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가 연차 승인 시스템 넘 느려서 승인하기 귀찮다고,

(아니 나는 연차를 자주 내지도 않는데!!)

시스템을 빠르게 하거나 연차 승인을 안하는 방법이 없냐고 해서 인사팀에 물어봤자. 

당연히 인사팀에서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하믄서

그럼 분기에 몰아서 승인하는 방법도 있다라고 애기해줘서 그렇게 전달했지. 

매니저가 여전히 툴툴대면서 다른 나라에서는 어디에도 그런 절차가 없는데

왜 한국만 연차 승인 절차가 있냐고 의문을 다시 제시하길래

당연히 인사팀도 잘 모를 것 같아서 왜 연차 승인 절차가 필요한지 스스로 고찰을 해보았다. 

1. 법적 의무 이행 : 근로 기준법에 따라서 근로자에게 연차를 부여했고 근로자는 이를 사용했다는 것에 대한 입증 자료가 필요하다. 

2. 보수적 근로 문화의 잔재 : 보수적이고 경직된 기존의 한국 조직 문화에서는 부서장이 부서원들의 연차 일정에 대한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었기 때문인데, 지금은 조직 문화가 많이 연성화 되고 부서장이 오히려 부서원들의 눈치를 보는 경우가 많지만 절차는 잔재로 남아 있는거지. 

두가지의 요지로 상사에게 답을 쓰는데 이게 이렇게까지 할일인가 싶음. 

울 상사는 로컬 문화에 대해 감이 아예 없다능. 

넘 피곤하다능. 

상사도 상사지만 사실 인사팀에 걍 넘기거나 1번으로만 답변해도 될텐데

뭔가 부족한 것 같아서 굳이 2번까지 생각을 해보는 나도 넘 피곤함.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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