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역에서 강의가 있어서 마을버스를 타고 2호선 지하철역으로 가는길에 마주한 하늘이 유달리 높고 푸르렀다.
한낮의 뙤약볕은 여전히 강렬하지만 그래도 한풀 꺾인 것 같고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해져서 올팍 야간 산책까지는 가능하게 되었다.
바야흐로 가을이 시작된 것이다.
9월초에는 차가 나올테니 가을에는 평일에 드라이브를 좀 다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더위가 한풀 꺾여 외부 일정이나 운동 다니기가 조금이나마 수월해져서 죽어버릴까하는 생각은 덜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