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음

카테고리 없음 2016. 11. 15. 23:07

오늘의 늙었다고 느낀 순간

 

요즘의 내 힐링 드라마는 "질투의 화신"이다.

오늘은 극중 유방암 환자인 조정석이 연인인 공효진을 위해,

남성 유방암 환자 증가 뉴스를 보도하면서,

보도 말미에 자신이 유방암 환자라는 사실을 공개하는,

그야말로 이건 눈물을 후려 뽑겠다는 드라마의 하이라이트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장면을 봤는데,

대충 엄청 감동적이다라는 생각은 들었는데 조정석이랑 공효진의 애틋한 눈물이 마음을 울리진 않았다 말이지,

근데, 아들래미가 유방암 환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던 조정석 엄마가

뉴스 보면서 오열하는 장면을 보니까 울컥 하더라구.

감정 이입 대상이 이젠 젊은 연인이 아니라 아들래미에 마음 졸이는 엄마쪽이 된거지.

난 심지어 아들도 없는데.

늙었나바.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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