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내내 숙면이란걸 별루 해본적이 엄고
독일에서도 결국 시차 적응은 못한채
오후에 출발해서 뱅기에서 꿀잠을 자고
인천공항에는 한국 시간으로 아침에 도착해서 애초에 이렇다 할 시차 적응이랄 것은 엄서따.
한국에 도착한 날 당연히 배달 음식에 소맥을 마셨다.
독일에서 나름 술을 거의 안 마셨던 몸이라 술을 마시는게 좀 꺼려졌지만 귀국 첫날이니 봐주기로 했다. 다음 날부터는 금주를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둘째날 사무실에 출근하니 넘 스트레스야. 그래서 또 배달 음식에 술을 마셨다. 왜냐하면 내일부터 안 마실 거기 때문이다
셋째날 또 출근을 했는데 더 스트레스야. 그래서 둘째날 시킨 배달 음식에 또 술을 마셨다. 사실 내일 운동 가는 날이라 먹으면 안되고 원래는 운동 가는 전날은 안 먹었는데 음주습관이 더 나빠져 버렸다. 술의 양도 늘었음. 물론 내일부터 안 마실 거지만 소용엄다. 내일도 마실 거기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하루종일 일정이 빡빡하고 체력적으로도 너무 피곤해서였는지 사무실에 안 나가 스트레스가 감소되서였는지 술 생각이 별로 나지 않아서 술을 안 먹는게 별로 어렵지 않았다. 같이 다니는 60대 언니가 끼니때마다 와인이나 맥주 시켜서 장단 맞춰준 정도...
그런데 한국에 돌아오니 원래의 음주 패턴으로 돌아가는게 정말 순식간이다. 3일째 술먹고 소파에 누워 유튜브나 처보는 패턴으로 돌아가자니 정말 구제불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