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차 빌런을 치르고 외출했다 돌아오니
이번엔 진입로를 외부 차량이 막고 있어서 그 차 빠질 때까지 주변을 한바퀴 돌아야 했어.
2.
오늘 두번째 약속을 확인했더니 장소가 여의도야.
아니 평일에도 여의도로 출퇴근 대장정을 하느라 귀찮아 죽겠는데 주말에도 뭘 또 여의도를 가...
아. 여의도인줄 알았으면 약속 안 잡았을텐디.
3.
길막히고 술이라도 마실까바 차대신 지하철로 가려고
약속시간 간당간당하게 지하철역에 도착했는데 전철 방금 출발하고 7분후 다음 차가 오는고로 지각 확정.
4.
멀쩡히 대중교통에서 잘 찍히던 스마트폰이 갑자기 지하철 입구에서 안 찍힘.
평소 잘 들고다니던 지갑은 갑자기 오늘부터 삼성페이 있는데 뭘...하고 안들고 다니기 시작.
5.
앱 다시 깔고 이거저거 했는데 안되서
백만년만에 일회용 승차권 구매하려고 했는데
승차권 발급기에서는 삼성페이가 안되더라....
우왕좌왕 하는 사이 속절없이 7분이 흘러 다음 열차는 다가오고해서 과감히 무임승차 감행.
6.
휴일에 지하철에 사람 겁나 마나.
7.
환승역에서 사람들 많이 내리면서
자리 많이 비는데 내 앞에만 안 비어.
내 앞 자리 빼고 다 비는데...
8.
허지웅이 산문집을 새로 냈는데
서점에 가보니 글쎄 만화책도 아님서
죄다 책을 래핑을 해놨더라.
샘플로 보는 책도 엄시.
허지웅에게는 별 관심이 엄지만
도대체 왜 래핑을 해놨는지 궁금해서 도서관에 빌려보려고 검색했는데 6개 구립도서관 중 5개에서 죄다 대출 중이어뜸.
물론 대출 예약까지 꽉꽉 채워져서.
웬일인지 단 한군데 대출 가능해서 대출하려 보이
대출 정지상태라 대출 안됨.
대출정지 풀리는 오늘 대출하려 했더니 그새 대출됨.
9.
아무런 맥락이나 뜬금없이 갑자기 목이 터져라 괴성을 질러대는 지하철 빌런 등장.
20대로 보이는 건장한 청년이 노약자석 쪽에서 밥을 못 먹 먹었다규!!!!! 라며 진짜 목 터져라 괴성을 지름.
다른 노인 승객이랑 시비가 붙었나했는데 정신지체 장애인인 듯.
다행히 다음역에 내림.
10.
약속 장소인 63빌딩 가려고 여의나루역에 내렸는데 씨바 사람 졸나 많고 여의나루역은 또 엄청 깊이 있더라. 늦어서 택시 타려고 했는데 뭔가 느낌이 택시 언제 올지 모르는 그런 느낌....아...겁나 짜증...요새 뭐 이렇게 되는게 엄냐.....
11.
....하는 순간 거짓말처럼 택시 한대가 역앞에서 서더니 승객들이 내림. 대봑. 웬일이야.
12.
오늘 약속은 독서클럽 사람들과 사진 전시회 보는 거였는데 10분정도 늦었지만 사람들이 안 들어가고 기둘리고 있었음.
13.
전시회가 엄청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봄.

14.
전시회 관람하고 뒷풀이 갔는데 내가 하는 애기마다 애들이 빵빵 터져서 기부니가 조았음. 오늘 모인 사람들은 가장 어린애가 26세고 나 말고 가장 나이 많은 37세임. 아. 진짜. 이 나이에 이런 애기들이랑 뭐하냐 싶지만 그래도 애들이 요즘 애들 답지않게 착하고 맑고 똑똑하고 예뻐서 조았음.
귀여운 초식 동물 애기들 같으니. 넘 잼나서 2차도 갔음.
아. 다들 귀여워. 진짜. ㅋㅋ (결국 일회성으로 끝날 인연들이지ㅏㄴ)
15.
주말에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랑 여의도까지 가서 전시회를 보다니 엄청 투덜대며 갔지만 아..잘 놀았다. 헷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