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수요일에 교수님에게 논문 검사 받으러 가야 해서 주말에는 논문 수정에 올인할 예정이어따. 

그런데 집 바로 앞에 공사장이 있어서 너무 씨끄러웠어.

그래서 보통은 스터디 까페에 가는데 코로나 때문에 갈 수도 없었어. 

꾸역꾸역 맘잡고 쓰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어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 Bose 헤드폰을 끼고 했는데, 

소리는 안 들리지만 뭔가 거추장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1) 아이팟 프로를 사따.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그렇게 좋다 하드라구. -.-;;

내일부터 한동안 재택해야 하고 콜도 해야 하는데 정말 필요한 물품이었어. 

아이팟 프로를 사다 보니 어느덧 한시간이 훌쩍 지나서 부랴부랴 5분 정도 논문을 쓰다가 ,

(2) 불현듯 다음주에 있을 아파트 계약이 너무 걱정되는거야. 

선택해야 할 옵션도 여러개고 자금 조달 계획서도 써야 되는데 다 정리가 안됐거덩.

이를테면 시스템 에어컨을 방방마다 넣을 것인가 거실이랑 안방만 할 것인가, 

중문을 지금 할 것인가 나중에 할 것인가, 

10억은 어떻게 조달하는 것으로 국세청에 보이는게 유리할 것인가 등등등 말이지. 

그래서 웹서핑 하면서 남들은 아파트 분양 계약 할때 어케 하나 보고, 

호갱노노 어플도 보고 온갖 부동산 까페 들락날락 거리다가 마침내 입주자 까페를 발견하고

입주자 까페에 올라와있는 글을 죄다 읽었더니 거짓말 안하고 4시간 지나 있었음. 

그때부터 마음이 급해져저 부랴부랴 20분정도 논문 쓰다가, 

(3) 조만간 이사갈 집에 가구 배치를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되드라구. 

지금 사는 집이 넘 좁아서 조만간 좀 더 큰 쓰리룸 빌라로 이사갈거거덩.

그래서 가구를 이리저리 배치하다 보니 두시간이 훌쩍. 

가구 배치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라는게 다행히랄까. 

그리고 또 잠깐 논문 쓰다가, 

(4) 그동안은 아무렇지도 않던 지저분한 책상이 그렇게 신경이 쓰여. 

그리고 주말에 집보러 사람들 올까바 청소 돌입. 

뭐 세시간은 순삭입니다요. 

여차저차 하다가

(5) 오늘 날짜로 알라딘 적립금 천원이 사라진다는 문자를 받고, 

부랴부랴 무슨 책을 사야 할까 하고 한참을 검색하다 주문을 완료하니 뭐 두시간이 훌쩍 지나, 

논문은 좀처럼 진도를 보지 못하고

금쪽같은 주말을 황망히 흘러보낸채

어느덧 일요일 오후를 허무하게 맞이하고야 마는 내가 정말 등신같구나. 

덕분에 김중혁과 이기호가 각각 신간을 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따. 

Posted by 물미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