지. 애기.
한동안 그 사람들 맞이 준비 땜에 사업부서가 어수선했는데 마침내 디데이인 오늘 사무실 출근을 했더니 사람들이(심지어 리셉션니스트도) 다들 풀메에 풀착장을 하고 왔더라. 그 냥반들과 마주칠 일이 전혀 없늠 나도 사실 아침에 좀 단정하게 입어야지 하고 시도했는데 1월초에 PT 관두고 착실하게 몸무게가 5키로나 불어서 맞는 옷이 엄서서 관뒀는데...
얼마나 좋아. 돈 받고 영어 공부하고. 기사 요약해서 영문 보고서 만들고 영어 발표 땜에 영어 발표자료랑 스크립트 쓰고. 정치질 좋아하는 팀장에게 물어다 줄 루머도 영어로 작성해보고. ... 나 원래 영어 잘 하고 싶어했잖아. 얼마나 좋아. 이런게 근무 시간에 해야만 하는 일이라니...
내용이 내 경력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도 괜찮다..... 나는 행복하다... 담날 짤려도 괜찮다.......
1. 현대캐피탈 상담원 2. DB 손해 보험 상담원 3. DB손해보험 현장 출동 보험 조사관 4. 현대해상(상대측 보험사) 대물/대인 담당 조사관 5. 차량 픽업/대차 렌트카 배치 담당자 6. 차량 픽업/대체 하려 오는 렌트카 담당자 7. 차량 수리 업체 기사님 8. DB손해보험 과실 비율 조정 담당 조사관
8명의 사람들과 최소 2~3번씩은 전화하자니 진짜 정신이 엄슴. 우리쪽 보험 담당자는 상대쪽이 계속 과실 비율 다투고 있는 상황이라고 민사까지 가야 할 수도 있다고 했음. 이렇게 귀찮을 줄 알았다면 그냥 빠빠이하고 헤어지는 건데. 회사차고 이미 여기저기 흠집난데 비해 이번거는 그리 크게 파손된 것도 아니라서 상대방에서 아이쿠 죄송합니다라고 했으면 자차 부담금 10만원+합의금 10만원 정도만 받고 보험처리 안하고 걍 헤어졌을 텐데 자기가 갑자기 끼어들어놓고 괜히 나에게 승질내고 말이지.
게다가 이번에 공업사 들아가는 김에 여기저기 흠집난거 한번에 고칠라고 했는데 부위별로 자기 부담금 10만원씩 내야 한다구 그래서 벌써 30만원이나 들었어. ㅜ.ㅜ
낼 재택하면서 요리해 먹으려고 무려 2만원어치 넘게 쿠팡으로 장 봐놈. 이렇게 재료비가 많이 들 줄 몰랐는데 핵심재료 토마토가 6개에 무려 8천원이나 하드라. 크흑
아이. 기대되.
어제는 양배추 김밥을 만들어봤는데 시뮬레이션과는 다르게 볶은 양배추로는 김밥이 이쁘게 안 말아져서 엉망진창인 모양새가 됐지만 이상하게 속은 참 편안했다능. 담에는 두부 김밥 싸봐야지. 가성비가 잘 안나오고 맛은 보장 못해도 내가 맘가는 대로 대충 만든 요리가 나는 대략 다 먹을만하드라. 담에는 요래조래 보완해바야겠다는 아이디어도 생각나고. 요리 넘 잼난 듯.
오늘은 필드 뛰는 영업사원들이랑 벤더사들 라이브 교육 겸 녹화하는 날이었는데 온라인 교육이다 보니 영 반응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엄고 중간에 몇번 절고 시간에 쫓겨서 준비한 것도 다 못하고 해서 엄청 찜찜해하고 있었는데 교육 담당자가 끝나고 말씀 넘 잘해서 반했다며 유튜버인줄 알았다고 그랬다. 아....그럼....역시 .회사 때려차고 역시 유튜버 하까. 우울 불안 공황장애 중년 독거 노쳐녀 컨텐츠....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뎅..
2.
지난 주에는 세군데 경력직에 입사지원을 했는데 블라인드를 찾아보니 세 곳 모두 회사 별점이 지금 회사보다 낮더라.
지금 회사는 블라 평점이 무려 3.6이라능.
근데 지금 회사 리뷰 보니 다들 워라밸이 구렇게들 좋데. 아니 젠장. 왜 내 워라벨은 개똥망인뎅. 아 역시 나빼고 다들 놀고 있다는 불암감은 사실이어뜨....
영양제나 보충제를 먹는 건 귀찮을 뿐 아니라 별다른 효과가 없다라는 지론으로 살아온지 오십년째..
사실 영양제는 물론이요 약 먹는 거 자체에 너무나도 거부감이 커서 (술담배로 이미 찌든몸에 더이상의 화학물질 투입은 노노라는 되도않는 생각을 정말 진지하게 했던 어리석은 시절이 불과 몇년전임. 약먹을 체력 아껴서 술 먹을꺼야....라는...)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한다는 혈압약도 증말이지 먹기 싫어서 계속 약 안먹고 쌩으로 고혈압 버티다가 희정 닥터의 충고에 먹기 시작했음.
50이 다가올수록 하루하루 체력이 쑥쑥 줄어들고 건강에 대한 우려가 부쩍 커지다보니 아침에 챙겨먹는 혈압약이 음청 고맙게 느껴진던 중에 더한 안정감을 느끼고자 뭔가 더 해야만 할 것 같아 생애 최초 말로만 듣던 아이허브 구매 시작 함.
유일한 단점은 반찬들이 쩜 마이 달어. 아우. 진짜 달어. 그래서 한번 먹으면 2주는 생각이 안남.
3.
오늘 일 방문객수가 100명이 넘었음. 아니 갑자기 왜 유입이 늘었지? 살인자 ㅇ난감 때문인가. 아우. 불안해
4.
그래. 회사 때려치고 뚱뚱하고 우울하고 외롭고 쓸쓸한 우울증 공황장애 백수 50대 독거 노처녀 브이로그로 유튜브 채널이나 파야겠어. 내가 요런거 마이 봐서 아는데 작지만 확실히 수요 보장 컨텐츠임. 시람들은 자기보다 못한 사람의 일상을 보면서 위안을 얻는 성향이 있기 마련이라 말이지.
회사일 땜에 혼이 나가서 연말정산 시기를 놓쳐버렸더랬다. 사실 뭐 독거노인으로써 이렇다할 공제 거리는 없지만 서도 아부지 인적 공제랑 연금 보험 넣으면 적어도 뱉어내지는 않았던데다 작년은 수술비땜에 의료비도 있고 해설 올해는 쏠쏠하지 않을까 했는데 아예 연말 정산 신청을 못함. 5월 종합소득세 신고때 하면 된다지만 이번에 얼마나 뱉어내야 하는가...설마 월급이 안나오지는 않겠지하고 두근반세근반 했는데 오늘 결과 확인했더니 아니 백만원대 환급이 웬말이냐.... 나 그간 세금 무지하게 내고 있었나바. 직장생활 20년 넘게 했는데도 연말정산의 세계는 도통 알 수가 음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