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카테고리 없음 2016. 7. 26. 16:40

뭔지는 아는데 단어 들어서는 언뜻 의미가 와닿지 않는 말들이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나의 경우는 '초록'이다.

초록이라면 아무래도 녹색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논문 초록이라는 말을 들으면 초록색 잔디위에 논문이라든지, 초록색 논문이라든지가 먼저 떠올라서 찰나이긴 하지만 뇌에 랙이 걸린다.

그래서 오늘은 논문 초록에서의 초록의 어원을 찾아보았다.

초록

한자로는 抄錄

첫번째 글자는 뽑을 초, 두번 갈이할 초,

두번째 글자는 기록할 록이다. 조선왕조실록할 때 그 록 이지.

첫번쨰 초의 의미가 여전히 잘 와닿지 않지?

한자를 잘 살펴보면 손수변에 떠낼 소의 조합니다.

손으로 떠낸다는 뜻이지.

그러니까 초록이라고 하면 핵심적인 부분만 발라내서 기록했다는 것이다. 

초록.

이 얼마나 아름답고 싱그러운 어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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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영문 초록 망한 거 같아서 이러는 건 아니다.;;;;

 

그래도, 영어 쌤한테 함 보여줬는데 크게 지적받은 건 없거덩.

그냥 그는 내용이 Vague하다고 말했을 뿐이다.

어뜨케 알았지! 아무런 내용이 없는게 원래 논문의 미덕이지.

 한글로도 내용이 없는 문서는 영어로 옮겨도 여전히 내용이 없다는 점이 신기했다.

 

 

Posted by 물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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