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ER
내 전임자와 매우 밀접하게 일한 유관 부서 팀장 A씨는,
내가 오기 직전 다른 나라로 발령을 가서 한번도 얼굴을 보지는 못했지만,
내 업무와 상당히 밀접한 관련이 있었기 때문에 인수 인계 과정에서 그녀에 대한 많은 말들을 들을 수 있었따.
전임자 E씨의 증언
"굉장히 똑똑하고 유능한 친구였어요. 포부도 크고"
함께 일한 컨설팅 직원 D씨의 증언
"내 스스로가 무능해지는 것 같은 요구를 너무 많이 해서 몹시 안 좋은 경험이었어요"
팀원 H씨의 증언
"굉장히 똑똑하신 분인데 자기 주관이나 의견의 워낙 뚜렷하고 고집을 잘 안꺾으셔서 이슈가 좀 있었어요. 제 의견도 잘 안들어주고 시키는대로만 해야 해서 저도 답답했어요"
평가가 엇갈리기는 한데 자기 주장이 강한 것만은 확실한 듯 해서,
나같은 쫄보는 금방 깨갱할것이었기 때문에 마주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역시 사람은 자기 이익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2. Journey to digitalformation
이 회사는 digitalformation을 한답시고
Global CTO로 스포츠 용품 회사에서 그거 좀 해봤다는 사람을 뽑았고
한국 CEO로 세계적 플롯폼 G사 출신 임원을 뽑았다.
자신들이 파는 제품을 아이폰마냥 팬시하게 포장해서 팔고 싶은 욕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업무를 하면 할수록 제품의 본질에 대해 생각을 아니하게 될 수 없다.
이 제품이 더 잘 팔리게 하는 것이 과연 인류의 평화와 번영에 좋은 것일까.
그리고 그 수익은 좀 더 공정하게 배분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결혼하기 전에는 그냥 넘겼던 사소한 점들이 결혼 후에는 더 크게 다가오곤 한다는데,
이직도 비슷한 것 같아서 다 알고 이직했던 것들이라도 이직 후에는 더 신경이 쓰이곤 하는 것 같다.