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분이 너무 안 조아서 아차산에 갔다.
가뜩이나 공황 재발해서 일상생활을 하기 어렵고
아직 약 처방을 못 받아서 약도 엄다보니 예기불안도 심해져서 간신히 주말을 버티고 있는데
아침부터 충격적인 뉴스들에 휩싸이다보니
불안이 더욱 심해지는 중에 오늘 체육관도 쉬는 날이고
가만히 있으면 죽을 것 같아서 순전히 생존을 위해 등산을 갔다.
오늘 첨 간거라 길도 헤매고 해서 정상까지는 못갔지만 확실히 몸을 움직이니 나아짐.
다음주에는 아침 일찍 나와야지.
더 추워지기전에 자주 나와야겠다.


등산객들도 남녀노소 막론하고 다 이태원 사고 애기들을 많이 하더라.
아차산은 돌산이 정말 가팔라서 힘들었음. 그래도 전반적으로 데크로 잘 정리되서 초보자들이 오르기 쉬운 산이라고는 들었음..
요 일주일정도 너무 바쁘고 입맛도 엄고 해서 밥을 잘 못먹고 운동도 잘 못가고해서 일주일사이에 살이 3키로 정도 빠졌다.
그런데 인바디를 재보니 체중은 감량했지만 근손실이무지막지하고 체지방률 증가폭이 역대급이었다.
살빠진 3키로의 대부분이 근육량 손실이었다.
원래 PT 선생님과 식단하면서 일주일에 조금씩 빼더라도 근육량과 체지방률만큼은 꾸준히 개선하고 있었는데 말짱 도루묵.
역시 스트레스가 건강에 안 좋긴 한 것 같다.
집으로 돌아와서 계란 당근 피망 국수를 만들어 먹었다.
아침에 라면으로 탄수화물 잔뜩 먹어서
국수는 빼고 계란 당근 피망만 넣었는데
아..졸나 맛엄서서 밥말아 먹음.
역시 모든 요리에서 탄수화물이 맛의 완성인가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