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도서관에서 이름도 생소한 작가 2명의 단편집을 빌렸다.
이 두 권의 단편집은 몇가지 공통점이 있었는데
작가가 모두 여성 작가이고
최근 3년사이에 문학상 수상을 통해 등단한 신인 작가이며한국문학계의 YG와 SM이라 할 수 있는 양대 빅2 출판사에서 낸 생애 첫 단편집인데다
각각 한국문학계의 네임드 유명 작가들이 추천사를 써 주었다는 것이다.
최은영의 <쇼코의 미소>는 김연수가, 최정화의 <지극히 내성적인>은 정이현이 추천사를 썼는데 김연수와 정이현의 작품 세계와 문체 스타일이 워낙 다르다보니 그들이 추천한 신인 작가 중 어느 쪽이 더 나을까싶어 괜히 혼자서 심사위원에 빙의하여 두 권 모두를 빌려 읽어보았다.
두 작가 모두 작가로써의 뚜렷한 작품 세계와 필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나는 잘은 모르지만 문학 작품으로써의 무게감은 쇼코의 미소쪽이 다 낫다라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다.
이건 어찌보면 당연한게 원래가 김여수와 정이현의 작품 세계도 워낙 다른데다 김연수의 경력과 정이현의 작품들이 상대적으로 좀 더 젊은 세대의 감성에 가깝다는 것을 고려하면 김연수의 추천사를 받은 작가가 정이현의 추천사를 받은 작가보다 문학성 있는게 당연하려나 말려나싶은게
난 정이현을 더 좋아하거덩, 더 쉽고, 더 잘 읽히고, 더 위트가 있고,
사실 김연수쪽은 몇번 시도했는데도 잘 안 읽혀서 그런지
신인 작가 2명 중에는 김연수 추천을 받은 쪽이 더 마음이 가는고마.
여튼 둘 다 유명 작가의 추천사가 무색치않은 좋은 책들이라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