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록 엄마가 되지 못했지만(또르르)
울 엄마를 비롯해서 주변에 엄마들이 득실득실한데
사람이 참으로 다양하고
부부 관계 또한 더 다양한 것 만큼이나
모자녀 관계도 참으로 다양한 것 같아 신기할 때가 많다.
일단 울엄마로 따지자면 자식보다 본인의 행복이 더 중요한 스타일이다.
기억이 나는 한 엄마는 항상 너네는 어리니까 아무거나 입어도 된다고 항상 본인의 옷에 더 많은 투자를 하셨음.
그에 비해 내 칭구는 정말 자식들에게 헌신적이다.
그게 사회적으로 학습된 의무감 떄문에 그런게 아니라
정말로 마음깊이 자식들을 인간적으로 좋아하고 아끼는게 느껴진다.
가장 감탄하는 부분은 아이들이 뭘 물어보면 대충 넘기거나 짜증내지 않고
정말로 성심성의껏 대화를 해준다는 점이다.
요즘처럼 물질이 풍부한 시대에 어떻게 보면 물질보다 귀한게 정서인데 말이다.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 자식 끼고 살 거라는 포부는 좀 지나친 감이 있지만
자신의 뚜렷한 양육 철학을 가지고 아이들을 길러내는거 보면 참 대단하다 싶다.
자신의 행복이 중요한 엄마와 자식들에게 헌신적인 칭구,
그 사이 어딘가에 언니가 있다.
일단 언니와 조카를 보고 있노라면
이거슨 모자지간이라기 보다는 연상연하 커플인 것 같은 느낌이 들떄가 간혹 있다.
서로 알콩달콩해서 그런게 아니라,
언니가 조카를 야단칠 때 보면 부모로써 권위를 가지고 훈육하는 느낌보다는
뭔가 10년쯤 된 연상 연하 커플에서 여자가 어린 남자에게 짜증내는 느낌적인 느낌이 듬.
물론 다정할 땐 다정하긴 한데 뭔가 특이해. 쩜쩜.
나도 엄마 되고 싶었는데.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