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분기에 한번꼴로 돌아오는 회사 주말 당직인 줄 알고 아침 일찍 회사에 갔는데
아니 웬걸, 다음주더라구.
원래 이번주였는데 누구랑 순서를 바꿔줬는데,
그거까진 기억했는데 일정에 변경해두는 것을 깜빡했는데,
변경된 일정으로 표시해둔 줄 알고 오늘 와버린 것이다.
아. 요샌 일정이 너무 많아서 정말 네이버 캘린더 없이는 도저히 정리가 안된다
여튼 이왕 회사 나간김에, 일도 몇가지 처리하고 논문 자료도 찾고
여느 토요일처럼 운동도 했는데, 운동을 너무 오래해서 완전 피곤해졌지만
어쨌든 논문을 쓰러 다시 동네로 돌아왔다.
누가 준 스타벅스 기프트콘의 유효기간이 오늘까지라서
오늘은 늘 가던 동네 커피빈이 아니라 동네 스타벅스에 왔다.
울 동네 스타벅스는 천장이 낮아서인지 좀 답답하다. 게다가 주차도 안되고.
커피빈이 훨씬 더 쾌적한 환경인 듯. 주차는 커피빈 주차장에 했다. ;;;;;;;
커피빈에 주차를 하고 스타벅스로 걸어오는데 날씨가 참 화창하더라.
이제 어느덧 완연한 봄이다.
이 화창한 봄날에
어두컴컴한 커피숍에
창가를 바라보며 놓여져 있는 긴 테이블에 앉아서, ,
둘이 찰싹 붙어 있는 어떤 닭살 커플쪽에 있는 컨센트 쪽으로 몸을 숙여,
커플쪽을 비집고 들어가며 기어이 노트북 전원을 꽂는 나의 모습이......
게다가 여자애가 들고 있던 책이 수능 참고서였다는 사실이.....
지난주에는 논문검사를 맡으러 교수님을 찾아갓다.
물론 엄청 깨졌다.
이왕 간 김에 평소 여러모로 신세를 졌던 과조교를 하는 동기랑 동원관에서 점김을 먹기로 했는데,
동원관이 어딘지 잘 모르겠더라구.
그래서 경영대 부근에서 지나가던 남학생에게 물었지.
"학생, 여기가 동원관 맞아요?"
"네. 맞습니다"
학부생으로 보이는 그 남학생은
어려운 동네 어르신에게 대하듯 무척이나 깎듯하게 대답을 했다.
너무나 깎듯한 태도에 생면부지의 그 남학생이 웬일인지 섭섭했고 조금 상처바닸다.
너무 섭섭한 나머지 학생...혹시 외제차 안필요해? 라고 물을뻔했네...-_-;;;;
스타벅스는 도통 진동벨 정책을 도입할 생각이 없는 걸까?
1분마다 알바생이 우렁차게 고객님 음료 드린다고 외쳐대는 바람에 이것 참 신경쓰이기 짝이 없다.
알바생도 힘들고 손님도 불편한데 도대체 왜 그러는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