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제안이 들어온 곳은 방콕에 본사가 있는 여행 플랫폼 회사이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근무할 생각은 전혀 없기 떄문에 그냥 거절하려다가,
본사 인사팀에서 컨택이 왔고 내가 막연하게 희망만 하는 커리어 패스인 Global Senior position이라
인터뷰 경험이라도 쌓고 정보라도 좀 얻을 수 있을까 해서 일단 인사팀과 미팅 일정을 잡았다.
어차피 영어 때문에 되지도 않을거고 다시 말하지만 태국에서 일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물론 내가 최근에 태국 마켓까지 임시로 커버 중이란 건 좀 우연의 일치이긴 하지만.
여튼 내가 남들보다 압도적으로 뛰어난 것이 바로 징징력과 망상력이기 떄문에.
혹시라도 오라고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까 이런저런 망상이 드는거야.
연봉은 얼마나 주려나. 한국에서 원격 근무한다고 하면 안되남. 한국에서 이사가면 집이랑 차는 주남? 지금 회사는 외국에서 임원들 오면 집도 겁나 좋은 걸루 얻어주고 차에도 심지어 생활비까지 주고 그러던뎅. 태국은 넘나 덥겠지. 역시 더운 나라는 싫어서 안됨 등등 하등 쓸따리 없는 망상들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눔의 종특. 이번주 상담에는 내가 왜 이리 망상력이 높은지에 대해 상담선생님과 애기를 해봐야겠다. 고치진 못하더라도 원인과 패턴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