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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24.04.26 인증 3
  3. 2024.04.25 왜 저래 2
  4. 2024.04.13 여러가지
  5. 2024.04.03 아오. 2
  6. 2024.04.01 난 등신인가.
  7. 2024.03.30 주말 1
  8. 2024.03.28 근황 1
  9. 2024.03.11 회장님 오시는 날 1
  10. 2024.03.07 원팬 파스타
  11. 2024.03.07 봄이다!!!!!
  12. 2024.03.06 늙었음
  13. 2024.03.06 다시 마인트 컨트롤
  14. 2024.03.05 회사차 보험 처리
  15. 2024.03.05 듄친의 기미
  16. 2024.03.04 내일 점심 메뉴 3
  17. 2024.03.04 공휴일 루틴
  18. 2024.03.01 연휴
  19. 2024.02.28 교통사고 썰 푼다. 10
  20. 2024.02.27 이번주 회사 1
  21. 2024.02.26 불편 1
  22. 2024.02.25 주말
  23. 2024.02.25 이번 주 3
  24. 2024.02.20 아. 웃겨.
  25. 2024.02.16 이구아나.... 3
  26. 2024.02.15 아이허브 첫 주문
  27. 2024.02.13 여러가지 2
  28. 2024.02.13 이상한뎅
  29. 2024.02.11 세상의 다양성
  30. 2024.02.11 갈등적 상황의 실체 1

나의 결심

카테고리 없음 2024. 4. 28. 12:06

도대체 나는 왜 이렇게 게으른걸까?

5개월 짜리 프로젝트에 알바로 참여하고 있는데, 

원고를 쓰고 취합된 원고를 저자들이 모여서 2~3주 단위로 검토하는 회의를 하는데

3차 검토 회의 하고 4차 회의까지 3주정도의 시간이 있있거덩. 

그래서 생각같아서는 1~2주만에 원고 보완해서 보낼 작정있는데, 

막상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까 아무리 컴 앞에 앉아도 도통 원고가 안 써지고 자꾸 딴짓하게 되더라

그래서 3주라는 수많은 시간을 날리고 결국 마감 시한 1분 앞두고 원고를 보내는 내 자신이 한심하기 짝이 없음. 

마감이 오늘 오전까지 였는데

생각같아선 어제라도 마무리하고 오늘은 맘편히 쉴라고 했는데, 

아놔...어제도 원고 쓰러 커피숍 갔다가 한시간맞에 작파하도 돌아와서

낮술이나 쳐마시다가 그냥 술김에 잠김에 금쪽같은 시간들을 모두 흘려보내고

아침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써서 보내는 이 게으름뱅이같으니!!

3주동안 토일 약 6일정도의 시간을 그냥 원고 써야 한다는 걱정으로 무거운 마음으로 보내기만 할 뿐이었음. 

진짜 요샌 게으름이 극에 달함. 

PT 고마하면서 트레이너의 간섭이 줄어들자 급격히 생활이 나태해짐. 

돈 아까워도 PT 다시 끊아야겠다. 

나는 왜 혼자만의 의지로 뭘 도통 하지를 못해. 아놔. 진짜. 개답답. 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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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카테고리 없음 2024. 4. 26. 22:07

오늘 정팔이네 집들이 선물로 가져갈라구 함 해봤음.



저게 말이야 무려 포장 대기 순번이라능  

물론 온라인으로 웨이팅 걸어두고

순번 90번대일때 집에서 출발해서

현장에서는 한 10분 기둘린건데

평일 대낮에 이게 무슨 난리래.


근데 씨바 겁나 짜증나게 맛은 있더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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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래

카테고리 없음 2024. 4. 25. 21:42

기자회견 초반부터 월급 사장 운운할 때는 언제고
그 일 하라고 월급 주는 건데
뭘 이렇게 징징대는지.
게다가 직장인이면
소속된 조직의 시스템에 맞춰서 일을 해야지
시스템 따위 개무시하고
조직 구성원으로 일말의 책임감도 없이
징징대기만 하는 꼴을 보자니
나의 안 좋은 단점을 보는 것 같아
동족 혐오 땜에 겁나 짜증남.

근데 대중 혹하게 하는 능력은 확실히 있는 듯.
부스스한 패션부터 욕설이나 감정 표츌
언뜻 날것으로 보이는 오늘의 모든 것이
나는 의도를 가지고 연출 된 거라고 본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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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카테고리 없음 2024. 4. 13. 13:56

1.

정신 좀 차리고 외면하고 있던 알바 현황을 점검하려고 간만에 동네 커피빈에 왔다. 

커피는 잘 모르지만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커피빈 커피가 제일 맛있는 거 같아

스벅이며 투썸이며 여러곳을 맴돌다가 결국에는 커피빈에 정착하게 되는 것 같다.  

여튼 주차장에 차를 대는데 평소 주말이면 거의 꽉차 있던 주차장에 놀랍게도 차 한대가 없었다. 

봄이라고 또 나 빼고 다 놀러갔지 싶어 짜증이 확 나고 열패감이 들었다. 

막상 카페 매장안에 들어오니 놀랍도록 사람들이 득실득실해서 

좀 아연하다가

차 있는 사람들은 나 빼고 다 놀러갔지...하고 합리화하며 조금 가라앚으려는 짜증과 열패감을 계속 유지했다. 

어떤 상황에서나 투덜대고 스스로를 비하할 거리를 찾아내는 나 자신. 역시 짱이야. 

일년가까이 함께 하는 상담쌤이 들으면 복창터지겠지만 아마 이러다가 죽겠지. ㅋㅋㅋ

2. 

지난 주에는 경주 - 거창 다녀왔다. 

어딜가나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던데다

간만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니 참으로 좋았지만

면접 실패의 아픔으로 내내 마음 한켠이 무거웠던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짤릴것을 각오하고 Speak up한 직장내 괴롭힘 문제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 한치앞을 알 수가 없다는 것도 마음을 무겁게 하는 요소이다. 

보스의 보스에게 보스를 직장내 괴롭힘으로 Report 할 때만 하더라도

도저히 이대로는 못살겠다! 짤려도 할 수 없다! 는 임전무퇴의 자세로다가

배수진을 치고 이슈 제기를 한건데..

그 뒤에 워낙 이렇다할 전개가 없는 상황이고.....

워낙 사안 자체가 좀 민감하고 내가 겪은 적이 없는 상황인데

영어로 들으니까 잘 안들려서 지금 상황이 어떤건지 모르겠고

영어로 애기해야 하니까 뭐 속시원하게 뭘 물어보지도 못하겠고..

팀장이 4월초에는 부활절이라 연휴 길게 쉬고서도 이번주랑 담주 연차를 일주일이나 내었길래

혹시 내 문제 떔에 맘이 불편해서 그렁가 하고 쫌 걱정했는데 그냥  자기 일본 여행 간거더라...-_-;;;;

사실 내가 웬만하면 참겠지만 팀장이 정말 문제다라고 생각했던게

일본인 동료도 나랑 비슷한 우려가 있고 나보다 훨씬 팀장 싫어해서 그런거도 있는데

실장이 마나토상이랑 애기해보겠다고 하더니 한달만에 애기해서 그냥 워크로드만 물어보고

팀장의 매니지 스타일이나 내 문제에 대해서는 하나도 안 물어봤다고....

도통 뭐가 어케 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팀장이랑 거의 애기 안하고 혼자 알아서 일하니까

일 효율성도 훨씬 올라가고 맘도 편하고 한 건 조은데

애초에 생각해보니 애초에 내가 개 무시하고 걍 내 페이스로 일했으면 되는건데

상사의 요구를 최우선시하고 절대로 무시 못하게 하는 나의 과도한 인정욕구가 문제가 아니었나 싶기도 한데..

그렇다고 이슈 제기한 걸 절대로 후회하는 건 아닌데

막상 이러다 짤리게 되면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 하는 걱정이 좀....

어쩔 수 없이 창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좀 걱정이 됨...

먹고 사는데 문제는 없지만

그래! 나는 멀쩡한 직장에 소속되지 않는 삶을 한번도 상상해본적이 없다 말이야. 

상담선생님도 그러고 주변에서도 순서의 문제이지 언젠가는 닥칠 일이었다고는 하지만

아니 정년 꽉꽉 채우는 사람들이 주변이 부지기수이건만!!!!

그래도 나름 좋은 대학 나와서 안정적인 직장 들어가서 성실히 일하는 이유가 뭐야. 

최대한 그 순서를 뒤로 미루고 정년 꽉꽉 채우려는거 아니냐 말이야!!!

3. 

카페가 사람이 넘 많아서 씨끄럽넹. 

아직 여름도 아닌데 에어컨은 또 왜 이리 빵빵히 틀어설....

4. 

여튼 당면한 여러가지 문제들로

머리 아프고 불안하고 무기력해서 맨날 혼자 집에서 술만 퍼먹는 나날이다. 

근데 확실히 엄청 절망스러운 느낌이나 미묘하게 우울한 느낌이 드는 것은 아니라능....

5. 

여튼 이렇게 이직과 회사가 계속 꼬이다보니이번 총선은 도통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

심지어 대파논란이 뭔지도 모르고

조국신당이 비례로 후보낸지도 몰랐다가

언니가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찍으라고 알려줘서 그대로 찍었다.

출구조사 결과가  범야권이 개헌저지선을 뚫어서 

내 인생은 꼬여도 뭔가 나라는 좀 나아지려나 싶어 희망찼는데

실제 결과는 조큼 아쉬웠지만 그래도 조국혁신당이 유의미한 의석을 확보해서

선거 담날부터 쭉쭉 치고 나가는 걸 보니 좋기는 하더라. 

그리고 정의당의 0석-심상정의 정계은퇴로 이어지는 장면을 보자니

대학떄부터 거진 30년가까운 세월동안 지지하거나 지켜봐온진보 세력이, 

결국엔 이렇게 허무하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모습이 대단히 씁쓸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억나지 않지만 얼추, 그리고 분명하게 청춘의 한 조각이었는뎅. 

이렇게 허무하게 끝날지 그 누가 알았겠어. 

무어보다 노회찬 의원이 이렇게 불명예를 지게 될줄이야 누가 알겠으며..

오늘은 넷플릭스 피드에 끝까지 간다가 뜨는데

아직도 맘이 아픔...

세상일이란게 도통 어떻게 전개될 지 모른다능 불확실성이 정말 노라ㅏㅏㅏ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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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카테고리 없음 2024. 4. 3. 20:30

이직 겁나 안 돼네.

워라벨 좋기로 소문난 회사에는 일을 넘 많이 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고 짤리고
근로기준법 따윈 개무시하며 사람 쪽쪽 빨아먹기로 소문난 회사에서는 조직 지향적이 아니라 개인주의인 것 같다고 짤리면 나보고 어쩌라는거냐구. 진짜.
아. 놔. 겁나 빡쳐.

내가 진짜 둘다 넘 억울히다.

난 누구보다 게으르면서도 그 누구보다 조직지향적인 워커홀릭인데. 아오. 빡쳐라.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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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알바 하느라 손목이 넘 아프길래

간만에 큰 맘 먹고,

버티컬 마우스를 7만원이나 주고 샀는데(9만원짜린데 2만원 할인하길래 사찌...), 

알고보니 나는 마우스를 왼손으로 써왔떤 사람인거야. 

어쨰 영 어색하니 자세가 안나오더라. 

버티컬 마우스는 왼손잡이 오른손잡이 용이 따로 있는거여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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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카테고리 없음 2024. 3. 30. 16:05

1.

소설가 장강명(장강명.....이름 3글자 모두에 이응받침이 들어가네....그래서 이름의 특이하게 느껴지는거여떠....)

여튼 소설가 장강명를 약간의 떨떠름을 안고 조아하고 영화배우 손석구를 엄청 조아해서

알바하느라 엄청 바빠야할 주말 시간을 쪼개어 댓글부대를 보러가따. 

원작 소설은 안 읽어봤지만 영화 소개 프로그램의 영상들을 얼추 봤는데 재밌어 보이기도 했다. 

막상 보니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딱 중반까지만 그럭저럭 볼만하다가 

중반 이후로 영화가 술먹고 인사불성이 된 사람마냥 추욱 늘어지면서

어디로 갈지 갈팡질탕 하더니 불현듯 그냥 끝나 버림..

올해 본 영화 중 단연코 최악이어뜸. 

OTT로 봐도 시간 아까울까말까 한 영화를 무려 영화관에서 보자니 좀 화딱지가 났음. 

손석구는 작품 선정에 모쪼록 좀 주의를....

생각해보면 르뽀타주성 장강명 소설들이 뭐 무지하게 신박한 이야기나 플롯이 있는 건 아니긴 했다. 

사회면 기사에서 다뤄질법한 사회 구조적 문제들을 이래저래 조립해서

등장인물들을 통해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는 쪽에 더 가까워서..

아니..안좋다는게 아니라 그만큼 개성이 뚜렷하다는 거고

사회구조를 바라보는 통찰력이 뛰어나고 뚝심있게 해결도 해나가려는 훌륭한 기자....아니아니...예술인이라고 생각한다. 

여튼 영화 별로다~~

네이버 평점을 안보고 갔는데 이렇더라.

초반은 괜찮아는데 중후반이 너무 안 좋아서 결과적으로는 네티즌 평점쪽이 더 동의가 됨. 

알바들이 설치는지 어쩌는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네이버 평점이 비교적 정확한 듯. 

 

2. 

영화를 보고 차를 빼려는데 

방금 내 차 앞을 지나간 차량이

내가 차빼는 걸 보더니 거기 차를 댈 요량으로 갑자기 멈춰서 움직이질 않음. 

아니...나는 그 방향으로 차를 빼야 되는데 바로 옆에 있는 장애인 주차면에 잠깐 대던지

아니면 아쉽지만 포기를 하던지 아니... 아예 움직이질 않으면 어쩌란 거야.

그래서 경적도 울려봤지만 요지부동. 

아니 ㅆㅂ ㅈㄴ 미췬 새끼가....하고 욕이 절로 나오던 와중에

그냥 후진해서 그 차가 내 자리에 댈 때까지 기다렸다가 지나감. 

내 주차자리에 차 댄 그 차량 앞에서 잠시 멈추고 경적도 울리며 짜증 표시. 

차창 내리고 째려보고 싶었지만 무서워서 그렇게는 못하는데 어찌나 짜증나던지. 

응징차원에서 원래 주차했떤 자리로 도로 들어가서 그 차 포기하고 갈때까지 기둘렸어야 했는데...아놔...개짜증.

 

3. 

최근 조카 문제로 언니가 경찰에게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뭔 일인가 해는데, 

몇달전에 조카는 동묘에 가서 자기가 좋아하는 외국 축구팀 운동복을 중고로 5만원에 사온 적이 있었다. 

(중학생이 동묘 가서 중고 의류 구매를 하다니! 나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조카는 자전거에 잠금장치를 제대로 해놓지 않아서 세번이나 연속 자전거를 도둑맞아서 지금은 자전거가 없는 상황인데, 

친구 A는 자기가 안쓰는 자전거가 있다고 조카가 사온 운동복과 교환하자고 했다는 거야. 

그래서 조카는 친구에게 자전거를 받았는데 직접 받은게 아니라 어디에 세워놨으니가 가져가라고 했데. 

한동안 타고 다니다 또다른 친구 B가 필요하다고 해서 10만원에 친구  B에게 자전거를 팔았떼. 

(아니, 무려 100% 수익을 내다니! 대단한 넘!)

그런데 알고보니 그 자전거가 도난 신고가 되어 있던 자전거였다는 거야. 

그래서 경찰이 조카, A, B 요렇게 세명의 중학생을 불러서 자초지종을 물어보고

조카는 경찰서 가서 조사 받고 집에 와서 언니에게, 

여차저차 해서 경찰에서 조사 받았는데 자기가 다 해결했으니까 별일은 아니나 경찰이 전화할거라고 그랬따는 거야. 

아니...일종의 용의자로 경찰서 갔는데 어떻게 이렇게 하나도 안 쫄 수가 있지?? 그것도 중학생이??)

여튼 이후에 경찰이 언니에게 전화를 했는데 조카도 도둑맞은 자전거인지 몰라서 그런것 같긴한데 

집에서 조심하라고 교육시켜야 할 것 같다고 전화를 했다. 

(자전거 도둑이 잡히기도 하는구나. 아니 경찰은 왜 보호자를 부리지 않고 애들만 불러서 조사를 한거지?)

내가 봤을 때는 이 사건에서 조카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어보이고

무려 경찰이 불러도 전혀 쫄지 않는 패기가 뭔가 대단하다 싶었는데, 

언니는 애초에 친구 A에게 자전거 받을 때 직접 받지 않았다고 조카에게 한 소리 했다는거야. 

그래서 조카는 피해자일 뿐이고 잘못한 거 하나도 없는데 왜 그러냐구 했지. 

여튼 우리 집안에는 보기 드문 기백을 가진 조카인 것이다. 

중딩 치고는 고집세고 건방진 면이 없진 않지만 기본적으로 애는 착한 편인듯. 

중학교 1학년떄는 진짜 애가 반항적이고 어두웠는데, 

 극심한 사춘기는 좀 지나갔는지 요즘은 애가 덜 반항적인 된 것 같긴하다. 

여튼 대단한 넘. 

4. 

올팍에 갔더니 선거 운동이 한창이었다. 

울 동네는 민주당이 두세번인가 연속 하고 있는데, 

지역구를 위해 당최 뭘 했는지 도통 모르겠는게 존재감이 없을 뿐더러, 

올드타운인 우리 지역구가 아닌 신규 베드타운인 옆 지역 GTX 역 유치에 더 힘을 실고 있어

(그냥반이 옆 지역구에 아파트가 있어서 그렇다고도 하고 베드타운 표심을 의식한 민주당 당론이라는 설도 있는데)

노골적으로 우리 지역에 GTX 역 유치를 하려는 국민의 힘을 자꾸 찍고 싶어질 지경이야. 

나도 이제 하반기에는 대망의 유주택자인데!!!!

내 기득권을 지켜주려는 당에게 투표하는게 맞지 않아!!!! 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려다

언니가 정신차리라고 해서.... ㅋㅋㅋ

조만간 백수가 될 수도 있는데 취약 계층 지원에 더 관심을 가지는 민주당이 내 이익에도 중장기적으로 보다 부합하는 거겠지 모. ㅎㅎ

5.

이번 주말 올팍의 개화 사정은 다음과 같음. 

1. 목련 : 만개 후 낙화 시작

2. 개나리 : 80% 만개

3. 벚꽃 : 개화 직전으로 꽃봉오리 최대치(일부는 피기 시작)

담주면 벚꽃 피크일 듯 하니 부지런히 다녀야 하는데 회사가...크흑...

(노란색은 개나리 아니고 산수유임)

담달에 경주 갈 예정인데 다 지고 없을까바 걱정임.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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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카테고리 없음 2024. 3. 28. 16:27

1.

가뜩이나 바쁜데 여기다 저성과자 관리 프로그램까지 돌리려니 넘나 바빠서 일정이 좀 지연되었다.
법무팀 헤드에게 한 소리 듣고 최대한 빨리 수습할라구 하는데 보스 A가 자꾸 쓸데없는 거 시키고 상황만 꼬아 놓더라.
그래서 직장내 괴롭힘으로 보스의 보스인 B에게 알렸다.
B는 A의 관리자로써의 역량에 대해 무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답을 보내왔다.
I do have so strong faith on A as a regonal manager....
내가 영어는 잘 못하지만 do와 so의 강조 의미는 중고등학교 영어 수업떄부터 익히 알고 있던 터라..허걱 ㅈㄷ따...했다.

사실 사내 윤리팀에 바로 신고하려다가 상도상 B에게 먼저 애기해야 할 것 같았는데
갑자기 애기하면 놀랄것 같아서 3월초에 언질을 주었는데
그때만 하더라도 자기가 A에게 따로 애기하겠다고 해서 내편 들어줄 줄 알긴해지만 B의 그런 반응도 예상 범위에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내가 공황장애 진료기록 까지 첨부했는데 어찌 그럴수가..
여튼 나는 뭐 짤려도 할 수 없다는 배수진을 치고 있었기 때문에, 한 번 더 메일을 썼다.

나는 사실 이것을 공식적인 사례로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까지는 'report'라덩가 'workplace harrassment'라는 용어는 의도적으로 피했고
메일은 내가 영어를 못하기도 해서 징징거리는 톤으로 썼는데, 이번에는 사내  윤리팀에 바로 보고할 수 있는 포맷으로 썼다.
B가 휴가 기간이라 (2월달에 첨에 면담 신청했을 때도 2주나 휴가가서 늦게 면답했고 이번에는 1주일이나 휴가가더라...이눔의 회사도 여전히 나빼고 다들 엄청 놀러다님.) 아직 답이 없지만 뭐...
내가 짤려도 할 수 없지. 아니 감정이 문제가 아니라 일을 못하겠으니까 일을.
한국 사정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왜 내 발목을 잡고 늘어져.
사실 A는 전문성도 없고 사람이 뭐랄까...갈등 내지 분란 조장형인데다 (항상 헐뜯을 사람을 찾는느낌),
내가 영어도 못하고 유순해서 타격감도 워낙 좋다보니
A가 나를  쥐잡듯이 잡을 때 뭔가 자기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분명하다.
저 바보천치 데리고 일하느라 내가 이렇게 고생한다....뭐 이런 느낌으로다가...
뭐 세상에는 워낙 다양한 사람이 있기 마련이고 개가 그러는 것도 그럴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나도 당연히 내 입장이 있는거지
서로 이렇게 입장이 다르니까 제도를 이용하는거고...
내가 진작, 개가 첨에 지랄할 때부터 윤리팀에 신고해서 기선 제압을 했어야 했는데 내가 그런 전투에 소질이나 경험이 넘 부족한 것 같다.
그냥 그렇다는 거지 내가 뭐 그렇다고 잘못된 건 아니지.

여튼 내가 힘들다고 징징댔더니 옆팀 부장님이 세상에 쏘시오패스들이 워낙 많다고 자기가 친척에게 3억 사기 당한 애기를 들려주었따.
나이에 비해 내가 좀 곱게 자란 것 같아...

사실 나는 이런 문제 제기, 그러니까 상사와의 관계에서 문제 제기를 한번도 해본적이 없거덩.
기본적으로 직장생활이란게 좀 조까튼 면이 있기 마련이고 부하직원은 당연히 상사의 비위를 맞추는게 일이라고 생각했어.
물론 내가 팀장을 할 때는 반대로 팀원들의 기분을 맞추는게 팀장의 일이라 생각하고 눈치를 봤지만...

여튼 그래서 이 모든 과정이 너무 싫고 그냥 도망가고 싶고 한데,
주변에서는 이거슨 전투라며....A는 이미 나를 내보내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데 네가 맘 약해질 필요 없다며....

2.

스타트업 중견 IT 기업 C사와 글로발 바이오 회사 D사 채용팀에서 연락이 와서 절차를 진행중에 있다.
한동안 채용 시장이 잠잠하더니 봄이 와서 그런지 다시 입질이 시작되고 있다.
C사는 극악무도한  근로환경과 어마무시한 워크로드로 워낙 악명이 자자해서 (오전 11시 출근-밤 12시 퇴근...미친 넘들...),
될지 안될지도 모르겠지만 되도 갈지 말지 모르겠고 설사 만에 하나 가더라도 이 나이에 체력이 버텨줄 질 모르겠다.
비슷한 연봉이면 D사가 나을지도 모르겠는데 여전히 영어가 발목을 잡겠지. D사는 일본도 담당해야 하는 포지션이던뎅.....
곰을 피하려고 하는데 왼쪽에는 승냥이 떼 오른쪽에는 호랑이가 버티고 있는 느낌....

근데 내가 나이도 있고 직급도 어정쩡하지만 높은 편이다 보니 그냥 사회적으로 도태될 때가 됐구나 싶기도 하다.
역시 가늘고 길게 오래, 대기업 장이 짱인 듯.
지금 회사에서 인사적으로 온갖 험한 경험들을 두루두루 하다보니 웬만한 일에서는 놀라지 않을 것 한데
세상이란게 워낙 상상 이상의 것이 일어나곤 하니 알 수 없는 노릇이다.

3.

여튼 회사에 일도 많고 감정적 소모도 많은데다
면접 보고 (저 미친 회사는 직무 인터뷰는 총 4시간,  컬처핏은 총 3시간 봄...-_-;;;)
주말에는 알바까지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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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럽 본사 사장님과
미국 본사 이사회 회장님을 비롯하여
내 보스의 보스의 보스의 보스 등
본사 높으신 냥반들이 한국 지사를 방문하는 날이다.
그 냥반들에 비하면 지사장이나 아태지역장은 그냥 애기지. 애기.

한동안 그 사람들 맞이 준비 땜에 사업부서가 어수선했는데
마침내 디데이인 오늘 사무실 출근을 했더니
사람들이(심지어 리셉션니스트도) 다들 풀메에 풀착장을 하고 왔더라.
그 냥반들과 마주칠 일이 전혀 없늠 나도 사실 아침에 좀 단정하게 입어야지 하고 시도했는데
1월초에 PT 관두고 착실하게 몸무게가 5키로나 불어서 맞는 옷이 엄서서 관뒀는데...

이따 점심 때 지하상가 가서 옷 하나 사 입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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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강남에서 술 먹고 2호선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봄이 오면 벚꽃과 개나리가 만개하곤 하는 뚝방길을 걸어왔다.

밤 산책에 괜히 기분이 센치해져서 길가의 개나리를 툭튝 건들였는데
개나리 가지가 마르고 버석하지 않고  통통하게 뭔가 물이 오른 느낌이었음.
아직 꽃봉오리는 아무런 기미도 없지만 봄이 왔음을 알 수 있었음.

개화시기가 임박해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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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었음

카테고리 없음 2024. 3. 6. 21:39

술 먹고 집에 가는 길에
땡깡은 커녕 술김에 전화할만한 사람 하나 엄슴

본격 고립 노인 어쩌고의 미래가 바로 내일(my business &tommorow)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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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좋아.
돈 받고 영어 공부하고.
기사 요약해서 영문 보고서 만들고
영어 발표 땜에 영어 발표자료랑 스크립트 쓰고.  
정치질 좋아하는 팀장에게 물어다 줄 루머도 영어로 작성해보고. ...
나 원래 영어 잘 하고 싶어했잖아.
얼마나 좋아. 이런게 근무 시간에 해야만 하는 일이라니...

내용이 내 경력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도 괜찮다.....
나는 행복하다...
담날 짤려도 괜찮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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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 사고에 의한 회사차 보험 처리를 위해 통화한 사람들

1. 현대캐피탈 상담원
2. DB 손해 보험 상담원
3. DB손해보험 현장 출동 보험 조사관
4.  현대해상(상대측 보험사) 대물/대인 담당 조사관
5.  차량 픽업/대차 렌트카 배치 담당자
6.  차량 픽업/대체 하려 오는 렌트카 담당자
7.  차량 수리 업체 기사님
8.  DB손해보험 과실 비율 조정 담당 조사관

8명의 사람들과 최소 2~3번씩은 전화하자니 진짜 정신이 엄슴.
우리쪽 보험 담당자는 상대쪽이 계속 과실 비율 다투고 있는 상황이라고
민사까지 가야 할 수도 있다고 했음.
이렇게 귀찮을 줄 알았다면 그냥 빠빠이하고 헤어지는 건데.
회사차고 이미 여기저기 흠집난데 비해 이번거는 그리 크게 파손된 것도 아니라서
상대방에서 아이쿠 죄송합니다라고 했으면
자차 부담금 10만원+합의금 10만원 정도만 받고 보험처리 안하고 걍 헤어졌을 텐데
자기가 갑자기 끼어들어놓고 괜히 나에게 승질내고 말이지.

게다가 이번에 공업사 들아가는 김에  여기저기 흠집난거 한번에 고칠라고 했는데
부위별로 자기 부담금 10만원씩 내야 한다구 그래서
벌써 30만원이나 들었어. ㅜ.ㅜ

내 차도 아니고 회사차라 그냥 여기저기 흠집난대로 타다가 반납할라구 햇는데. 크흑.

아우. 구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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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2는 1편을 보았을 때만큼의 임팩트는 없었지만, 

영화적 재미나 만듦새는 듄1보다 더 나은것은 분명하다.  

여튼 이제 듄3는 안 봐도 되겠다 하고 있는데

유튜브로 듄2 완벽 해석 혹은 숨겨진 설정 같은 영상을 통해서

영화를 중심으로 소설까지 파생해서 이런저런 서사들을 알게 되니까 갈수록 흥미가 생긴다.

아무래도 요즘 정치가 갈수록 기괴하고 처참해져서 심지어 매불쇼도 잘 안 보게 되었는데.

그래서인지 원작 소설의 힘이겠지만 정돈된 세계관과 정치적 서사가 뺴곡하고

비장하고 웅장한 곡한 듄의 세계에 자꾸 빠져들게 되는 것 같다.

아....이번 총선은 어찌 되려나..ㅜ.ㅜ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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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스프.

낼 재택하면서 요리해 먹으려고
무려 2만원어치 넘게 쿠팡으로 장 봐놈.
이렇게 재료비가 많이 들 줄 몰랐는데
핵심재료 토마토가 6개에 무려 8천원이나 하드라. 크흑

아이. 기대되.

어제는 양배추 김밥을 만들어봤는데
시뮬레이션과는 다르게 볶은 양배추로는 김밥이 이쁘게 안 말아져서 엉망진창인 모양새가 됐지만
이상하게 속은 참 편안했다능.
담에는 두부 김밥 싸봐야지.
가성비가 잘 안나오고 맛은 보장 못해도
내가 맘가는 대로 대충 만든 요리가 나는 대략 다 먹을만하드라.
담에는 요래조래 보완해바야겠다는 아이디어도 생각나고. 요리 넘 잼난 듯.

.....

80% 완성작...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 배송이 안 와서 아직 완성을 못했음)

야채 썰어서 끓이기만 하면 되니까

간단할 줄 알았는데

야채 손질에 시간이 많이 걸려서 거의 사오십분 걸림. 

평일에 재택하면서 해먹을 요리는 아니구나. 

그리고 양을 가늠못해서 일단 중간 사이즈 냄비에서 시작했다가 결국 젤 큰 냄비로 옮김. 

야채 모아노니까 양이 엄청 뿌네. 

토마토 소스 안 넣고 소고기 다시다랑 카레가루 말고는 간을 하나도 안했는데

그럭저럭 먹을만 한게 신기. 

카레가루를 넘 많이 넣은게 아닌가도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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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는 영화도 보고 마트도 가고 운동도 가고 책도 읽고 밥도 해먹고 영어 공부도 하며

연휴의 첫날을 나름 알차게 맞으며 그래 이번 연휴에는 알바도 하고 책도 쓰고 보람차게 보내야지 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밥해먹고 운동 간 거 말고는 결국 또 이틀 내내 누워있었다. 

어띃게 생각해보면 운동이라는 내 성향에 맞지 않는 생산적 행동을 하다보니, 

게으름력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나머지 시간을 내내 누워 있게 되는 듯.

운동을 가지 말아야 하나. 

사실 하루를 시작하려면 일단 씻어야 하잖아. 

근데 내가 PT를 아침에 받다버릇 하다 보니 운동을 다녀와서 씻어야 효율적이란 생각이 드는데

주말이니까 아침 일찍 운동을 안가게 되고 계속 미적거려. 일요일에는 헬스장이 10시에 열기도 하고. 

여튼 공휴일에 가면 최소 유산소 1시간 + 근력 30분은 하려고 하는데

(근력의 최대 장애물은 원판 끼우는거....맨날 PT썜이 세팅해줬는데 혼자 하려니 도저히 귀찮아서 못하겠음)

왕복 이동시간까지 합치면 운동에 거진 2시간쓰고 씻고 하다보면 반나절이 후딱 가 있음. 

그럼 나머지 반나절이라도 생산적으로 보내야 되는데

이미 한나절을 운동으로 너무 생산적으로 보냈잖아.

그러다보니 공휴일인데 반나절정도는 놀아야 한다는 태생적 강박과 

뭔가 생산적인을  사회적 강박이 내내 싸우다 결국 이도저도 못하고 내내 누워있고 마는 것이

나란 사람이지. 

정말 사랑스럽기 짝이 없다. 

일단 유튜브부터 끊어야 뭐가 되도 될텐데....

프리미엄을 끊어도 중독은 도통 고쳐지질 않는구나 

이를 어쩐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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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카테고리 없음 2024. 3. 1. 15:34

1. 

지난주에 파묘를 봤는데 엄청 재밌었음. 

한국 오컬트의 귀재인 이 감독의 전작인 검은사제들과 사바하도 워낙 잼나게 봤는데

이번 신작도 과연 기대만큼 재밌었다. 

특히 김고은의 무당 연기가 정말 인상깊어서

이제까지 김고은의 흐릿한 인상 때문에 그닥 큰 관심이 없었는데 

이야...진짜..내가 본 무당 연기 중 쵝오로 살벌했음. 

무엇보다 배우들끼리 연기 합이나 밸런스가 진짜 좋았음. 뭔가 어나더레벨 가타음. 

2. 

오늘은 듄 2를 바따. 

듄은 소설로 읽어본적은 없는데 듄 1을 워낙 잼나게 봐서

잠깐 소설책 살까 기웃거리다가 바빠서 미처 못 읽다보니

어느새 몇년이 흘러 듄 2가 개봉되었군. 

듄 1은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봤는데도

드니브레브의 느린 속도감에도

비장하고 웅장한 서사와 분위기, 참신하기 짝이 없는 매카닉들과 미장센 등등이 엄청 좋았더랬다. 

게다가 듄 2는 평론가들 사이에서 평이 워낙 좋아서

파묘처럼 큰 기대를 안고 보았는데 재밌긴 재밌는데

1편에서 한번 경험했기 때문인지 그때만큼의 참신함과 감동이 느껴지지는 않았따. 

속도감이 빨라졌음에도 조큼 지루한 순간도 있었음.

심지어  듄3는 안 봐도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음.

파묘가 훨 잼나당. 

3. 

나는 구독 서비스가 좀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팔이네랑 절반씩 내고 있는 넷플 외에는 구독을 안하는데

최근 넷플 정책 변경으로 계정 공유가 원활하지 않아 그나마도 구독을 끊음. 

그리고 나서, 아시아 월드컵때 하도 축구 애기로 난리길래,

카타르전 함 볼까 하고 쿠팡 플레이 보려고 쿠팡 와우 멤버쉽 구독했는데, 

카타르전은 안본 사람이 승리자인 것으로 밝혀졌더랬지..

여튼 쿠팡 멤버쉽 끊은 김에 안나 감독판을 봤다. 

첨에 안나 나올 때 쿠팡 측에서 감독 개무시하고 허락도 없이 편집해서 내보냈다는 기사가 있더랬다. 

감독의 의사를 매우 존중해주는 한국의 엔터 업계에서 보기 드문 기사이기도 하고, 

쿠팡에 입사 제한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나로써는 역시 쿠팡 양아치 가트니....안가길 잘해써...하고 합리화했던 기억이 나서 감독판이 좀 궁금했더랬음. 

사실 첨에 나왔던 안나도 사실 나쁘지 않아서 감독이 좀 오바한다 싶기도 했는데 

우왕...진짜 잘려진 부분이 많고 서사가 훨씬 더 풍부한거더라 

물론 기본적인 스토리는 동일한데 첨에 나온 안나 볼 때 뭔가 내가 잘 이해를 못했다 싶게

건너뛴 부분을이 사실은 섬세한 설정들에 빼곡히 들어가 있었던 거였고

그로 인해 인물의 심리들이 훨씬 풍성하게 설명이 되었다.

감독에게 작품은 자식같은 걸텐데 자신의 허락도 없이 작품 릴리즈 됐을 때 정말 울분이 터졌겠다 싶었음.

안나를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안나 감독판도 꼭 보기를 추천해주고 싶다.

그리고 다시봐도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건 역시나, 수지의 우아한 외모...

나는 안나에서의 수지가 진짜 젤 이쁜 듯. 

4.

언니의 강권으로 평소에 전혀 보지도 않는 TVN 일년 구독료의 절반 4만5천원을 울며 겨자먹기로 내고 나니, 

뭔가 돈이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뭐 볼 거 없나 하고 TVN을 뒤지다가

영화 1위인 '비밀'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전혀 들어본적 제목에 주조연배우들도 거의 모두 생소한데 1위길래, 

이건 뭐지 하고 봤는데 뭔가 적은 제작비를 들여서

생각보다 괜찮은 플롯과 만듦새를 뽑아낸 것 같아 재밌게 보았다. 

특히 좋았던 건 생소한 배우들의 아주 조금 어색한 연기였는데

얼굴들이 새로워서 그런지 연기도 약간 어색해도 뭔가 신선하게 느껴지는 면이 있었음. 

소재상 선남선녀가 나오는게 아니라 길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사람들인데, 

다들 연기를 나쁘지 않게들 진지하게 잘 해서 보기가 괜찮았다. 

게다가 크레딧 올라올 때보니 제작+각색+감독에 공통적으로 참여한 사람이 있어서

이 영화의 제작 배경이나 과정에 대한 서사가 좀 궁금해서 이제...찾아봤는데 별거 안나오네...

심지어 제작비도 검색이 잘 안되는군....

제작자가 욕심이 넘치고 상도가 없어서 각색에도 모자라 감독에게까지 이름을 올린 케이스인지, 

아니면 너무나 찍고 싶은 영화였는데 투자를 못 받아서

본인이 리스크를 짊어지고나 사재까지 털어서 제작까지 관여한 케이스인지 정말 궁금했는뎅....

알 수가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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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가까이 강동에서 여의도로 강변북로를 타고 출퇴근하다보면

사고로 멈춰져 있는 차량들을 진~~쫘 자주 보는데

내가 그 당사자가 될 줄이야...

 

오늘 당근 모임에 가려고 즐거운 맘으로 교통체증을 뚫고 부지런히 가고 있는데

왼쪽 차선에서 갑자기 차량 변경을 시도하더니 멈추지 않고 쑥 들어더니 접촉사고가 나고 말았다.  

아..놔..진짜 대박 황당한 중에

운전석 쪽을 부딪혀서 내리지도 못하고 있었음.

상대방쪽에서 내리길래 창문을 내리고 대화를 시도했지. 

내가 황당하다는 듯 웃으면서 아니, 갑자기 그렇게 끼어들면 어뜨캐요..라고그랬더니

(상대방 차량은 i30에 30대 후반쯤 되는 운전자였음)

내가 자기차를 못보고 갑자기 속력을 냈대나 어쨌대내..

아..놔..내가 대박 황당해서...

그러더니 보험사를 부르재...

그래서 가뜩이나 차가 막히는 퇴근길에 더한 교통체증을 유발하며 보험사를 기둘렸지. 

보험자 직원이 오더니 능숙하게 이거저거 확인해고 블랙박스를 확인하더라. 

아니..내가 경황이 없으니까 그때까지 불랙박스 생각이 전혀 안나더라능. 

근데 하필이면 블랙박스를 좀 건드렸는지 카메라가 좀 위쪽을 향해 있서 도로가 많이 안찍히긴 했는데

보험사 선생님 말로는 내 과실은 없어 보이는데 그게 또 과실 0을 받기는 쉽지는 않은 듯. 

여튼 과실이 어띃게 나올지 대단히 귱금...

참고로 회사차 사고나는 경우에는 자기부담금 10만원 내면 됨. 

 

블랙박스 영상 올려보는 바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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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하하

오늘은 필드 뛰는 영업사원들이랑 벤더사들 라이브 교육 겸 녹화하는 날이었는데
온라인 교육이다 보니 영 반응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엄고 중간에 몇번 절고 시간에 쫓겨서 준비한 것도 다 못하고 해서 엄청 찜찜해하고 있었는데
교육 담당자가 끝나고 말씀 넘 잘해서 반했다며 유튜버인줄 알았다고 그랬다.
아....그럼....역시 .회사 때려차고 역시 유튜버 하까.
우울 불안 공황장애 중년 독거 노쳐녀 컨텐츠....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뎅..

2.

지난 주에는 세군데 경력직에 입사지원을 했는데
블라인드를 찾아보니 세 곳 모두 회사 별점이 지금 회사보다 낮더라.

지금 회사는 블라 평점이 무려 3.6이라능.

근데 지금 회사 리뷰 보니 다들 워라밸이 구렇게들 좋데. 아니 젠장. 왜 내 워라벨은 개똥망인뎅. 아 역시 나빼고 다들 놀고 있다는 불암감은 사실이어뜨....

오늘도 교육 때에 아침 7시반에 사무실 나옴. 아오. 졸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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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

카테고리 없음 2024. 2. 26. 13:26

오늘은 한국지사 직원들과 채팅 빼고
모두 영어로 일을 했다.

영어 메일을 읽고
영어 발표 자료를 만들고
영어 스크립트를 연습했다.

생각해보면 울 회사는 얼마나 좋은 곳이야.

나는 영어를 잘 하고 싶지만
원체 게을러서 자발적인 노력을 할 성실함은 결코 없는데
회사에서 월급 받으면서 강제로 영어 공부하고 을마나 조아.

과거야 어떻든 간에
이 회사에서는 일 잘 하려면 유창한 영어가 필수인데
내가 그 정도의 업무 소양을 갖추지 못한 것도 사실이므로
내가 회사에 감사하며 다녀야하는게 아닌가도 싶다.

애초에 서로 만나지 않는편이 서로에게 최선이었겠지만
회사도 나도 나름의 대가를 치루는거지 뭐.

어쩌겠어. 서로 할 수 있는만큼 하는거지.

아우 근데 왜 이렇게 맘이 불편할까.  주말에도 다음주가 걱정되서 제대로 쉴 수가 엄슴. 여기서 빨리 벗어나고 싶은 마음 뿐임.

근데 이직할만한 곳도 없지만 설사 이직한다고한들 새 회사에서는 또 다른 문제로 눈물콧물 짜겠지.  항상 그렇득 내가 문제야.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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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카테고리 없음 2024. 2. 25. 20:35

PT를 안하니까 도통 근력 운동은 안하게 되는데

주말에는 심적으로 여유가 있어서인지 근력 운동을 할 여유도 있다. 

그래서 오늘에 간만에 백스쿼트랑 벤치 프레스 했음

백스쿼트는 20kg(빈 바벨) 10회 1세트, 30kg 8회 2세트, 40kg 6회 2세트 하고 벤치 프레스는 20kg 3세트 했음. 

더하고 싶었는데 주차 지원이 두시간 밖에 안되는데 유산소에 시간을 넘 마이 써서 쪼큼 밖에 못했음. 

PT를 100번이나 넘게 받았는데도 근력 운동을 하려면 도통 뭐부터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능. 

그렇다고 PT를 다시 받기는 좀 애매. 

여튼 주말에 운동을 하는 단점은

일단 아침에 일어나면 운동 단녀와서 씻고 나서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인데 

미적미적거리다 느지막히 운동을 갔다오노라면 오전 반나절 훌쩍 지나가 있음. 

막상 운동을 하고 오면 배도 고프고 운동을 하고 온 내가 넘 뿌듯해서

보상심리도라가 대낮부터 고칼로리 배달음식에 낮술을 먹게 되고

그러다보면 어느 덧 오후 한나절도 훌쩍 지나가고 저녁임.

오늘만 그런게 아니라 허구헌날 그럼. 

담주는 술약속도 많고 하니 조심해야 할 것이야.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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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카테고리 없음 2024. 2. 25. 09:31

1. 

바쁘고 시간이 안 맞아서 한동안 못 나가다가, 간만에 (거진 두달만에) 당근 영어 모임을 나갔다. 

오랜만에 만난 회원분들이 엄~~층 방갑게 맞아주시고, 

(어머~물미역님, 혹시 이젠 안나오시나 걱정했잖애~아우. 우리 물미역 역시 재밌어.ㅋㅋ 등등)

모임장도 여전히 잘쌩기고 목소리도 좋고 영어도 잘 해서, 

즐거운 모임을 하고 훈훈한 마음으로 돌아왔다. 

같이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하면 좋을텐데 그냥 영어 회화만 하고 끝나면 뒤도 안 돌아보고 쿨하게 헤어진다는 점이 좀 아쉽. 

고정 멤버는 나 포함 4명쯤 되는데, 나랑 모임장 빼고 다른 두 분은 원래 사적으로도 친해서 같이 골프도 치는 사이더라구. 

거기 끼고 싶어서 첨으로 골프 배워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왜 골프를 안치는거야! 골프를 배우는게 좋지 않을까!!!!

2. 

새로운 알바거리로다가 정부의 가이드를 만드는 연구반에 초빙되었다. 

사실 작년에 업자들 대상으로 한 강의가 워낙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그거 가지고 책을 내야지...하고 진짜 진지하게 생각했는데, 

다들 알다시피 내가 뭐 워낙 상태가 안 좋고 경황도 없어서

책은 커녕 회사도 겨우 다녀서 어영부영 시간만 보냈다. 

(상태가 좋았더라도 책을 실제로 썼었을지는 매우 의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정부에서 내는 가이드가 사실 내가 내려는 책이랑 주제가 같은거거덩. 

그래서 연구반에서 회의 하고 목차 작업하고 하는데, 

자꾸 내 책에 쓸 아이디어를 여기다 쓰게 되는게 넘 아까워서 이도저도 못하고 있음.

이럴꺼면 애초에 연구반 참여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생각도 있는데

기분상 또 그럴수는 없는게 나중에 유사한 책을 내더라도 일단 정부 가이드 작업에 빠질 수는 없다 말이지.

여튼 그래서 황금같은 일요일 오전 작업반 목차 작업을 하려고 책상에 앉아 있는데 이런저런 상념이 자꾸 발목을 잡는구만. 

3. 

작년말에 전전 회사 사람들이랑 술먹으면

꼬인 커리어에 한탄을 늘어놓으며 왜 일케 이직도 안되는지 모르겠다 했더니

같이 술먹던 사람이 A씨를 찾아가보라고 했다. 

A씨가 누구냐하면, 정부 부처 고위공무원(국장) 출신으로

전전 회사 원장, 또 무슨 기관 원장 등등 이런저런 고위직 경로를 거치다가

지금은 당연한 수순으로 대형 로펌 고문으로 있는 사람이다. 

A씨는 이 바닥에서 발도 넓고 후배들 도와주려는 마인드도 있기 때문에

찾아가면 잘 해줄 거라는 애기였다. 

사실 A씨는 내가 전전회사 퇴사하고 얼마 후에 원장으로 부임했기 때문에 같이 일한 적은 없다. 

다만 어언 15년 전에 전전 회사에서 회식한다고 해서 갔는데

그 회식 자리에 마침 A씨도 와서 즐겁게 같이 술을 마셨던 적은 있다. 

사실 그때 술을 엄청 마셔서 그만 필름이 끊겨서 걱정되는 맘에 다음날에 내가 뭐 실수 안했는지

특히 A씨가  어땠는지 같이 술 마신 사람에게 물어봤더니

그래...그런 것 같더라...라고는 했지만 엄청 흥에 겨워 보였던 거 외에는 별다른 실수는 없었으며 A씨도 기분좋게 있다 갔다고 했다. 

여튼 그래도 15년전에 술한번 같이 마신 인연으로 친하지도 않은 사람 불쑥 찾아가는건 내 스탈은 아니었기 때문에

A씨를 찾아가라는 이 사람의 조언은 한귀로 듣고 흘렸는데

이번주에 그 로펌에서 하는 세미나가 있어서 갔는데 예상치 못했는데 A씨가 떡하니 앉아 있더라. 

그래서 쉬는 시간에 A씨에게 가서 아우~고문님 방갑습니당. 저 아시죠~아하하하. 제가 요즘 진로땜에 고민이 많아서요 언제 함 진로 상담 좀 드리고 싶은데 저녁 식사라도 함 하시죠....라고 그랬더니, 

진짜 기억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알지알지 그래요, 그래 라며 나름 반갑게 받아 주었음. 

그래서 진짜로 함 만나볼 예정. 

생각해보니 아무리 우연히 만났다하더라도 내가 15년전에 술한번 마신 정도로 이런 말을 넉살좋게 하지는 못하는 편인데, 

그 뒤로 또 한번 무슨 세미나에서 슬쩍 인사할 일 있었는데 A씨가 자꾸 나를 보고 히죽히죽 웃어서 뭔가 나에 대한 인상이 나쁘지는 않다보다 생각한 적이 있기도 하네. 

여튼 5년쯤 전에 사다둔 조니워커 블루를 드디어 쓸 일이 생기는구나. 

원래 올해 집들이때 먹을라구 한건데. 아까워도 할 수 없지. 

4. 

목차 납기 시한이 2시간30분 남았군영. 일하자.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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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웃겨.

카테고리 없음 2024. 2. 20. 19:13

최근에 분명 정품 주고 설치 한 아래아 한글에서 자꾸 인증하라는 메시지가 뜨길래, 

과거에 분명 똑같은 문제가 있었는데 어떻게 해결했는지 몰라서, 

혹시나 하고 내 블로그를 뒤져보다가 무려 10년도 전에 쓴 이런 글을 발견했지 모야. ㅋㅋㅋㅋ

https://hisue.tistory.com/entry/%ED%94%84%EB%A1%9C%EA%B7%B8%EB%9E%98%EB%A8%B8-%ED%98%B9%EC%9D%80-%EC%97%94%EC%A7%80%EB%8B%88%EC%96%B4%EB%93%A4%EC%9D%B4%EB%9E%80

 

프로그래머 혹은 엔지니어들이란.

내가 지금 속해 있는 본부는 프로그래머내지는 엔지니어들이 삼백명쯤 있는 조직이다. 인터넷 기업이니까, 당연할 수도 있지만, 프로그래머들로 구성된 조직의 조직논리를 따르기는 둘째치고

hisue.tistory.com

 

이때의 나는 첫번쨰 직장에서 두번쨰 직장으로 이직해서 어리버리한 일년을 보내고

얼떨결에 덜컥 팀장이 된 탓에 이런저런 근심걱정에 시달리고 있었던 시기였던는데. 

이 글을 읽고 있자니 그때 엘베에서 만나서 내가 어꺠를 부여잡고 흔들어댔던 별로 친하지도 않았던, 

종잇장같은 몸을 가진 DBA 모 부장님이 누구인지,  그때의 내가 어떤 기분이었는지  금방 기억이 났따. 

이제와 돌아보니 이 직장에서 내가 맞이하게 될 본격적인 시련과 고난은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도, 

첨 맡아보는 팀장 직급이 주는 책임감과 무게감에 짖눌려

괜히 이런저런 근심 걱정을 혼자 만들어내며 우울과 불안에 허덕이고 있었던 것이다. 

이떄는 개발자들 뭔소리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다고 투덜댔던 것 같은데

지금은 영어로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어서 생고생하고 있는 점은 또 비슷함. 

물론 고통의 차이는 다르지만 결국 내가 두려워하는 건

말을 잘 못 알아들어서 바보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본질적으로는 같다. 

내가 왜 바보되는 걸 두려워하는지 그 이유는 수백번의 상담끝에 명확히 알고 있다. 

나는 어렸을 떄 공부 잘하는게 유일하게 잘하는 거였고, 

가정을 돌보는 걸 등한시한 엄마 때문에 애정 결핍이 있었고 집에 가정 불화도 있었는데

내가 공부를 잘하면 엄마도 관심을 가져주고 아빠도 좋아해서 집도 잠시나마 분위기가 조아지고 하다보니

공부를 잘 못하면(직장인이 되서는 말을 잘 못알아들어서 성과를 못내는 바보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버림받을까봐 두려운 불안이 OS에 깔려 계속 돌아가고 이는 것이다. 

그래서 실컷 일을 하고도 이 회사에서 저성과자 관리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그 이전에 평가를 바닥을 까는, 그 이전에는 무려 수습 기간을 통과를 못하는

요 몇년간의 나의 못난 모습이 심리적으로 얼마나 받아들이기 어려웠는지 모른다. 

그러니까 공황이 오지. 

지금은 자기합리화인지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좋은 상담 선생님을 만나서인지도 모르겠지만

직장에서 평가를 못 받을 뿐 아니라 최악의 상황에서 백수가 되더라도

나는 내 스스로가 나름의 의미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서 마이 괜찮아지긴 했다. 

하지만 아는 것과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은 별개의 것이라는게 항상 문제지만 그래도 모르는 것보다는 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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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멋졍~♡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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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나 보충제를 먹는 건 귀찮을 뿐 아니라
별다른 효과가 없다라는 지론으로 살아온지 오십년째..

사실 영양제는 물론이요  약 먹는 거 자체에 너무나도 거부감이 커서
(술담배로 이미 찌든몸에 더이상의 화학물질 투입은 노노라는 되도않는 생각을 정말 진지하게 했던 어리석은 시절이 불과 몇년전임. 약먹을 체력 아껴서 술 먹을꺼야....라는...)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한다는 혈압약도 증말이지 먹기 싫어서 계속 약 안먹고 쌩으로 고혈압 버티다가 희정 닥터의 충고에 먹기 시작했음.

50이 다가올수록 하루하루 체력이 쑥쑥 줄어들고 건강에 대한 우려가 부쩍 커지다보니
아침에 챙겨먹는 혈압약이 음청 고맙게 느껴진던 중에
더한 안정감을 느끼고자 뭔가 더 해야만 할 것 같아 생애 최초 말로만 듣던 아이허브 구매 시작 함.

아이허브의 노예로 살 미래가 어찌나 훤히  보이는지..ㅋㅋ
나이에는 장사음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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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카테고리 없음 2024. 2. 13. 16:15

1. 연휴 후유증

연휴 내내 일해서 딱히 후유증은 없을 줄 알았는데
오늘은 아침 7시반에 출근해서 계속 일하고 있자니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이제는 머리가 잘 안 돌아가고 인제 도저히 일도 못하겠다.

넘 힘들어서 정말이지 회사 때려치고 시픔.

혼자 뺑뺑이 치고 아무도 나를 보호해주는 사람없이 인사시스템에 뚜드려 맞아온게 어언 5년째.....

근데 나는 나름 최선을 다 한거라 더이상 어떻게 해 볼 여지는 없고 이직은 안 되고. 돌아버리겠네.

특히 팀장이랑 애기할 생각하니 넘 두려워서 그냥 다 관두고 도망가고 싶다.  

2. 오늘 점심

제육, 분홍쏘세지, 계란 후라이, 김, 생산조림 1종, 볶음김치, 김치찌게, 나물류 2종에 야채쌈까지
외로운 독거 자취생이 환장하는 메뉴로만 구성된 백반이 1만원인 나름 여의도에서는 가성비 맛집.



유일한 단점은 반찬들이 쩜 마이 달어. 아우. 진짜 달어.
그래서 한번 먹으면 2주는 생각이 안남.


3.

오늘 일 방문객수가 100명이 넘었음.
아니 갑자기 왜 유입이 늘었지?
살인자 ㅇ난감 때문인가.  아우.  불안해

4.

그래. 회사 때려치고 뚱뚱하고 우울하고 외롭고 쓸쓸한 우울증 공황장애 백수  50대 독거 노처녀 브이로그로 유튜브 채널이나 파야겠어.
내가 요런거 마이 봐서 아는데 작지만 확실히 수요 보장 컨텐츠임.
시람들은 자기보다 못한 사람의 일상을 보면서 위안을 얻는 성향이 있기  마련이라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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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뎅

카테고리 없음 2024. 2. 13. 09:09

회사일 땜에 혼이 나가서 연말정산 시기를 놓쳐버렸더랬다.
사실 뭐 독거노인으로써 이렇다할 공제 거리는 없지만 서도
아부지 인적 공제랑 연금 보험 넣으면 적어도 뱉어내지는 않았던데다
작년은 수술비땜에 의료비도 있고 해설 올해는 쏠쏠하지 않을까 했는데 아예 연말 정산 신청을 못함.
5월 종합소득세 신고때 하면 된다지만
이번에 얼마나 뱉어내야 하는가...설마 월급이 안나오지는 않겠지하고 두근반세근반 했는데 오늘 결과 확인했더니 아니 백만원대 환급이 웬말이냐....
나 그간 세금 무지하게 내고 있었나바.
직장생활 20년 넘게 했는데도 연말정산의 세계는 도통 알 수가 음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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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나마 배달 알바를 할 때 가장 좋았던 건
세상에 정말 다양한 장소와 다양한 생활 패턴이 존재한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어서였다.

여기에 이런 음식을 파는 이런 가게가 있구나,
이 시간에 이런 음식도 시켜먹는거구나 등등등

여튼 알마전에는 일주일에 최소 한번 이상 가는 단골 감자탕 집에서
뼈해장국을 포장하러 가는데
배달 대기 중인 패키지가 있어 언뜻 보니
8천원짜리 뼈해장국을 무려 16500원이나 주고 배달을 시킨거야.

그니까
1.  일단 매장내 판매 가격은 8천원인데
배달 어플에 등록된 가격은 9천원이었음.
(이 부분은 수수료 생각해서 그럴 수 있다 치고)
2. 조리로 주문하면 천원 추가
3. 공기밥 추가 천원
4. 무엇보다! 무엇보다 배달비 4,500원!!!!!

나는 배달비 2천원 넘으면 안 시키게 되던데,
8천원짜리 뼈해장국을 두배나 넘는 가격에 시켜먹다니!!!!
도보 5분거리라서  포장가능한  내가 웬지 개이득보는 것만같은 이느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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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첸치를 같이 봤던 친구는 사실 전전직장에서 아주 친했던 사이는 아니지만 

(이 친구는 그냥 조용히 주어진 일만 하고 술은 아예 안마시는 편이라 나랑 회사 생활 스타일이 아예 정반대)

그냥저냥 말을 편하게 나눌 수 있는 사이긴 했다. 

운연찮게 기회가 되서 공연을 같이 보긴 했지만, 

6시에 시작해서 9시가까이 공연이 끝나고

나는 집에 가서 언능 술 퍼마실 생각 뿐이었는데

이 칭구가 간단히 맥주라도 한잔 하자고 하더라. 

이 칭구는 술 안마시는 칭구인 걸 아니까 그냥 집에 가서 혼자 술먹고 싶었지만

뭐 딱히 거절하기도 못해서 올림픽 공원 근처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상가 치킨집을 세군데나 돌았는데 이미 공연객들로 만원이었다. 

알다시피 올팍 근처에는 여기말고 딱히 상가는 업고 해서

이 쯤에서 헤어지고 집에 가서 술마셔야지 하는 중이었는데

자기가 근처에 아는데 있다고 해서 무려 15분이나 떨어진 다른 상가로 가서

그 칭구가 사주는 무려 화요를 마심(물론 그 칭구는 거의 안 마시고 내가 한병 다 마심. ㅋㅋㅋㅋ)

좀처럼 그렇지 않던 친구가 술 마시자 해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그 칭구도 회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 칭구의 상황은 이러하다. 

그 칭구는 정식 팀장은 아니고 일종의 팀장 대행 역할을 맡고 있는 중인데, 

팀원 중 하나가 법카로 몇천만원을 해쳐먹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더랬다. 

뭐 금융기관에서 몇백억원씩 해먹는 거에 비하면 진짜 아무것도 아니지만, 

조직 문화를 생각할 때 이거는 아예 말도 안되는 거라 국감에서도 다뤄지고 당연히 언론보도도 한 꽤나 큰 사건이었다. 

당연히 이 팀원은 공공기관에서는 보기 드문 인사징계인 직위해제를 당했는데

문제는 경영지원팀에서 이 팀원이 몇천만원 해먹는 동안 너는 뭐했냐며 이 칭구에게 문책을 했따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언뜻 들으면 그럴듯 하지만 실제를 보면 아예 말도 안되는거더덩. 

이 팀원이 몇천만원 해먹은게 불과 2~3일 사이인데다

(유흥에 빠져서 사채빚을 졌는데 사채업자들 강압에 못 이겨 카드깡 했다는게 가장 그럴듯한 소문) 

카드는 개인에게 발급되는게 아니라 공용카드라서 그떄그때 쓸일 있는 사람이 가지고 있으며 돌려쓰는건데

그 팀원이 마지막으로 쓰고 나서 갑자기 어머니 위독하시다고 며칠간 휴가를 냈는데

그때 공용카드 회사에 갖다놓고 가라고 애기를 안한게 책임이라는 것이다. 

그 팀원이 원래도 근태도 불량하고 문제가 있었는데 알아서 더 관리했었어야 하는게 아니가 했다는거. 

근데 실제로 공용카드 관리를 이렇게 하는 경우는 아예 없고 사회 상도로 봤을 떄도 이렇게 해야 하는게 아니거덩. 

게다가 이 친구는 팀장 대행이라 팀원의 과거 인사 기록에 대한 접근 권한도 없으며, 

공용카드 사용할 떄 결제 문자가 발송되는 시스템도 없어서 아예 말도 안되는 사황.

굳이 문제를 찾자면 회사 공용카드 관리 체계 자체가 구멍이 있는 건데도

경영지원팀에서는 기어이 이 칭구를 징계위원회에 회부까지 했다는거야. 

이 사안의 본질적 실체는 뭐냐 하면 경영지원팀에서 자기들 공용카드 관리 부실 면피할려고

이 칭구에게 뒤집이 씌우는 거거덩. 

사실 무슨 문제 발생하면 경영지원팀에서 아무런 책임도 안지고

무조건 직원들 탓만 하며 떠넘기는게 하루이틀된 문제가 아니었음.

나도 직장에서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최대한 들어주고 조언을 해주려고 했는데, 

여튼 그 칭구도 엄청 억울한 입장이었음. 

그나마 그 칭구는 집이 엄청 부자고(연봉 얼만지 별로 관심가진 적이 없다고...어차피..생활비아니고 용돈 수준이라....)

큰 아들은 의대가고 둘째 아들은 과학 영재.....라는 점에서

목구멍이 포도청인 나와는 큰 차이가 있지만서도...-_-;;

아무리 돈이 많아도 억울한 건 못 참지....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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