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웬일인지 편안하다. 편안해서 불안할 정도. 왜 편안하지. 역시 백수가 돼봤기 때문인가.백수가 되도 나는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다는 경험을 얻었기 때문인가. 내가 짜친게 사실이라도 미장 50억 자산가와 운명을 바꾸지는 않으리라는 스스로가 기특해서인가. 내 인생의 적은 역시 나야.내 사생활만 건강해도 내가 참 심적물적으로 편안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