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닥은 남초가 심하다.
(어찌된 셈인지 우리 팀원들은 모두 여자지만...)
특히 임원급을 보자면 여자 임원은 거의 없고,
동종 업계의 거의 유일무의한 여자 임원은
부족한 전문성과 무능한 리더쉽으로 미X년 소리를 들으며 어딜가나 악명이 자자하다.
왜 여성 리더가 없을까를 생각해보면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인데,
다른 회사의 모 여자 팀장은 남성들끼리의 카르텔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물론 카르텔이 없진 않지만 정작 그 쪽 임원은 어느 카르텔에도 속하지 않고,
전문성 하나로 뚜벅뚜벅 가고 있는지라 큰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나는 사실 여성이라는 점이 사회에서 핸디캡일 수 있다는 측면에는 동의하지만,
큰 틀에서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향성에 사회 전체가 동의하고 있고
여러가지 제도적 개선책이 나오고 있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오히려 극단적 페미니즘이 사회에 더 유해할 뿐 아니라 여성 인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큰 틀에서 업종을 조망하자면 눈에 띄는 여성 리더가 없는 것을 외면할 수는 없을텐데 ,
애초에 이 바닥에 여성 인력 자체가 없는 것이 더 근본적인 원인이고 이 부분은 좀 뉴트럴한게 아닌가 싶다.
이를테면 여성들이 많이 일하는 패션 업계에는 여성 리더가 더 많지 않겠냐 말이지...
나는 왜 이 글을 쓰고 있는가......
올해가 먼가 내 커리어 상의 전환점이 될 거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심난해서 그런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