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스위스 본사 사장님이 온다구 해서,
임원들은 꽤나 분주한 모양이다.
나같은 허드렛일 종사자야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본사 임원단 + 로컬 임원단을 위한 점심 부폐 케이터링이 회사 로비에 떡하니 차려진 걸 보고 있자니
공짜를 조아하는 거지근성의 나로써는
왜 나는 저 점심 부폐 상을 먹지 못하고,
집에서 싸온 양배추 당근 쪼가리에 토스트나 꾸워먹고 있게 되었는지
실존적 고민을 아니할 수가 엄서따.
저 점심 부폐상을 받기 위해 내가 했어야 하는 것들을 쭉쭉 생각해보며
몇가지 망상 시나리오를 돌려보았다.
생각해보면 어쨌든 내가 명색은 C레벨이니
어케어케 아가리를 잘 털면 가능할 것 같기는 한뎅,
역시 나는 그런 쪽은 취향이 아니야.
게다가 영어가 안되서 영어로는 아가리를 잘 못 터는게 가장 큰 문제.
여튼 굳이 따지자면 내가 그깟 출장 부폐 못 먹는거 아니고 안 먹는거거덩.
먹을라면 먹을 수 있는 거였덩. 내가 안하는 거거덩. 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