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카테고리 없음 2020. 9. 25. 19:20

결론부터 애기하면 우여곡절 끝에 두번째 2차 지도위는 통과했다.

그런데, 거의 논문을 다시 뒤집어야 하고

전문가 인터뷰도 다시 하고 FGI 인터뷰도 따로 해야 하는데,

주어진 시간은 두달 남짓이라 이번 학기에 졸업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래도 어쩌겠어. 심사위에서 떨어지더라도 일단 준비는 할 수 밖에..

이젠 두 번의 심사위만 남았다.

남들은 두번만 하는 지도위를 총 세 번 하면서 느낀 건데, 

진짜 서울대 교수는 엄청 똑똑한 사람들이 하는 것임에 틀림없는 것이. 

내 논문을 난도질 하는 말 한마디한마디가 뭐 하나 틀린 것이 없어서

고개만 주억거릴 뿐 뭐라 할 말이 엄드라.

나도 나름 고등학교떄까지는 머리 좋은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솔직히 대학 동아리에서 넘사로 똑똑한 사람들 넘 마이 봐서

5년 내내 은근 주눅 들어 다녔건만,

이 냥반들을 보고 있자니 간만에 그때 그 느낌이 다시 들었음.

그래도 똑똑하고 바쁜 냥반들이 시간 쪼개서 내 논문에 관심 가져주고 

이런저런 조언 해줘서 고마운 마음이 훨씬 컸다. 

솔직히 나도 내 논문이 맘에 안 들었는데, 

내 지도교수님은 꼼꼼하게 검토해주실 시간도 없으시고,

자애로운 미소로 잘 하고 있다라고 응원해주시는 편이라, 

논문이 막힐 때 어찌해야 할 지를 몰라 막막하고 답답할 때가 종종 있었거덩. 

두 달 빠짝 달려서 이 짐을 올해는 벗어 던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P.S 지도위 할 때마다 모두 발언으로다가, 

제 논문은 이런저런 내용입니다라고 두서없이 애기하면

교수님들이 꼭 하는 말씀이 본인이 지금 하는 애기를 논문에 써....

제출한 논문만으로는 그 애기하는 줄 모르겠어 라고 하는데, 

그 애기 쓴건데...ㅜ.ㅜ

난 글을 지독히도 못 쓰나바...ㅜ.ㅜ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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