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는 정말 병신같은 병신년이었다.
기회도 많았고 좌절도 깊었다.
그래도 5년에 걸친 석사를 마무리하면서 10년이 걸릴 박사를 시작했고,
어쨌든지 순전히 자력으로 아무도 안 도와줬지만 본사도 갔고 소정의 유의미한 경험치를 얻었다.
그와 반대되는 극도의 억울함도 겪었고 극도의 좋지 않은 상황도 겪었다.
정신은 대체로 망가졌는데 그나마 작년부터 시작한 금연이 성공적으로 이어진 덕에 신체가 간신히 버텼다고 본다.
또한 올해는 와인의 해였다. 혼술 주종을 소주에서 와인으로 바꿔는데 꽤 괜찮았지만,
그래도 역시 좋지 않는 면이 있어서,
2017년에는 위스키의 해로 만들 예정이다.
소주니 와인이니 일단 도수가 낮아서 안주를 많이 먹어야 하고,
그래서 계속 살이 찐다는 단점이 있다.
역시, 위스키를 주 종목으로 해서 안주 없이 잘 취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어야 겠다
그러려면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데.......
이것 참 딱히 방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